이번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진행되었던 MWC 2016은 주제가 MOBILE IS EVERYTHING이었다. 즉, 모바일이 모든 것이라고 하는 내용인데 모든 IT를 비롯한 생활, 산업 등이 다 모바일에 연결되어 움직인다는 얘기다. 모바일의 범위는 우리가 아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과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가 될 수 있고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VR 등의 IoT 디바이스가 될 수도 있다. 또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장비가 될 수도 있고 은행의 ATM 기계나 자판기와 같은 KIOSK 장비가 될 수도 있다. 모바일의 범위는 임베디드 영역까지 포함해야 맞는 말인 듯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MOBILE IS EVERYTHING은 맞는 말인 듯 싶다. 무선 인터넷이 연결되고 그것의 중심이 모바일이 되니까 말이지.


어떤 행사든 주제와 달리 대세로 휩쓴 테마가 있는데 많은 언론들이 얘기하고 현장에 있었던 많은 지인들이 얘기하기로는 이번 MWC 2016의 메인 테마는 VR, 5G, 그리고 차이나파워라는 것이다. 이전 CES 2016의 테마가 자동차, VR이었다면 MWC 2016에서도 VR이 대세로 올랐고 모바일 관련 행사답게 4G/LTE 이후의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가 주류 테마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삼성이나 LG, 모토롤라, 소니 등 중앙의 3관을 차지하고 있었던 기존의 제조사들의 파워보다 화웨이, ZTE 등의 중국 기업들의 파워가 세졌다는 것이 주류 테마로 등장했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삼성이 갤럭시 언팩 2016을 통해서 갤럭시 S7, 갤럭시 S7 엣지를 선보였고 LG가 LG G Day를 통해 G5&Friends를 선보였다고는 하지만, 또 많은 상을 수상했다고 하기는 하지만 왠지 현장에서의 분위기는 중국의 힘이 이제는 세계 모바일 산업의 주류로 들어서고 있다고 느껴진다고 하니 IT, 모바일 산업의 변방, 제3지대라 불렸던 중국의 강세에 이제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일본 및 미국 등 전통적으로 강했던 국가들의 기업들도 무시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VR로 시작해서 VR로 끝난 MWC 2016



앞서 언급했듯 이번 MWC 2016에서는 VR, 즉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거의 최고조로 달했다는 생각이 든다. CES 2016에서도 VR에 대한 높은 관심이 있었고 자동차와 더불어 양대 주류 테마로 자리잡았는데 이번 MWC 2016은 거의 VR의, VR에 의한, VR을 위한 행사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삼성의 갤럭시 언팩 2016에서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크버그가 나와서 기어 VR과 오큘러스 기술에 대해서 얘기하고 또 여러군데를 돌아다니며 차세대 플랫폼은 VR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그 얘기처럼 이번 MWC 2016에서는 VR 관련 단말기, 컨텐츠, 기술들이 많이 전시가 되었다고 한다.



뭐 MWC 행사장 곳곳에서 VR 단말기 체험장이 생겼고 체험하려는 사람들로 길게 줄을 서면서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황이 곳곳에서 연출되기도 했다고 한다. 앞서 얘기했듯 삼성도 기어 VR의 업데이트 버전을 선보였고 LG도 LG G Day를 통해 360 VR을 선보였다. 그 외에 SKT를 비롯하여 많은 기업들이 VR 단말기와 컨텐츠, 그리고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는데 모바일 기술의 주류가 스마트폰을 베이스로 해서 그것을 서브로 보여준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에서 이제는 눈으로 보여주는 VR 등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세대 통신 규격인 5G를 놓고 한판 승부..


MWC 2016의 또 하나의 메인 테마는 5G였다. 이제 4G/LTE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그 다음 버전인 5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스탭이다. 화웨이를 비롯하여 국내 이통사인 SKT와 KT도 5G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을 하고 또 시장에서의 각축전을 벌이기도 했다. 5G 기술에 대해서는 SKT, KT, 차이나모바일, AT&T 등의 이통사들이 내세우는 네트워크 기술과 화웨이, 퀄컴 등 제조업체들이 내세우는 5G 관련 칩셋 등의 기술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서 우리 것이 더 최신이고 성능이 높고 표준에 가깝다고 싸우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MWC 2016에서 그런 모습이 여실히 보였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표준화가 안되어있고 최초 상용화 버전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 SKT와 KT가 서로 싸우는 모습도 보여서 아쉬운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서도.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KT는 이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세계 최초의 5G 기술에 대해서 얘기했고 SKT는 20Gbps의 속도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한다. 화웨이는 정확히 5G라고 언급은 잘 안하고 4.5G 정도로 얘기하고 있지만 적어도 5G라 말할 수 있는 기술에 있어서는 퀄컴이나 인텔 등의 다른 제조사에 비해 많이 앞서 나가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앞서 차이나파워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적어도 통신시장에 있어서 화웨이의 파워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세계 No.1 교환기 시장 사업자가 화웨이다). 퀄컴과 인텔도 5G가 차세대 모바일 시대를 열어줄 수 있는 키가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물론 아직 4G/LTE가 전세계적으로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잡았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여전히 3G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며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또 나라의 크기가 크면 지역에서 따라서 4G/LTE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술은 늘 그 앞을 바라보고 진행되는 것이니만큼 5G에 대한 관심 및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은 기업 입장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며 그런 모습을 이번 MWC 2016에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세계 모바일의 중심에 들어서고 있는 차이나파워


CES나 MWC, IFA 등의 박람회나 컨퍼런스, 콩그레스에 가면 중심이 되는 기업들을 보면 구글, 애플, 인텔, 퀄컴, 삼성, LG, 소니 등 전통적인 북미, 한국, 일본 등의 전통적인 IT 기업들이 차지하곤 했다. 최근까지도 그랬다. 하지만 작년부터인지 그 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IT 시장에 중국이 제대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화웨이를 비롯하여 IBM, 모토롤라의 기술들을 흡수해서 강력한 모바일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레노버나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 또 꾸준히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ZTE 등 중국 기업들이 모바일 시장의 메인 스트림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또한 MWC 2016에서 각 홀에 수많은 중국 기업들이 나와서 VR 및 5G 관련 기술들, 스마트폰 및 그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다고 한다. 이제는 차이나파워를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과거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노동집약적 산업에만 강세를 보였던 중국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제는 첨단 산업인 모바일 시장에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중국 기업들의 모습을 보면서 국내의 삼성이나 LG를 비롯하여 SKT, KT, LG U+와 같은 이통사들도 경쟁상대를 퀄컴이나 인텔, 소니, T 모바일, 보다폰 등의 전통적인 기업들이 아닌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차이나모바일 등의 중국 기업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과 경쟁이 시작되었는데 MWC 2016에서는 그것이 제대로 표면화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간단하게 MWC 2016에 대한 총평(?)을 해봤다. 예전에 MWC 2013, 2014에는 현장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확실한 평가를 내릴 수 있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서 언론에서 나오는 뉴스들과 현장에 간 지인들의 소식만으로 분위기를 파악해야 하는 것이 좀 안타깝기는 하다. 그래서 정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겠지만 그동안 나온 자료들을 바탕으로 평가를 내리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VR이 차세대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며 5G에 대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벌써 수많은 기업들이 경쟁하기 시작했고 차이나파워가 모바일 시장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졌다는 것이다. 과연 MWC 2016의 테마와 같이 올해 모바일 트랜드가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흐름은 알 수 있었던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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