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해외에서는 순풍으로, 국내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열풍으로 오게 될 핀테크 바람
    Mobile topics 2015. 4. 17. 09:29
    반응형

    최근 핀테크(FinTech)라는 단어가 한국 IT 세계를 휘감고 있는거 같다. IT 세계 뿐만이 아니라 금융권 관련 산업에서도 핀테크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해외의 간편한 금융 관련 서비스가 국내에 소개되고 또 알리페이나 페이팔과 같은 해외 핀테크 관련 서비스들이 국내에 조금씩 적용되면서 핀테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에 관련하여 관계있는 산업의 움직임도 조금씩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의 핀테크 산업은 해외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뒤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고 최근에야 관련 법규, 규제들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된 핀테크를 해보자는 분위기가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핀테크의 종류는 상당히 여러가지다. 애시당초 핀테크의 의미가 금융(Financial)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기 때문에 금융 서비스를 IT 기술을 이용해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다 핀테크 범주 안에 넣는다고 했을 때 그 범위는 엄청나다. 그래도 최근 언급되고 있는 핀테크 기술을 보면 대체적으로 모바일 결제 기술과 모바일이나 PC  안에서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때 이용되는 간편 결제 기술, 메신저 등을 이용해서 송금하는 간편 송금 기술 등 주로 결제, 송금 관련 기술들이 많다. 그 외에 클라우드 펀딩도 핀테크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는데 감이 잘 안오는 것이 사실이다. 핀테크의 장점 중 하나가 사용자가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기 때문에 앞서 얘기한 결제, 송금 기술이 지금보다 좀 더 편해진다고 하면 그만큼 우리 삶의 편의성도 높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렇다면 세계적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핀테크 기술, 특히 모바일 결제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국내에 적용되어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자.


    온오프라인에서 지문을 통해 손쉽게 모바일 결제를 진행한다. 애플페이


    애플페이 결제

    애플은 작년에 아이폰6를 발표하면서 애플페이를 함께 발표했다. 애플페이(Apple Pay)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iOS를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NFC 기술을 이용해서 손쉽게 결제를 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이다. iOS에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패스북(Passbook)이라는 금융정보 저장 앱을 이용하여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결제할 때 패스북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하여 결제를 진행한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과 연동이 되는 NFC 결제기를 통해서도 패스북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하여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페이는 신용카드 정보를 패스북을 통해 저장한다. 그런데 그냥 저장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정보는 곧 민감한 금융 정보고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암호화하여 저장을 한다. 또한 신용카드 정보를 사용할 때 사용자 인증을 받고 해당되는 사용자에게만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하도록 되어 있는데 사용자 인증 방식이 애플이 아이폰5s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지문인식 기반의 사용자 인증 기술인 터치ID(TouchID)를 이용한 인증 방식이다. 즉, 생체 정보인 지문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유일성을 파악하여 제대로 된 사용자 인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홈버튼에 터치ID 인식 장치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지문인식이 가능하다. 그래서 애플페이가 사용하기 편하면서도 보안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핀테크의 장점인 편의성과 보안성이 함께 충족되는 것이다.


    일반 신용카드 결제와 동일한 방식을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


    삼성페이 결제

    삼성은 최근 MWC 2015에서 갤럭시 S6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삼성페이(Samsung Pay)라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함께 발표했는데 최근 이 삼성페이 안에 들어간 모바일 결제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 S6를 발표하기 며칠 전에 미국의 모바일 결제 기술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했다고 발표한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신용카드의 정보를 무선 상에서 단말기에 전송할 수 있는, 그것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는 업체다.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은 간단히 얘기하면 신용카드를 신용카드 결제 리더에 결제할 때 나오는 자기장 정보를 구현한 것이다. 즉, 신용카드 리더에 신용카드의 마그네틱 부분이 읽혀지면서 나오는 자기장의 신호를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신용카드를 리더에 읽히지 않고도 모바일 장치에서 해당 자기장을 그대로 만들어서 전송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결제 리더기는 신용카드로 결제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가져오며 결제 정보가 그대로 결제 리더기에 전송되기 때문에 결제가 진행된다는 기술이다. 루프페이는 이전에는 전용 단말기를 이용하여 제공했는데 삼성은 갤럭시 S6 안에 이 기술을 적용해서 삼성페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향후 나오는 삼성 단말기들은 다 이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신용카드 정보를 패스북을 통해 저장하지만 삼성은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자체에 저장한다. 하지만 그냥 저장하지 않고 삼성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Samsong Knox, 가상화 기반의 보안 솔루션)를 통해 만들어진 보안 저장소에 저장을 한다. 또한 애플페이가 터치ID를 이용해서 사용자 인증을 진행하는 것처럼 삼성페이 역시 지문인식을 통해서 사용자 인증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삼성은 갤럭시 S5부터 지문인식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애플페이처럼 NFC 방식도 지원하면서 기존 신용카드 결제 방식인 마그네틱 전송 방식도 지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애플페이보다 현 시점에서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삼성페이가 좀 더 상대적으로 앞서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마그네틱 카드 방식보다 IC 카드 형식의 신용카드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금 나오고 있는 IC 카드 형식의 신용카드도 마그네틱 방식과 함께 사용하는 혼용방식이기 때문에 적어도 2~3년은 삼성페이에서 제공하는 방식이 충분히 먹힐 것이라 예상해본다. 그리고 애플페이의 NFC 방식이 아직 단말기 보급이 덜 되고 있기(미국의 경우 가맹점의 3~5% 정도가 애플페이를 지원한다고 한다) 때문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가 현 시점에서는 좀 더 유리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참고로 지인들이 루프페이를 이용하여 국내에서도 결제를 진행했는데 스타벅스나 CU 같은 편의점 등에서 제대로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 보안성이나 편의성은 애플페이와 비슷한데 현재 시점에서의 사용성은 애플페이보다는 삼성페이가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 위에서 쉽게 결제와 송금을 진행한다,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


    작년부터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모바일 간편결제인 카카오페이와 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활용하여 손쉽게 모바일 온라인 결제를 진행하고 카카오톡에 연결되어있는 지인들에게 돈을 송금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현재는 모바일 온라인 결제만 제공하고 있다(애플페이는 온오프라인 결제를 모두, 삼성페이는 현재는 오프라인 결제만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사용자가 사용하는 한대의 스마트폰에만 설치된다는 점을 이용하여 사용자 인증을 카카오톡 로그인으로 대체하고 결제 시 결제 전용 암호를 입력하도록 하여 기존의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인증 방식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아직 가맹점 등 인프라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가 공식화되었고 본격적으로 모바일 온라인 결제가 확산되어가려고 하는 시점에서 충분히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톡 지인들끼리 손쉽게 돈을 송금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송금관련 작업을 할 때 필요한 공인인증서를 통한 인증 및 안전카드를 이용한 확인 절차 없이 카카오톡 로그인과 송금 관련 비밀번호 정도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척이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카카오의 경우 결제 및 송금 금액에 제한이 있는데 이 제한 부분은 조만간 풀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등에서는 신용카드 정보를 스마트폰 자체와 카카오톡 서비스 서버에 암호화한 후 분산하여 저장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문제가 되더라도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없는 것이 강점이다.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와 함께 불어올 핀테크 열풍


    이 외에도 최근 페이스북은 모바일 페이스북 메신져를 통해 송금 및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발표를 진행했다. 이렇듯 해외 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모바일 결제 및 송금 서비스들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아직 국내의 경우에는 해외의 상황처럼 모바일 결제를 비롯한 다양한 핀테크 산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최근 공인인증서 의무 사용이 결제 뿐만이 아니라 은행권에서도 폐지됨으로 인해 인증 관련 다양한 시도가 일어날 것이고 그와 함께 그동안 인증기술로 인해 발목이 잡혔던 핀테크 산업도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나 뱅크월렛카카오 뿐만이 아니라 NHN이 네이버페이를 곧 런칭하고 위에서 언급한 삼성페이나 애플페이가 곧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미 중국의 알리페이가 국내의 면세점과 명동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물론 중국인 상대이기는 하지만) 페이팔이 한국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핀테크 활성화는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그래도 점점 주변에서 확산되어가고 있는 핀테크의 서비스가 한국의 금융 산업을 어떻게 바꿔갈 것인지 조금만 더 지켜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본 포스트는 kocca 콘텐츠산업정보포탈의 콘텐츠갤러리에 기고한 글로 기고된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