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를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스마트워크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 제품의 9.7인치를 훨씬 넘어 선 12.9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물론 그 외에도 애플 팬슬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 중 아이패드를 통해서 하던 사람들은 애플 팬슬 + 아이패드 프로 조합으로 나름 디자인 작업을 기존 아이패드보다 훨씬 괜찮은 사용감을 가져가면서 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아이패드 프로의 사용성은 디자이너를 위한 작업 보다는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노트북의 대체제로서의 가능성이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했던 신제품 발표회때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MS의 오피스 iOS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발표회 때 애플과 MS는 MS 오피스의 iOS 버전이 데스크탑용 못잖은 성능과 사용성을 보여준다고 얘기했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패드 프로와 MS 오피스의 조합으로 무거운 노트북에서 가벼운 아이패드 프로와 전용 키보드 조합, 아니면 아이패드 에어 2와 블루투스 키보드의 조합으로 바뀌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를 했다. 나 역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 경우에는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업무에 많이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스마트워킹에 많은 관심이 있고 과거에 모바일 오피스를 활용한 문서보안 솔루션도 기획, 설계, 개발을 해봤던 경험이 있어서 더욱 그런거 같다. 지금도 이왕이면 무거운 노트북보다는 가벼운 태블릿만으로 가능한 업무 스타일을 찾아보려고 노력하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서 다양한 모바일 오피스 앱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곤 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iOS용 MS 오피스의 성능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 그리고 MS 오피스 iOS 버전의 조합은 윈도가 설치된 데스크탑용 MS 오피스의 업무환경을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아직은 멀었다는 것이다. 아직 데스크탑 오피스 성능에 모바일 오피스 성능이 많이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의 모바일 오피스 성능에 비해 지금 나오고 있는 MS 오피스 모바일 버전이나 iWorks(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 구글 오피스(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의 성능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특히 MS 오피스나 iWorks의 모바일 버전은 데스크탑 버전에 많이 근접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문서의 성격에 따라서 간단한 문서들, 복잡한 수식이나 탬플릿, 폰트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 문서들의 생성 및 편집은 모바일 버전만으로도 가능한 상태다. 앞서 완벽히 대체는 어렵다고 한 이유에는 어느 정도의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사무실에서 내 책상 위의 데스크탑 업무 환경을 떠나 비어있는 회의실에 아이패드 에어 2와 블루투스 키보드로 MS 오피스 모바일의 엑셀을 이용하요 문서를 작성하고 있는 장면인데 간단하게 표를 만들어 팀원들과 다른 팀에 공유할 목적으로 문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저 정도의 환경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워드 문서도 마찬가지다. 복잡한 표나 디자인이 들어가있지 않고 텍스트로만 구성된 문서는 데스크탑 오피스가 아니더라도 모바일 오피스 버전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완벽한 대체가 어렵다고 한 이유는 MS 오피스 모바일 버전의 엑셀의 경우 데스크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수식을 다 제공하지 않으며 셀 안에서의 다양한 작업이 어렵다는 것이 발목을 잡아서 그렇다.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하나의 셀 안에서 여러 줄의 글을 쓸 수가 있는데 모바일 버전에서는 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긴 글에 대해서 셀의 크기에 맞춰서 줄바꿈 기능은 지원하지만 엔터키를 눌러서 줄바꿈을 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내가 못찾아서 그럴 수도 있다). 별거 아닌 기능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엑셀 문서를 많이 작업하는 입장에서는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데 지원하지 않는다면 사용하는데 당연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워드의 경우에는 모바일 버전이 데스크탑 버전을 많이 따라왔다. 그래서 워드의 경우 큰 불편함을 못느낀다. 파워포인트의 경우 기본적인 스타일의 문서를 만드는데 있어서는 별 문제가 안된다. 하지만 세밀하게 객체를 만들어 이동하고 정렬하는 등 디자인적인 작업이 들어가면 많이 불편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마우스로 세밀하게 움직이는 것과 터치를 통해서 움직이는 것의 UX 차이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애플 펜슬을 이용하여 좀 더 세밀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하지만 마우스로 움직이는 것과는 분명히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한계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외에 고급 기능 중에서는 모바일 버전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들도 나름 존재한다. 아무래도 모바일 단말기와 데스크탑의 성능 상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뭐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런걸 다 따지나. 자기가 하던 작업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될 것이 뻔한데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아무리 아이패드 프로와 전용 키보드의 조합이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노트북의 업무환경을 100% 다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물론 애플도 100% 다 대체할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기들이 만드는 맥북, 맥북에어, 맥북프로와 같은 맥 계열 제품들과 카테고리가 겹치기 때문에 말이지.


뭐 어찌되었던 사용자의 업무 특성에 따라서 아이패드 프로와 전용 키보드의 조합, 아니면 아이패드와 블루투스 키보드의 조합으로 자신의 업무를 노트북에서 다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문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문서를 열람하고 누구에게 보여주며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노트북보다는 오히려 아이패드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더 괜찮은 업무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용자의 업무 환경과 사용 방법에 따라서 자신의 업무를 다 모바일 환경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아닐 수도 있고. 내 경우에는 만드는 문서의 성격에 따라서 대략적으로 3~40% 정도는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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