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서 재미난 기사를 하나 봤다. 미국에서는 음악 산업 분야에서 스트리밍 음악 시장이 다운로드 음악 시장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얘기다. 뭐 그렇다고 스트리밍 음악 시장의 규모가 다운로드 음악 시장을 앞질렀다는 얘기는 아니다. 여전히 다운로드 음악 시장이 스트리밍 음악 시장보다는 규모가 더 크다. 하지만 다운로드 음악 시장은 작년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아졌고 스트리밍 음악 시장은 작년보다 커졌다는 얘기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2~3년 뒤에는 스트리밍 시장이 다운로드와 CD 시장을 합친 규모보다 더 커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리밍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통신 환경의 변화가 있다. 2G에서 3G로 넘어오고 LTE로 넘어오면서 무선 인터넷 속도가 무섭게 증가하게 되고 원음에 가까운 고용량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무리없이 들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된 것이다. 물론 그 빠른 속도와 고용량의 음원 데이터를 무리없이 처리하는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도 한몫 했겠지만서도 말이다.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고용량의 데이터를 빨리 처리하지 못하면 병목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어찌되었던 최근 나오고 있는 스마트폰들은 기본적으로 모바일 AP의 성능이 우수하고 또 기본 메모리 역시 1GB 이상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LTE 속도로 들어오는 고용량 음원 데이터를 소화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3G 시절부터 이용해왔던 스트리밍 서비스였지만 이전에는 다운로드가 귀찮고 매번 새로운 곡을 찾아야 하는 귀찮음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음질이 떨어지더라도 편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의 음원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다운로드보다 훨씬 편한 스트리밍 시장이 더 성장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은 이제 음원 시장 뿐만이 아니라 앱 서비스 시장으로도 넘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이야기다. 앞서 얘기한 음원 스트리밍 시장도 어떻게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둔 서비스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클라우드 플랫폼에 음원 파일을 저장해두고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동작하는 스트리밍 서버를 이용하여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음원이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경우가 되는데 이제는 그 영역이 앱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말하려는 앱 스트리밍 시장은 웹 서비스를 포함하여 웹 앱까지를 의미한다. 웹 서비스 역시 서비스의 메인은 웹 서버에 있고 사용자는 데스크탑이나 스마트폰의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웹 서버의 데이터를 받아서 보여주는 과정을 거친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의 원본 자체는 서버에 있지만 실제로 보여지거나 들려지는 것은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PC나 모바일 단말기이기 때문에(앞서 얘기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음원 데이터 자체는 서버에 있지만 플레이어가 서버에 있는 음원 데이터를 끌고 와서 사용자의 플레이어에서 들려주는 방식이다) 액션 자체는 사용하고 있는 PC나 모바일 단말기가 된다. 웹 서비스 역시 데이터 자체는 서버에 있지만 실제로 보여지는 화면은 사용자의 PC나 모바일 단말기의 웹 브라우저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웹 서비스 역시 스트리밍 서비스의 일종이라고 넓은 의미로는 볼 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보통 웹 서비스를 앱 스트리밍 서비스로 보지는 않는다. 워낙 오랫동안 '인터넷 = 웹'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앱 스트리밍 시장이라고 한다면 네이버나 다음, 구글이나 야후와 같은 웹 서비스(포탈서비스 포함)가 아닌 SaaS(Service as a Service)로 보는 경우가 많다. 웹 서비스보다는 어플리케이션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한 웹 앱을 무리없이 제공해주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앱 스트리밍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전문가들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본다. 물론 그 배경에는 웹 기술의 발달로 인해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 수준의 웹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었고 앞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성장에 통신 속도 향상 및 모바일 단말기의 성능 향상이 한몫했다고 했듯 앱 스트리밍 시장 역시 대용량 데이터를 빨리 전송할 수 있는 속도가 갖춰지면서 화면에 표현해주는 웹 브라우징 엔진의 성능 향상이 한몫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웹 브라우징 엔진을 구동하는데 무리없게 해주는 모바일 단말기의 성능 향상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듯 싶다.


예를 좀 들어보자.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아직까지도 데스크탑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인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점점 구글의 구글앱스에서 제공하는 구글독스의 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는데 이는 구글독스의 문서, 스프래드시트, 프리젠테이션 등의 기능이 데스크탑 오피스 못잖은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협업 기능을 잘 구현하고 있으며 따로 설치하지 않고도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PC나 모바일 상관없이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볼 때 구글독스의 성능은 적어도 리브레오피스나 스타오피스, 오픈오피스 등과 같은 오픈소스 계열의 오피스 수준에 근접하다는 생각이 든다.



MS 오피스의 예를 또 들어보자. 아직까지는 설치형 MS 오피스를 많이 사용한다.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의 설치형 어플리케이션 성능이 우수하기 때문이며 오랫동안 사용해온 UX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요 몇년전부터 오피스 365를 통해서, 또 Office Live를 통해서 제공되기 시작한 MS 오피스 웹 버전은 해가 지날수록 그 성능이 비약적으로 좋아졌으며 지금은 데스크탑 버전 못잖은 성능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어쩔 수 없이 MS 오피스 문서를 봐야 할 경우에만 불만이 있어도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경우에 따라서 메인 오피스로 MS 오피스 웹 버전을 쓰는 경우도 생기고 있을 정도로 웹 오피스의 수준이 올라갔다. 웹 오피스 시장은 대표적인 SaaS 시장이며 앱 스트리밍 시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픽 어플리케이션 역시 이전에는 무조건 설치형 어플리케이션만 사용했다. 지금도 그래픽 카드의 성능을 제대로 뽑아내기 위해서는 설치형을 써야 한다고 얘기하는 디자이너도 있기는 하지만 최근 어도비부터 시작하여 많은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그래픽 어플리케이션들을 웹 버전으로 내놓기 시작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어도비의 포토샵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포토샵 익스프레스 에디터의 성능은 포토샵 데스크탑 성능에 아직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작업을 하는데는 무리가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토데스크의 Pixlr 서비스 역시 웹 그래픽 툴로 기본적인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무리없이 소화해낼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오피스슈트 시장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래픽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의 웹 툴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는 요즘이다.



무선 인터넷 속도는 앞으로 더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웹 브라우저의 성능도 계속 올라갈 것이며 자바 스크립트나 JQuery와 같은 웹 언어의 성능도 많이 올라갈 것이다. 기존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 수준의 디테일한 부분을 이제는 웹에서도 표현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리고 이런 웹 앱을 클라우드 플랫폼 환경에서 구축해서 제공하다보니 언제 어디서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제공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데스크탑,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다양한 단말기에서도 이제는 동일한 UX를 제공해주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 이면에는 N 스크린 적용이 있고 그 기반에는 앱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이 한몫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를 해보자. 앞서 얘기한 내용의 반복이 되겠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데스크탑용 어플리케이션들이 웹 앱으로 대체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바일 단말기 시장이 더 커질 것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시장 역시 활발히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이 포스팅에서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아직까지는 웹 앱보다는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의 성능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웹 브라우저가 아직까지는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 수준의 시스템 자원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앱 스트리밍 시장보다는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이 아닌 구독 방식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다시 얘기해볼려고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금의 구독 방식이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웹 앱이 메인으로 자리잡는 시대가 조만간 오지 않을까 싶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이 다운로드와 CD 시장을 합한 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하게 될 때쯤이면 아마도 앱 스트리밍 시장도 비슷한 상황이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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