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Dolby). 이 단어를 보면 어떤 것들이 떠오를까? 과거 1990년대 이전부터 적어도 소니나 파나소닉 등에서 만든 워크맨과 같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 붙어있는 마크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웅장하면서도 세밀한, 그리고 정교한 사운드의 대명사로서 돌비 사운드는 과거 카세트 플레이어로부터 2000년대에 CD, DVD 등에 이르기까지 소리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한 브랜드이자 기업이 돌비다.


지금도 돌비 사운드는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돌비는 우리 생활 속에 많이 파고들어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동영상의 사운드 코덱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AC3 코덱이 돌비 디지탈 사운드 코덱이다. 그리고 국내의 디지탈 TV 방송(DTV)의 표준 사운드 코덱 역시 돌비다(이 부분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도 꽤 많은 듯 싶다). PC의 경우에는 다양한 플레이어에서 돌비 사운드 코덱을 지원하고 삼성이나 LG, 팬택 등에서 만드는 스마트폰에서도 돌비 사운드 코덱이 탑재되어 있어서 AC3로 인코딩된 동영상에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스마트폰의 종류에 따라서 플레이어에서 하드웨어로 지원되는 코덱을 사용할 수도 있고 플레이어 자체에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돌비 사운드 코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여하튼간에 알게 모르게 돌비 사운드는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최근 사운드의 중심은 극장이나 TV와 같은 고정형 공간이 필요한 영역이 아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모바일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통해서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TV 드라마를 본다. 물론 스트리밍 형식으로 볼 수도 있고 다운로드해서 볼 수도 있다. 여하튼간에 다양한 방식으로 모바일에서 동영상을 보는 것이 일상화된 요즘 돌비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운드 시스템을 제공하기 시작한다. 돌비 디지탈 플러스(Dolby DIgital Plus, 이하 DDP)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돌비는 모바일 환경에 가장 완벽한 오디오 솔루션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DDP를 런칭하고 알리기 시작한다.


그럼 왜 DDP를 돌비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사운드 솔루션이라고 말할까? DDP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은데 최대 7.1 디스크리트 채널로 선명한 고품질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며, HD 비디오 코덱에 최적화된 오디오 코덱이고, 미디어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콘텐츠에서 Dolby 시네마 수준의 오디오 환경을 제공하며 ,Blu-ray™ BonusView™ 및 BD-Live™에서 완벽한 5.1채널 인터랙티브를 지원하며, 고품질 블루레이 사운드트랙에 완벽한 7.1채널을 지원하고, Dolby Digital로 손쉬운 전환이 가능하므로 기존 Dolby Digital이 장착된 시스템에서 원활한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DDP는 모바일 환경을 위해 모바일 기기용 Dolby Digital Plus는 후처리 기술을 추가하여 더욱 향상된 기기의 오디오 성능과 엔터테인먼트 제공하는데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파일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을 지원하며,기기별 모바일 스피커 튜닝 기능으로 볼륨 조절 시에도 왜곡 현상없는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제공하고, 서라운드 버츄얼라이저로 헤드폰 또는 내장 스피커를 통한 서라운드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며, 대사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다이얼로그 인핸서를 제공하고, 볼륨 레벨러로 모든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일정한 볼륨 유지 기능을 제공하며 인텔리전트 이퀄라이저로 사용자가 원하는 톤으로의 다이나믹한 조절 기능을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Dolby Digital Pass-Through 기능으로 모바일 기기와 홈 씨어터에 직접 연결하여 완벽한 멀티채널 환경 구성을 지원한다.


솔직히 보는 것으로 DDP에 대해서 감을 잡기는 어렵다. 블로그에 글로 풀어쓰고는 있지만 소리에 대해서 글로 풀어쓰는 것은 정말 어렵다. 보는 것과 직접 듣는 것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이다. 돌비가 적용된 사운드와 그렇지 않은 사운드에 대한 차이는 아래의 동영상을 참고하면 될 듯 싶다. 돌비 사운드 코덱이 탑재된 LG G2를 이용하여 돌비 사운드를 On/Off 시키면서 소리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동영상이다(직접 찍었다 ^^).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돌비 사운드에 대해서, 특히 모바일 돌비 사운드에 대해서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위의 영상에서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었듯 돌비 사운드가 On 되었을 때의 사운드와 Off 되었을 때의 사운드에는 차이가 있다. 사운드의 풍성함에 차이를 많이 느낄 것이다. 이어폰이나 해드폰으로 들으면 그 차이를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이어폰이나 해드폰 이야기가 나와서 얘기를 하자면 요 몇년동안 모바일 사운드의 핵심은 다름아닌 이어폰이나 해드폰에 있었다. 닥터드레 비트나 쿼드비트와 같은 이어폰, 해드폰을 보자면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서도 일반 이어폰으로 듣는 것과 이들 이어폰으로 듣는 것에는 음질이나 효과에 확실히 차이를 느끼게 해준다. 베이스가 강하다던지 고음을 깔끔하게 뽑아준다던지 등 이어폰의 성능에 따라서 같은 컨텐츠라고 하더라도 사운드의 차이가 분명히 많이 느껴진다. 이어폰에서 만들어주는 사운드의 차이는 분명 사람들의 귀를 많이 자극하고 있으며 현재의 모바일 사운드의 중심에는 이들 이어폰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LG전자가 옵티머스 G를 출시하면서 번들 이어폰으로 쿼드비트를 같이 제공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사운드에 있어서는 많이 투자했다라고 얘기했던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다. 일반 번들 이어폰보다 쿼드비트 이어폰이 들려주는 사운드는 그 차원이 틀리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한동안 닥터드레 이어폰을 사용했는데 도저히 다른 이어폰으로는 들을 수 없었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소리의 질이 틀리다.


하지만 아무리 이어폰이 좋다고 하더라도 그 소리를 제공해주는 컨텐츠 자체의 품질이 우수하지 못한다면 이어폰이 만들어주는 소리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현재는 아무리 소스가 안좋은 컨텐츠라도 이어폰이 만들어주는 어떻게 보면 이어폰에 의해서 가공된 소리에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앞으로는 이런 가공된 소리에 금방 질리지 않을까 싶다. 원본 컨텐츠의 품질이 떨어지면 아무리 이어폰의 성능이 좋고 잘 가공해서 들려준다고 할지라도 귀에 거슬리고 어긋남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시 컨텐츠 자체의 사운드 품질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시기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돌비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컨텐츠의 제작부터 사운드의 품질에 신경을 쓰게 한다. 즉, 사운드의 품질 자체가 높은 상태로 컨텐츠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런 고품질 사운드가 탑재된 컨텐츠는 아무리 이어폰이 기본 이어폰, 혹은 번들 이어폰이라고 하더라도 그 컨텐츠가 표현하고자 하는 사운드 효과를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해준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 그 가운데 돌비는 그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DDP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컨텐츠 자체의 품질을 높히는 방식의, 즉 기본부터 제대로 시작하려고 하는 돌비의 이러한 움직임이 과연 모바일 사운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현재는 이어폰이나 해드폰 등 사람의 귀에 직접 맞닿아있는 부분에서 소리를 가공해서 들려주는 방식에 사람들은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가공된 사운드는 쉽게 질린다. 언젠가는 컨텐츠 자체의 사운드 품질이 모바일 사운드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으며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 보여진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현재의 돌비가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은 분명 생각을 해봐야 할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DDP가 던지는 모바일 사운드 시장의 영향력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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