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저녁.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블로거들과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니코리아는 세계 최초의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최상위 플래그쉽 미러리스 카메라인 A7R II를 발표했다. 소니의 미러리스 DSLR 계열 중 최고급이자 최고 성능의 카메라다. 풀프레임도 놀랍지만 그것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서 이면조사형 방식을 썼다는 것도 놀라웠다(이면조사형에 대해서는 밑에 발표자료를 참고하면 될 듯 싶다).


일단 행사장 스케치부터 해보자. 소니는 행사장 입구부터 소니의 역사를 쭉 담은 담벼락(?)을 세워서 들어오는 길에 볼 수 있도록 했다(여지껏 갔던 소니 행사들 중에서 처음이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그렇게 미로처럼 느껴진 적은 처음이다(^^). 들어갈 때의 모습을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좀 아쉽다.


들어가자마자 보인 것은 모델들이 A7R II를 들고 포토프레임 안에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밑에서 설명하겠지만 이번에 발표된 모델들(이날 소니는 A7R II 뿐만이 아니라 RX10 II, RX100 IV도 함께 발표했다)의 강점이 빠른 오토포커싱 및 촬영, 그리고 동영상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움직이는 기차 모형을 두고 테스트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A7R II는 기존 소니 랜즈들과도 호환되기 때문에 다양한 렌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도 함께 했다. 처음 소니 카메라를 봤을 때 농담삼아 렌즈교환식 카메라가 아닌 바디교환식 카메라라고 놀림을 받았었는데 이제는 제법 상당히 많은 렌즈군을 갖춘 진정한 미러리스 DSLR 카메라가 되는 듯 싶다(^^).


그렇다면 이날 발표된 3개의 카메라를 살펴보자.


세계 최초 이면조사형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미러리스 DSLR A7R II


발표회의 주인공이었던 A7R II다. 알파 시리즈 중 최상위 플래그쉽 모델로 기존 소니 랜즈와 호환이 된다(물론 어뎁터를 써야만 한다 T.T). 계속 강조했던 것처럼 세계 최초로 이면조사형 4,24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Exmor R CMOS 센서를 장착한 녀석으로 비온즈 X(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ISO 10240까지 고감도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세계 최다 399개 위상차 포인트 초고속 하이브리드 AF(오토포커싱) 시스템을 탑재하여 빠른 오토포커싱 및 촬영이 가능하다. 그리고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이 렌즈가 아닌 바디에 탑재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인데 덕분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없는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손떨림 방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더 안정적인 자세로 깔끔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 A7R II의 특징이다.


A7R II의 특징 중 하나가 초고화질 4K 동영상 촬영 기능인데 방송용 카메라로 사용해도 될 만큼의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이전 모델들은 4K 동영상을 저장하기 위해 외부 레코딩 장비를 사용해야 했다면 A7R II는 내부에 넣은 SD 카드에도 4K 동영상이 저장되도록 했으며 100Mbps를 지원하는 XAVC 5 비디오 포멧을 지원하고 그 외에 전문가급 영상 촬영 장비에서 지원하는 최고급 기능들을 탑재했다.


주변의 많은 블로거들이 꽤 관심을 보이며 기존 모델을 팔고 이 녀석을 구입할까 고민하는 모습을 봤는데 결정적으로 가격이 좀 비싸서(역시 소니스타일!) 내 경우에는 좀 고민이 되었다. 바디 기준 3,499,000원인데 렌즈까지 포함하면 좀 더 올라갈 것이다. 성능을 생각한다면 나쁜 가격은 아니나 취미생활을 위해서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


All in One의 끝을 보여주는 RX10 II


이 날, A7R II와 함께 선보인 RX 시리즈 중에서 상급 기종인 RX10 II다. 앞서 소개한 A7R II에 못잖은 성능에 표준렌즈를 합쳐놓은 듯한 녀석이라고 보면 된다. RX 시리즈는 렌즈일체형 똑딱이 카메라로 여행용이나 가정 안에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모델이다. 최상위 기종인 RX1 시리즈는 풀프레임을 지원하는데 이 녀석은 내가 알기로는 아직은 풀프레임 지원은 아니다(그것이 좀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앞서 소개한 A7R II보다 이 녀석이 더 땡겼다.


성능을 보자면 2020만 화소의 적층형 1인치 Exmor RS BSI CMOS 센서를 탑재하고 비온즈 X 이미지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이 녀석 역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S-Log2 감마를 지원한다. 탑재된 렌즈는 칼짜이즈 24-200mm F/2.8 줌렌즈를 탑재하고 있으며 ISO 12800을 지원하여 저조도에서도 고감도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날 RX10 II의 발표 내용에는 동영상 촬영, 특히 4K 촬영 쪽에 포커싱을 줬는데 비치된 RX10 II도 촬영 지원용 마이크가 달린 상태로 전시되어 있었다. 앞서 소개한 A7R II도 방송용 카메라로 괜찮은 수준의 성능을 자랑하는데 이 녀석도 방송용 카메라로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 같았다. 뭐 내 경우에는 동영상보다는 올인원이라는 부분과 꽤 깔끔한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부분, 그리고 수동모드가 막강하기 때문에 조작하기에 따라서 DSLR보다 더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땡긴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제약사항은 역시나 가격인데 1,499,000원이라는 가격이 좀 부담되기는 하다. 갖고 있는 RX100 II를 팔고도 적어도 100만원은 더 모아야 살 수 있는 녀석이라서리. 나중에 RX10 III가 나오면 이 녀석은 가격이 떨어질테니 그것을 기다려야 하나 고민된다(^^).


언제든지 주머니 속에서 나와서 최고의 사진을 찍게 만들어주는 RX100 IV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RX100 II의 상위 기종인 RX100 IV다. RX100 시리즈의 강점은 작은 크기에 손쉽기 갖고 다닐 수 있으면서도 고퀄리티의 사진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인데 이 포스팅에서 사용된 모든 사진은 RX100 II를 통해서 찍은 것으로 내 메인 카메라이기도 하다. 그만큼 RX100 IV 역시 높은 성능으로 포켓카메라의 고급화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RX100 II와 외형은 동일하다.


위의 사진들은 전원을 켰을 때의 모습인데 앞서 RX10 II도 그렇지만 이 녀석도 빌트인 카메라 방식의 똑딱이 카메라이기에 전원을 키면 렌즈가 쭉 따라나온다.


이 녀석의 성능을 보자면 RX10 II와 마찬가지로 DRAM이 탑재된 1.0 타입의 적층형 Exmor RS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비온즈 X 이미지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탑재된 렌즈는 칼짜이즈 F1.8-F2.8 24-70mm 줌렌즈를 탑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녀석의 특징은 1/32,000의 셔텨스피드로 빠른 연사 및 순간 포착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4K 동영상 촬영도 가능한데 이날 발표된 모델들의 대표적인 특징이 4K 동영상 촬영임을 생각할 때 저렇게 작은 카메라로 4K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 어찌되었던 크기에 비해 상당히 많은, 그리고 고급 기능들이 많이 들어간 카메라임은 분명하다. 물론 소니스타일의 가격이 부담이 될 수 있는데 1,099,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래도 디자인, 성능 등을 고려한다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제 이날 발표된 내용들을 살펴보자. 어두운 곳에서 촬영한 내용이라 흔들려서 잘 안나온 사진도 있으니 양해 바란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소니의 국내 카메라 점유율이 정말로 놀라울 정도로 커졌고 미러리스 시장은 다 장악했고 심지어 똑딱이 시장까지도 다 장악한 상태다. 디지탈 캠코더 시장은 원래 소니가 강세였는데 이제는 디지탈 카메라 시장까지도 다 잡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소니가 DSLR 시장에 들어섰을 때에는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인제 이제는 국내에서 소니의 영향력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날 발표된 모델들만 해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다른 라이벌 기업들의 반격은 어떻게 진행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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