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한다. 직업 자체가 컴퓨터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업종이고 또 보안 분야이기 때문에 뭐랄까 삭막하다고나 할까 감성이 좀 매마를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감성보다는 이성적인 부분에 더 치중될 수 밖에 없고 감정이 매마른 인간이 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춘 상황이다. 어렸을 때부터 PC를 다루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나름대로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흥미를 갖고 지켜보는 것들이 많다. 이렇게 블로깅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이유도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기웃거리고 조사하고 분석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음악을, 특히 MIDI로 하는 컴퓨터 음악에 관심이 많다. 참고로 피아노를 잘 치지는 못한다(옛날에 초등학생 때 바이엘은 다 떼었지만 그것도 언 30년전 이야기다 -.-). 그래도 컴퓨터 음악은 좋아한다.


야마하(Yamaha)나 롤랜드(Roland), 코르그(Korg)  등에서 나오는 키보드(피아노 건반)의 경우 보통 72건반이나 88건반이기 때문에 커서 회사에 두고 쓰기가 어렵다. 집에는 이미 피아노가 있기 때문에 키보드가 필요없고. 하지만 난 하나 갖고 싶고. 그래서 찾다보니 작으면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건반이 있어서 사게 되었다. 바로 IK Multimedia에서 나온 iRig Keys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이 녀석은 국내에서는 정발되지 않았고 대부분 이베이 등을 통해서 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녀석의 특징은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iRig Keys의 경우 일반 풀사이즈 건반보다는 조금 작다. 참고로 풀사이즈 건반을 제공해주는 iRig Keys Pro가 존재한다. 이 녀석은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나름 작기 때문에 손쉽게 갖고 다닐 수 있는 미니 건반이다.


Unboxing


이베이를 통해서 구입했는데 몰테일을 통해서 배송대행을 진행했다. 그랬더니 밑에처럼 포장되어 왔다.




판매자로부터의 엽서도 있었는데 구매해줘서 고맙다고 손글씨로 써줬다.



구성은 단순하다. iRig Keys 건반과 iOS 디바이스, 맥을 연결해주는 USB 케이블이 들어있었다. 케이블의 경우 아이폰 5부터 지원되기 시작한 라이트닝 케이블 때문에 기존 30핀 케이블과 함께 총 3개가 들어있었다.


iOS용 앱과 iRig Keys의 연결


앞서 얘기했듯 iRig Keys의 특징은 iOS 디바이스와 연결해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음악 출력은 연결된 iOS 디바이스의 스피커에서 나온다. 아이패드에 연결되어 있으면 아이패드 스피커에서, 아이폰에 연결되어 있으면 아이폰 스피커에서, 아이팟 터치에 연결되어 있으면 아이팟 터치 스피커에서 나오며 만약 연결된 iOS 디바이스에 외부 스피커가 연결되어 있으면 그 스피커를 통해서 나온다. 내 경우에는 아이패드 에어 2에 연결시켜서 써봤다.



IK Multimedia에서 제공하는 샘플탱크라는 앱을 통해서 연주하는 모습이다. 샘플탱크가 음원 역할을 맡으며 믹싱도 가능하다. 즉, 저렇게 연결해서 쓰면 저것 자체만으로도 간단한 음악 작업 시스템이 된다는 얘기다. 샘플탱크는 무료버전와 유료버전이 있는데 보유하고 있는 음원에 차이가 있다. 그런데 사용해보니 기본 음원만으로도 나름 나쁘지는 않았다.



iGrand라는 피아노 음원 앱으로 샘플탱크와 마찬가지로 IK Multimedia에서 만든 앱이다. 다양한 피아노 음원이 내장되어 있는데 무료 버전은 기본 피아노 음원만 있고 유료 버전에는 락 피아노, 째즈 피아노 등 다양한 피아노 음원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것 말고도 iLecture라는 전자 오르간 앱도 있는데 iGrand와 같은 컨셉의 음원 앱이다. 다만 iLecture는 무료 버전은 제공하지 않았다. 이 앱들은 샘플탱크와 달리 믹싱 작업은 할 수 없고 그냥 음원만 제공해주는 앱이다. 그런데 음원의 소리가 꽤 괜찮다. 만약 갖고 있는 건반의 피아노 소리가 맘에 안든다면 iRig MIDI라는 장비가 있는데 그걸 이용해서 iOS 디바이스에 연결해서 iGrand나 iLecture 앱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iRig Keys는 iOS에서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개러지밴드(GarageBand)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개러지밴드의 다양한 악기들을 연결해서 쓸 수 있고 믹싱, 레코딩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샘플탱크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개러지밴드에서 제공하는 피아노 음원이나 기타, 드럼의 소리가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에 홈레코딩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인



iRig Keys는 일반 키보드와 달리 크기가 좀 많이 작다. 일반 키보드의 경우 가장 작은 것이 44건반인 것으로 아는데 얘는 34건반이다. 그러다보니 음폭이 좀 좁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것은 옥타브 버튼을 통해서 1 옥타브씩 올리고 내리는 기능으로 음폭을 조절하면서 연주하면 된다. 물론 좀 불편하다. 그래서 이런 키보드는 작곡용, 편곡용으로 편집할 때는 많이 사용하지만 메인 연주용으로는 잘 안쓴다. 뭐 내 경우에는 이걸로 내가 연주할 것이 아니니까(^^). 볼륨 휠도 보이고 이런저런 휠들도 보인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키보드에서 필요한 기능들은 다 갖춰있다. 다만 음원은 내장되어있지 않은데 앞서 얘기했던 샘플탱크나 iGrand, iLecture, 개러지밴드에서 제공하는 음원을 이용하면 된다.







iOS 디바이스나 맥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 슬롯도 있고 외부의 패달도 연결할 수 있다. 물론 iOS용과 PC에 연결하는 USB 슬롯은 좀 다르다. 그리고 옥타브 버튼이나 프로그램 세팅 버튼도 있고 휠들도 다 있다. 볼륨 휠도 있기 떄문에 기능적으로 모자른 것은 없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음원이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음원 조작 부분이 없고 그것은 아이패드나 아이폰, 혹은 맥에서 샘플탱크나 개러지밴드를 통해서 제어하도록 되어있다.


휴대성






iRig Keys의 장점 중 하나는 위와 같이 가볍다는 것과 작기 때문에 휴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MIDI 장비를 저렇게 휴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iRig Keys는 가방에 쏙 들어간다. 밑의 동영상에서 보면 포터블 앰프와 스피커까지 가방에 다 넣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어디서든지 작업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갖출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물론 가방은 일반 가방보다는 조금 커야할 듯 싶다.


아이패드와 연결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연주를 해봤다. 아이패드의 스피커를 이용해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그래도 외장 스피커가 더 나은 듯 싶어서 포터블 스피커를 연결해봤다. 그랬더니 나름 괜찮은 음악 작업 환경을 갖출 수 있었다.



참고로 iRig Keys의 전원은 연결된 디바이스(아이패드나 아이폰, 아이팟 터치, 혹은 맥)에서 가져온다. 그렇기 떄문에 iOS 디바이스의 경우 연결된 디바이스의 전원을 나눠쓴다고 보면 된다. 맥도 그렇지만 맥의 경우 전원을 연결한 상태에서 쓰면 별 문제는 안될 듯 싶다.







아이폰에서의 연결








아이패드와 연결하듯 아이폰과도 연결할 수 있다. 아이폰용으로도 샘플탱크와 iGrand, iLecture, 개러지밴드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팟 터치도 가능하다. 그런데 믹싱과 레코딩은 아무래도 아이폰보다는 아이패드가 더 쉬웠다. 그래도 음원만으로 쓴다고 할 때에는 아이폰으로 연결해서 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iRig Keys를 활용하는 방법(동영상)


이 녀석의 사용법은 아래의 동영상들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듯 싶다.






이렇게 간단하게 iRig Keys에 대한 가벼운 리뷰를 했다. 위에 연결된 동영상들을 보면 iRig Keys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내 경우 이 녀석을 1년전에 샀는데 두고두고 묵혀뒀다가 이제야 리뷰를 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녀석의 풀사이즈 건반 버전인 iRig Keys Pro도 있고 그 다음 버전도 나왔다. 하지만 갖고 다니기 편하고 가볍기 때문에 이 녀석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사 보여준 것처럼 가방에 다 들어갈 수 있는 크기는 이 녀석이 딱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피아노를 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녀석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한음, 한음 찍어서 작업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 이 녀석으로도 충분히 내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어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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