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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나우 런처를 보면서 런처 앱의 의미와 개발사들의 전략, 사용자들의 바램을 생각해보다..
    Mobile topics 2014. 8.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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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페이스북의 지인이 올린 포스트에서 구글 나우 런처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호라~'하는 생각이 찾아봤더니 나온지는 좀 된 듯 싶었다. 어찌되었던 구글 나우가 메인이 되는 런처인지라, 또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 런처인지라 관심이 가서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동안 설치해서 써본 다양한 런처들(고런처, 런처프로, 도돌런처, 페이스북 홈 등)과 완벽하게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름 안드로이드에서 가볍게 돌아가는 것이 역시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이 만든 것이라 나름 최적화는 잘 시켜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런처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1년하고도 3개월 전쯤에 페이스북 홈이라는 페이스북에서 만든 안드로이드 런처 프로그램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발표되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런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다. 스마트폰이라는 단말기 위주의 모바일 시장에서 서비스 업체가 자사의 서비스를 사용자들로 하여금 많이 사용하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는데 그 중에서 최근 주목을 받은 전략이 바로 런처 출시 전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글을 썼던 것 같다. 글을 쓴지 1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그럴까?


    작년에 글을 쓴 후 1년간의 런처 앱의 발표와 사용에 대해서 주변 반응을 좀 살펴봤다.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홈을 내놓고 NHN이 도돌런처를 내놓고 다음이 버즈런처를 내놓고 카카오가 카카오홈을 내놓았다. 이들 런처들은 기존의 스마트폰에 탑재되어 있는 제조사들이 만든 자체 런처들과 경쟁을 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을 보면 그렇게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듯 싶다. 자기만의 스타일로 스마트폰을 꾸며서 쓰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런처들의 테마 지원은 재미난 기능이기는 하지만 기본 런처가 아닌 어떻게 보면 입고 있는 옷 위에 더 껴입는 형식과 같은 런처 앱들은 스마트폰의 성능 저하를 가져오게 되어 결국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라는 얘기만 남기고 다시 기본 런처로 돌아가서 쓰는 사용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물론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말이지.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런처의 기능은 어플리케이션의 실행 및 다양한 디자인의 적용으로 인한 사용자들의 맞춤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까지 나왔던 런처들은 기본 기능은 제공하지만 그 외의 부가 기능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기본 기능보다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사용하여 부가 기능을 사용하겠끔 하여 스마트폰 전체의 성능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또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쓰다보면 금방 식상해지고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용자들의 변덕으로 인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역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기본 기능보다 부가 기능에 더 치중했던 것이 지금까지 나온 런처의 역할이었고 약점이었다고 보여진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나온 런처는 2가지 타입으로 구분할 수 있을 듯 싶다.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디자인을 제공해주는 테마 위주의 런처와 서비스에 최적화를 시킨 서비스 위주의 런처라고 말이다. 고런처나 런처프로의 경우에는 테마 위주의 런처로 보는 것이 좋을 듯 싶으며 페이스북 홈이나 카카오홈은 서비스 위주의 런처로 봐야 할 듯 싶다. 도돌런처나 버즈런처의 경우에는 서비스에 최적화를 목적으로 하겠지만 일단 테마 위주의 런처로 보는 것을 더 나을 듯 싶다(생각보다 도돌런처에서 네이버의 색깔이나 버즈런처에서 다음의 색깔이 잘 안보인다. 물론 서비스들이 대부분 네이버나 다음 서비스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완전한 테마 위주의 런처라고 보기 어렵다).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성향에 따라서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런처를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고 이쁜 테마를 적용하기 위해 런처를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런처들을 다 버리고 기본으로 돌아오는 사용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구글 나우 런처는 과연 어떤 범주에 속할까? 그리고 안드로이드에,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런처의 의미는 어떤 것일까? 일단 구글 나우 런처는 기본적으로는 테마 위주의 런처가 아닌 서비스 위주의 런처에 속한다. 구글 검색 창이 최상단에 고정으로 박혀있고 좌측 페이지는 구글 나우가 보이겠끔 되어있다. 즉, 구글 나우 서비스가 메인이 되는 구글이 만든 런처인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이 있다. 구글 나우 런처는 다름아닌 구글이 만들었으며 어떤 런처들 보다도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최적화가 잘 되어있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런처라는 얘기다. 안드로이드를 만든 구글이 만든 런처이니 어련히 안드로이드에 최적화를 잘 시켰으리라 하는 얘기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며칠 사용해본 결과 스마트폰 자체의 성능 저하도 거의 없었으며 쓸데없이 다른 기능에 연결시키는 것도 없었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대부분의 기능이 구글 서비스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글 서비스로 연결되는 것이 문제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사용해본 결과 아직까지는 가장 최적화가 잘 된 런처임은 분명하다.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야 할 것은 런처의 사용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빨리, 성능의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쁜 디자인이면 좋겠지만 그로 인해 성능을 포기해야 한다면 사용할려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위에서 기본으로 돌아간다고 했는데 그 기본이라는 것이 안드로이드 기본 런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제조사에서 처음부터 함께 설치되어 있는 제조사가 만든 런처들을 의미한다. 갤럭시 시리즈에 있는 터치 위즈나 HTC의 센스 UI, 샤오미 시리즈의 MIUI와 같은 자체 런처들을 의미한다. 이들로 왜 돌아가는 것일까? 그만큼 그 스마트폰에 가장 최적화가 되어있고 성능의 저하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서스 시리즈를 이용한다면 안드로이드 기본 런처를 사용할 것이며 가장 성능 저하가 없는 런처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안드로이드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구글이 만들었으니 그만큼 가볍고 성능 저하가 적은 런처가 현재까지는 구글 나우 런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까지도 런처를 통해서 서비스에 사용자들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묶으려는 전략을 취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온 런처들이 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 살펴본다면 런처를 만들 떄 어떤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개발사들은 잘 생각을 해봐야 할 듯 싶다. 구글만 구글 나우 런처처럼 안드로이드에 최적화가 된 런처를 만들라는 법은 없을 것이다. 안드로이드에 대해서 잘 알고 런처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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