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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액션캠의 대중화, 그리고 시장의 진화 가능성은...
    Mobile topics 2015. 11. 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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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실 생활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편하게, 손쉽게 영상이나 사진을 담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하여 사진이나 영상을 찍는 것입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은 프로급 장비 수준은 아니더라도 준 프로급에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기자들의 경우 기사에 쓸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경우가 많고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이용하여 영화를 제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이 높아졌기 때문에 별도의 똑딱이 카메라니 DSLR, 디지탈캠코더가 필요없는 상황이 왔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주변의 영상을 찍을 때의 경우입니다. 좀 더 디테일한 사진을, 고퀄리티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DSLR 카메라, 고화소의 디지탈캠코더가 아직까지는 필요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위에서 얘기한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 위한 장비들은 대부분 인도어(Indoor)용 장비입니다. 물론 밖에서도 얼마든지 찍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이나 DSLR, 디지탈캠코더로 야외에서 많이 찍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얘기하는 인도어용이라는 얘기는 실제 그 장비들을 이용하여 격한 상황에서의 촬영, 비바람이 무진장 몰아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밝고 맑은 날에 정적이거나 고정된 장소에서 찍는 상황이라면 지금까지 얘기한 스마트폰이나 DSLR, 디지탈캠코더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움직임이 매우 심한 상황이거나 비바람이 몰아치는 최악의 날씨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최근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DSLR, 디지탈캠코더 역시 이런 상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뭔가를 찍기 위해서는 그게 맞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맞을 듯 싶습니다.


    액션캠(ActionCam)이라 불리는 장비가 있습니다. 디지탈캠코더의 한 종류인데 야외에서 심한 움직임 속에서도 깔끔하게 영상을 찍어주는 장비입니다. 앞서 얘기한 인도어 장비의 반대 개념으로 아웃도어용 디지탈캠코더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보통은 익스트림 경기의 실제 선수 입장에서의 뷰를 볼려고 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앞서 얘기한 디지탈카메라나 디지탈캠코더,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영상 촬영 기능은 야외에서도 잘 찍히기는 하지만 심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포커스 잡는 것이 어려워서 깔끔한 영상을 찍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최근에 나온 장비들은 동영상 촬영에도 EIS(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나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능이 들어있어서 움직임에 대한 보정을 함으로 나름 어느정도는 깔끔하게 찍어주기는 하지만 실제로 EIS, OIS를 이용해서 찍은 영상들은 피사체의 움직임 정도를 보정하는 수준으로 야외에서 격한 움직임이나 느낌을 살리는 영상을 찍는데는 좀 안맞는 것이 사실입니다. EIS, OIS는 정적인 대상을 찍을 때 장비 자체의 움직임으로 인해 초점이 안맞아 퀄리티가 떨어지는 영상을 찍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지 움직임이 심한 피사체를 잘 잡아주는 기능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액션캠은 이런 심한 움직임 속에서 보여지는 화면의 퀄리티를 잡아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야외에서 심한 움직임 속에서 마치 내 눈으로 보는 화면을 그대로 찍어준다는 느낌입니다. 그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고 개발된 디지탈캠코더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익스트림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악자전거(MTB)로 산을 오르고 내리는 장면을 운전자가 헬멧을 쓰고 그 헬멧 위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움직이는 모습 그대로를 찍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그럴 때 사용하는 것이 바로 액션캠입니다. 마치 내가 MTB를 타고 산을 오르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겠끔 해주는 것입니다. 또 해외에서 눈이 덮힌 높은 산에 올라가서 스키나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실제로 내려오는 사람이 자신이 보는 뷰를 그대로 찍는 것도 액션캠이 하는 일입니다. 앞서 산악자전거 얘기를 했지만 그런것 말고도 자전거를 타고 언덕에서 내려오는 것을 찍을 때에도 액션캠을 이용해서 많이 찍습니다. TV에서 해외 토픽 영상에서도 많이 보이기도 하고 유튜브와 그 외에 동영상 공유 서비스에서 찾아보면 이런 영상들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액션캠을 이용해서 찍는 것입니다.



    앞서 얘기했듯 액션캠의 지금까지의 활용도는 대부분 익스트림 스포츠나 익스트림 활동에 맞춰져 있었습니다. 격한 움직임과 극한 상황에서 뭔가를 찍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고 액션캠은 그 요구사항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앞서 예로 설명한 자전거를 타고 언덕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찍는 것도 일반 캠코더나 스마트폰으로도 찍을 수 있지만 빠른 속도에 대한 초점 맞추기가 어렵고 종종 나오는 자전거 자체의 흔들림과 이런저런 장애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움직임으로 인해 고퀄리티의 영상을 뽑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디지탈캠코더의 경우 어느정도는 가능하지만 요구사항에 맞는 수준의 장비는 크기가 좀 있습니다. 액션캠이라고 해서 나온 제품들을 보면 대부분이 소형입니다. 기본적인 착용도구 위에 어딘가에 붙여서 사용해야 하는 제약조건으로 인해 크기에 대한 제약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 요구사항에 적합한 크기와 기능을 넣은 것이 액션캠이며 익스트림 세계에서 보면 아주 적합한 장비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액션캠의 용도가 조금씩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익스트림 스포츠나 활동에서 쓰이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그 쓰임이 일상 생활 안으로도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다른 용도로도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전용 사례가 바로 드론에 탑재되는 액션캠일 것입니다. 핼리캠(HeliCam)이라는 장비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서 지상을 바라보며 찍는 방송장비입니다. 소형 무선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탑재하고 높은 곳에 띄워서 지상을 바라보며 찍는 역할을 합니다. 지미집 카메라로 찍을 수 없는 높이의 영상을 찍는 데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핼리캠 장비가 고가입니다. 다루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 역할을 최근 드론과 액션캠이 대체하고 있는 중입니다. 드론에 액션캠을 탑재해서 핼리캠과 똑같이 움직여서 찍는 것이지요. 드론의 가격과 액션캠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가능한 일이며 액션캠의 성능이 상당히 올라와서 영상 퀄리티가 받쳐주는 수준이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핼리캠의 경우 방송용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드론 + 액션캠의 경우 어느 누구라도 사용해서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 영상 제작자들도 많이 사용하고 고가의 핼리캠을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프로 영상 제작자들도 최근에는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하나는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액션캠을 생활 안에서, 즉 가정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중 가장 많은 경우가 아마도 아이들의 움직임을 찍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들의 노는 모습, 뛰는 모습을 찍는데 스마트폰의 동영상 촬영 기능을 많이 이용합니다. 또한 디지탈캠코더의 구입 이유 중에 하나가 또 아이들 촬영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찍다보면 부모는 그대로 있고 아이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찍는 경우도 있지만 부모도 움직이고 아이들도 움직이면서, 즉 함께 움직이면서 찍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일반 스마트폰을 이용한 촬영으로도 무난합니다. 하지만 피사체와 촬영자가 같이 움직이는 경우 뭐 걷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뛰는 경우라면 스마트폰으로는 좀 찍기가 어렵습니다. 디지탈캠코더의 경우 앞서 얘기한 EIS, OIS 기능으로 어느정도 보정을 합니다만 좀 심하게 움직이면 그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OIS, EIS 기능이 있는 디지탈캠코더의 경우 가격이 좀 나갑니다. 이 시장을 액션캠이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EIS, OIS 기능이 탑재된 디지탈캠코더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더 소형이기에 이동성도 갖췄기 때문입니다. 물론 범용성을 지닌 디지탈캠코더에 비해 목적성이 있는 액션캠이다보니 사용 범위에 제약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점점 액션캠의 사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인지라 어쩌면 디지탈캠코더의 영역 상당부분을 액션캠이 차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최근에는 다양한 용도로 액션캠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아마도 액션캠의 성능도 높아졌지만 저가형 액션캠들이 나오고 나서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액션캠 시장에서 실제로 No.1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브랜드는 대부분 많이 들어왔을법한 고프로(GoPro)라는 브랜드일 것입니다. 액션캠을 처음 만든 회사는 아니지만 액션캠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기업, 브랜드임은 분명합니다. 수많은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들이 고프로를 통해서 촬영되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고프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액션캠 시장에서 고프로의 아성은 대단하다고 보기에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습니다. 이런 고프로에 기존 디지탈카메라 업체들이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액션캠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 전세계 No.1 디지탈캠코더 점유율을 지니고 있는 업체인데 액션캠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니까 그에 맞춰서 발을 담갔다고 보여집니다. 마치 DSLR 시장에서 소니가 미러리스 카메라로 시장을 잠식해나가니 니콘과 캐논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말입니다.



    실제로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액션캠의 다양한 활용은 고프로가 고성능의, 그리고 저가의 액션캠을 내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가 액션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포스팅을 쓰게 된 이유가 액션캠 시장에 뛰어든 샤오미의 이카메라(YiCamera) 때문입니다. 샤오미는 참여하는 어떤 영역에서도 나름 이슈를 이끌고 가는 신기한 기업임은 분명합니다. 이카메라 역시 저가이면서도 가격에 걸맞지 않은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고프로가 샤오미의 액션캠 시장 진입에 꽤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샤오미의 액션캠 시장 참여는 곧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액션캠 시장 참여가 본격화 될 것이며 정말로 저가의 액션캠들이 마구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성능이 받쳐줘야 하겠지만 샤오미 수준만 나온다면 꽤 이 시장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다 저 저가의 고성능 액션캠들이 나온다면 앞서 얘기한 익스트림 영역이나 공중 촬영, 가정에서의 쓰임 외에도 더 다양한 쓰임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향후 액션캠 시장은 지금보다 더 활성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가의 고성능 액션캠들이 계속 나오게 될 것이며 손쉬운 구입 및 사용은 예상 외의 활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이 계속 만들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고프로가 언제까지 지금의 모습을 보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뉴스를 보니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고요. 샤오미의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중국 기업들의 액션캠 시장 진입이 본격화 될 것이며 또 액션캠이 디지탈캠코더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인지 바라보는 기존 디지탈캠코더 기업들의 계산 속 전략도 좀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이 글은 SK하이닉스 공식 기업 블로그인 하이라이트에 기고했던 글의 원본입니다. 기고한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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