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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커지는 이유는?
    Mobile topics 2013. 12. 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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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인치대를 유지했던 초창기 스마트폰들


    2007년도에 발표된 아이폰 2G

    초창기에 스마트폰의 컨셉으로 국내에 등장했을 시기의 PDA폰(PDA 기능을 지닌 휴대폰)은 3인치대의 화면을 지닌 감압식 휴대폰이었습니다. 모바일 운영체제도 지금에는 그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윈도 모바일(Windows Mobile)이었고 말이죠.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생산했고 그 이후에 LG전자도 만들어서 국내에 출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해외 제품으로는 HP 제품과 팜(Palm) 제품들이 있었고요. 어찌되었던 초창기 스마트폰이라 불리는 제품들의 크기는 대략 3인치, 혹은 그 이하의 크기였습니다. 왜냐하면 풀 터치 화면을 지닌 것이 아니라 물리적 키패드가 함께 존재하는 형식의 스마트폰이었기 때문이지요. 참고로 개인적으로 윈도 모바일용 스마트폰들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생각했던 모델인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의 화면은 2.8인치였습니다. 물론 해상도는 640 x 480이라는 높은 해상도를 유지했지만 말이지요.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을 불러일으킨 스마트폰 열풍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은 2007년 1월에 처음 세상에 공개될 때 3.5인치의 화면에 320 x 480의 해상도를 지니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한 손에 잡을 수 있으면서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휴대폰 기능이 중시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그 당시에 통용되던 크기인 3인치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여겨집니다. 아이폰의 3.5인치 크기는 한동안 다른 스마트폰의 크기에도 영향을 끼쳐서 3인치대의 스마트폰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점점 화면 크기가 커져만 가는 국내산 스마트폰들


    하지만 국내의 경우에는 약간 성향이 달랐는데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기 위해서 더 큰 화면을 필요로 했고 그로 인해서 화면의 크기와 함께 해상도도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를 선보이면서 4인치 화면에 WVGA(480 x 800) 해상도를 선보였으며 이후에 출시되는 스마트폰들 중에서 해외 모델이나 일부 보급형 제품을 제외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는 대부분 4인치 이상의 크기와 WVGA 이상의 해상도를 지낸 제품들을 출시합니다. LG전자 역시 옵티머스 시리즈들 중에서 옵티머스 LTE가 4.5인치로 출시된 이후 G 시리즈에서는 결국 5인치대로 화면 크기가 넘어가게 됩니다.


    뭐 아예 대놓고 큰 화면을 자랑하는 제품들도 존재했죠. 대표적인 예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처음부터 5.3인치로 시작해서 노트 3에 와서 5.7인치까지 커졌으며 갤럭시 메가는 6.3인치라는 크기를 자랑합니다. 팬택의 베가 시리즈 역시 점점 크기가 진화하는데 베가 No.5에서 처음으로 5인치가 등장한 이후 가장 최근에 나온 베가 시크릿노트는 5.85인치의 크기를 자랑하기에 이르죠. LG전자의 옵티머스 뷰의 경우도 5인치로 시작했지만 화면 비율이 4:3에 해상도 역시 VGA(1024 x 768)인 것이 특이한 점이기는 하죠. 프라다폰 디자인 컨셉을 가져온 것도 괜찮은 시도였고요. 어찌되었던 옵티머스 뷰 시리즈 역시 대놓고 대화면 스마트폰을 내세운 제품입니다. 이렇게 국내 제조사들이 만드는 스마트폰들은 점점 그 크기가 커져만 갑니다.


    프라다폰 디자인 컨셉을 가져온 LG의 옵티머스 뷰

    이런 진화하는 크기 때문인지 결국 애플의 아이폰도 아이폰5부터 4인치로 화면이 커지게 됩니다. 거의 5년만에 크기를 3.5인치에서 0.5인치 더 키운 것인데, 그래도 아이폰의 경우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크기입니다. 그것은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의 철학 중 하나가 휴대폰 계열은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기조를 유지하는데 힘을 기울인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화면이 커지면 나중에는 아이패드 계열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어찌되었던 아이폰도 화면 크기를 키우는 데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가 커져갈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 생각한 부분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기본, 그 이상을 요구하다


    사람들의 기본 생각은 하나의 기기에서 더 많은 정보를 보고 싶고, 더 많은 기능을 누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과거 피쳐폰 시절에는 휴대폰 자체의 기능이 제약이 있고 전화 기능이나 PIMS(개인정보관리시스템) 이외의 기능을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보조도구들(다이어리나 혹은 노트북 등)을 함께 들고 다니는 것이 당연시 되었죠.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들이 다 가능한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요구사항을 내놓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스마트폰의 기능에는 휴대폰에 미디어 플레이어, 게임기, 그리고 무선 인터넷 웹브라우저 정도의 기능이 있었습니다. 그것으로 많은 사람들은 만족해했고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점점 사람들은 더 많은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 얻기를 바랬고 더 많은 기능을 스마트폰을 통해서 사용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시기에 태블릿PC라는 스마트폰의 기능에서 화면을 더 키우고 대신 휴대폰 기능을 없애거나 축소시킨 제품을 내놓습니다. 갤럭시 탭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10.1 시리즈, 아이패드 시리즈들, 그리고 최근에 나온 G패드가 그런 계열이죠. 스마트폰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다량의 정보 획득이나 기능들을 태블릿PC를 통해서 얻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모든 원인의 근본은 사람들의 귀차니즘?


    문제는 사람들의 귀차니즘이 이런 것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동시에 들고 다니는 것에 싫증을 내는 사람들은 하나의 제품에서 이 모든 것들을 다 보여주기를 원했지요. 태블릿PC와 비슷한 스마트폰을 원했던 것입니다. 이른바 태블릿폰(태블릿 + 휴대폰)이라 불리는 5인치급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히트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태블릿PC의 기능까지 같이 사용하고 싶다는, 2개의 제품을 들고 다니지 않고 하나로 다 해결하고 싶다는 요구사항이 적절히 적용된 모델들이 최근 나오고 있는 5인치급 이상의 스마트폰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조사의 계산은 화면이 커짐으로 인한 고가의 프리미엄 이미지 확보?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런 5인치급 스마트폰의 등장은 여러가지로 반가울 수 있습니다. 화면을 키움으로 해상도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들고 높은 출고가를 책정하는데 나름대로의 변명꺼리도 있을테니까 말이죠. 또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라는 나름대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히는데 도움도 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도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여러가지로 편할 수 있는 것이 휴대하기 불편한 태블릿PC의 대부분의 기능을 화면이 큰 스마트폰으로 어느정도 대리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10인치급의 태블릿PC가 주는 UX와 5인치급의 스마트폰이 주는 UX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하지만 주로 이동하면서 멀티미디어 정보나 인터넷 정보를 소비하는데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불편 없이 잘 사용할 수 있어서 충분한 대체제로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2개를 갖고 다니지 않고 1개로 다 해결이 가능하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싶네요. 그렇기 때문에 해외와 달리 국내의 경우 5인치급 이상의 스마트폰들이 많이 팔리고 주류 스마트폰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상대적으로 태블릿PC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봅니다.


    대화면 기술에는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제조사의 노력이..


    위에서는 사람들의 귀차니즘과 제조사의 프리미엄 이미지 정책 때문에 화면이 커지고 있다고 했습니다만 꼭 그런 이유 때문만도 아닙니다. 최근 언론의 조사에 따르면 화면이 큰 스마트폰을 지닌 사용자의 경우 소비하는 데이터 트래픽도 많다고 합니다. 화면이 커진 만큼 담아낼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해상도가 최근에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Full HD(192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한 화면에서 보이는 정보의 양이 많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과거에는 5인치, 6인치급의 태블릿폰이라고 하더라도 해상도가 WVGA밖에 지원하지 못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내부의 화면 프로필을 제어해서 더 넓은 화면을 쓸 수 있게 할 수 있었지만 PPI가 확 줄어드는 바람에 잘 안 보이는, 그래서 불편한, 그 결과 망해버린 케이스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대화면 스마트폰의 경우 큰 화면에 걸 맞는 해상도를 지님으로 보는데 있어서 불편 없이 편하게 볼 수 있게 제공해줍니다. 즉, 화면 기술의 발달은 사용자의 대화면 요구사항과 그에 맞춘 제조사의 디스플레이 기술 향상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할 수 있지요.


    나름 정리해서 결론을 내자면, 스마트폰의 화면이 점점 커지는 이유는 사용자들의 정보소비성 성향이 많아짐과 동시에 하나의 제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성향이 제조사들의 방향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 글은 LG CNS 블로그에 기고했던 글의 원본입니다. 기고한 글은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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