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뉴스들을 보는데 재미난 뉴스가 하나 떴다. 다름아닌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친구간의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추후에는 메신저를 통한 결제 서비스까지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는 뉴스다. 송금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미 공개가 된 듯 싶고 결제 서비스에 대해서는 테스트 중이라는 것을 뉴스에서 봤다.


이 역시 요즘 유행하고 있는 핀테크 서비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메신저를 플랫폼 삼아서 그 위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게 하겠다는 얘기인데 이미 국내에는 카카오톡이 비슷한 것을 하고 있다(뱅크오브카카오나 카카오페이가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해외의 핀테크 서비스는 왠지 멋있어보이고 국내의 핀테크 서비스는 좀 안스러워 보이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지원해주는 플랫폼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말이지. 카카오 뿐만이 아니라 네이버 역시 조만간 네이버페이를 런칭하고 결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려고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국내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시각을 좀 바꿔볼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정적으로 공인인증서에 대한 생각과 국내 은행권을 비롯한 금융권의 답답한 행보, 시각이 국내 핀테크 서비스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만드는 원인이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어찌되었던 페이스북은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삼아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는 듯 싶다. 그리고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하다. 메신저 서비스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훌륭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그 플랫폼 위에서 메시지나 파일을 주고 받는 것 외에도 이미 메신저에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는 연결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한다면 현재 결제나 송금과 같은 금융 업무 역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페이스북의 메신저를 통한 송금, 결제 서비스 역시 그런 배경을 갖고 시작했다고 보고 있고 앞서 얘기한 카카오톡을 통한 카카오페이나 뱅크오브카카오 역시 그런 배경을 갖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라인이라는 메신저를 통해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서도). 메신저의 플랫폼화는 이미 카카오톡이 게임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을 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말이다.



다시 페이스북의 친구에게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서 얘기해보면 일단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한 선작업이 미국 은행에서 발급한 비자 카드나 마스터 카드가 포함된 체크카드를 페이스북에 등록하는 것인데 당연히 미국 은행에 자기 계좌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그리고 메신저에 '$'표시가 되어있는 아이콘이 생기며 그것을 누르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상대방에게 돈을 송금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송금 시 핀(PIN) 번호를 입력해서 인증을 진행하는데 그 전의 사용자 인증은 이미 페이스북에 접속했기 때문에, 그리고 메신저 상대 역시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람이기 떄문에 인증에 대한 초기 단계는 넘어가고 송금할 때 확인 정보만 핀 번호 입력으로 진행하도록 하는거 같다. 일단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로그인을 해야하기 때문에 사용자 인증 단계는 그것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미 인증을 거친 다음에 진행하는 것이라 송금이나 추후에 결제도 무척이나 편하게 진행할 수 있을 듯 싶다.


이렇듯 페이스북도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수많은 서비스들이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 제공하려고 준비중이다. 물론 해외의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의 금융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의 사례를 그대로 다 국내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하지만 점점 밖에서는 편하게 진행되는데 국내에서는 불편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사용자는 국내 시장을 떠나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편법을 써서 해외에 계좌를 만들고 해외의 핀테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대한민국의 금융당국과 은행권 등 금융권에 있는 사람들, 또 법과 규제를 만드는 사람들은 뭐가 사용자들을 위한 방법인지 좀 더 생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핀테크 관련 이야기를 하면 늘 보인이라는 것을 들먹이면서 법과 규제를 따져가면서 막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지. 이런 서비스 뒤에 도사리고 있는 온갖 보안 문제점에 대해서 해외 서비스들도 생각을 안했을까? 이미 다 알고 있으며 거기에 대응할 준비도 다 갖췄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응 방법이 뭔지를 연구하고 국내에도 도입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금융당국과 법, 규제를 담당하는 사람들, 부서, 기관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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