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든, PC든, 아니면 임베디드 시스템이든 단말기 구조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하드웨어(HW)가 있고 그 위에 운영체제(OS)가 올라가고 그 위에 해당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SW)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OS가 HW를 움직일 수도 있지만 보통 OS는 HW와 SW 사이의 인터페이스 역할을 맡고 SW가 해당 HW를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뒷단에서 다양한 작업을 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일 듯 싶다. 어찌되었던 OS는 HW와 SW 사이의 중간역할, 즉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SW는 OS의 영향을 받아 그에 종속되는 API 및 컴파일러를 사용해서 만들게 되기 때문에 OS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며 OS를 만드는 기업 및 오픈소스 커뮤니티들은 OS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 많은 투자 및 노력을 하고 있다.


OS의 점유율은..


PC의 경우에는 MS의 윈도(Windows)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맥 계열 PC에서 사용하는 OS X와 오픈소스 OS인 리눅스(우분투나 CentOS 등)가 열심히 윈도를 쫓고 있는 상황이다. 서버의 경우에는 PC와 달리 윈도 서버와 리눅스(레드헷, CentOS, 우분투 서버 등), 유닉스와 메인프레임 등 여러 OS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서버의 경우에는 PC처럼 어떤 OS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물론 리눅스가 요즘 대세의 길을 가고 있기는 하지만서도).


모바일의 경우에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픈소스라고는 하지만 거의 구글의 전유물이나 다름없는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모바일 OS 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어떤 통계에서는 90%라고 하는데 통계 자료들마다 조금씩 달라서 무난하게 80%로 했음 ^^)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등에서 사용하는 iOS가 그 다음을 이어가고 있다. iOS의 점유율은 10~15% 정도라고 하는데 이것 역시 통계 자료들마다 다르다(대체적으로 15% 정도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 뒤로 MS의 윈도 폰(Windows Phone)과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Tizen), 모질라의 파이어폭스 OS(Firefox OS), 블랙베리 OS, 우분투 모바일 등이 차지하고 있다. 알려진 점유율 순서로 보면 안드로이드 - iOS - 윈도 폰 - 블랙베리 OS - 타이젠 - 파이어폭스 OS 순이라고 한다. 이런 순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Good Bye Firefox OS..


최근 뉴스를 보니 일단 파이어폭스 OS가 더 이상의 개발 및 지원이 없다고 모질라에서 밝혔다. 올해 5월에 있을 파이어폭스 OS 2.6을 끝으로 더 이상의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 대신 임베디드 OS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모바일 OS도 큰 틀에서 보면 임베디드 OS 범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보통 임베디드 디바이스에 올라가는 OS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올라가는 모바일 OS는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거 같아서 이렇게 얘기하는 듯 싶다. 예전에 MWC 2013에서 ZTE가 만든 파이어폭스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보고는 그래도 잘만 하면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나름 잘 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은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파이어폭스 OS를 가져와서 독자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지속해서 나가지 않는 한 지원이 끊긴 OS를 더 이상 사용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파이어폭스 OS는 조만간 모바일 OS 시장에서 퇴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 당연히 저 점유율 순서에서도 완전 뒤로 가고 결국에는 빠지게 될 듯 싶다.


삼성 주도 Tizen의 약진, 조만간 윈도 폰도 먹어버릴 기세..


또 하나의 뉴스는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타이젠이 성장을 거듭하여 곧 블랙베리 OS를 제치고 점유율 4위로 올라설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역시나 삼성일 것이다. 실제로 삼성의 메인 스마트폰인 갤럭시 S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 그리고 태블릿인 갤럭시 탭 시리즈들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들이다. 하지만 외부의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이런 안드로이드 종속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고 삼성 내부에서도 이런 시선이나 우려를 아는지 탈 안드로이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것이 타이젠으로 슬슬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참고로 삼성은 타이젠 이전에도 바다 OS를 비롯하여 자체 OS를 개발하고 플랫폼화 시키려는 시도를 많이 진행했고 실패를 했지만 타이젠은 그런 실패를 경험삼아 나름 잘 진행하고 있는 듯 싶다. 물론 타이젠이 삼성의 독자적인 모바일 OS는 아니고 안드로이드처럼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제공되는 모바일 OS지만 삼성이 핵심 멤버로 주도하고 있고 삼성이 거의 자사 OS화 시키는 과정이라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삼성의 입장에서는 탈 안드로이드의 움직임으로 타이젠을 선택했고 안드로이드가 구글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타이젠은 현재는 거의 삼성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밖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그냥 삼성의 OS라고 해도 크게 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다.

아뭏튼 이런 타이젠이 모바일 OS 점유율에서 4등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전 4등을 차지하고 있었던(이제는 5등으로 밀린 -.-) 블랙베리 OS는 블랙베리 OS를 탑재하는 블랙베리 시리즈가 점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4등을 굳히는데 별 문제는 안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리고 MS의 윈도 폰 역시 성장하지 않고 오히려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2~3년 안에 타이젠이 윈도 폰마저 밀어내고 안드로이드와 iOS에 이어 점유율 3등으로 올라갈 것이라고도 하는데 이 역시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니다.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윈도 폰을 탑재한 윈도 스마트폰을 내놓기는 하지만 판매량은 신통치 않고 또 다른 제조사들이 윈도 폰을 채택해서 윈도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도 요즘은 별로 없으니 이런 전망이 나오는 듯 싶다. 솔직히 제조사 입장에서는 많은 컨텐츠와 앱을 보유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것이 유리하지 윈도 폰을 채택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논리를 타이젠에도 적용할 수 있지만 삼성이 그냥 대놓고 밀어주는 HW 물량 풀기 방식으로 나가게 된다면 무시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MS도 윈도 스마트폰을 노키아를 통해서 물량으로 풀 수 있지만 현재의 모바일 시장에서의 인지도 등을 봤을 때 노키아보다 삼성이 더 우위에 있기에(몇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 그리고 타이젠에 대한 지원도 생각보다 많이 이뤄지고 있는거 같아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 웹보다는 아직은 모바일 앱이 강세이기에..


물론 앞으로는 앱이 아닌 웹, 즉 모바일 웹이 대세가 되기 때문에 웹브라우저만 잘 돌아가면 OS가 어떤 것이든 문제가 안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 아직 모바일 웹이 앱의 성능을 뛰어넘기에는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물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웹 기반의 SNS 서비스 등 모바일 시스템 자원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형 앱의 경우에는 모바일 웹으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지만 게임이나 그 외에 시스템 자원을 좀 빡세게 써야 하는 앱의 경우에는 모바일 웹이 아직까지는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은 모바일 OS 점유율 싸움이 마케팅 전략과 맞물려서 많이 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기사 요즘에는 모바일 OS 점유율이 곧 모바일 브랜드의 점유율처럼 느껴지며 또 그렇게 많이들 생각하고 또 마케팅을 하기도 한다.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그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지고 그 브랜드에 속한, 아니면 연결되어있는 제품들이나 다른 브랜드들에 영향을 줘서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높힐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모바일 OS 점유율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확장하려고 하는 듯 싶다. 뭐 나같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내가 사용하는 서비스나 앱이 잘 돌아가고 성능이 좋은 스마트폰이면 그 안에 어떤 OS가 들어가든 상관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좀 더 편한 모바일 OS가 더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은 누구나 다 하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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