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주변에서 MacBook(맥북)이나 MacBook Pro, MacBook Air, 혹은 iMac(아이맥) 등 맥 계열 PC를 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저런 통계를 보면 맥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조금씩 줄어가고 있는 추세고 국내 역시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내 주변에서는 의외로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마도 IT쪽 일을 하고 있기에, 이런저런 블로깅 활동을 하면서 알고 지낸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인지라 그런 듯 싶다. 게다가 맥북에어의 경우 디자인과 휴대성이 좋아서 간지용(?)으로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던 맥 사용자가 생각보다 주변에서는 좀 있다.


그런데 맥을 사용하다보면, 특히 한국에서는 맥의 활용성이 그렇게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아마도 주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윈도에 맞춰져 있는 경우, 아니면 웹 서핑을 할 때 ActiveX를 사용하는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라면 맥을 사용하는데 무척이나 불편하다. MS 오피스의 경우 맥용 오피스가 존재하지만 정말로 인내심을 갖고 사용하거나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이 포기하지 않으면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실제로 예전에 사용해봤는데 영 아니올시다였다. 참고로 2010년도 얘기다) 사파리, 크롬, 파이어폭스와 같은 비 IE용 웹브라우저들이 존재하지만 여전히 한국 내 웹서비스들은 IE를 기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성에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런 경우때문에 많은 맥 사용자들이 맥을 맥답게 사용하지 못하고 부트캠프를 깔아서 윈도 전용 머신으로 사용하거나 VMWare, Virtual Box, 그리고 패러럴즈와 같은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하여 맥 위에서 윈도를 같이 사용하곤 한다. 부트캠프의 경우 아예 맥을 윈도 머신으로 만들어주니 따로 얘기할 것은 없을 듯 싶고 Virtual Box의 경우 무료이기는 하나 기능에서 좀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맥 사용자들은 윈도와 맥을 동시에 사용하기 위해서 보통 VMWare나 패러럴즈를 많이 이용한다. 오늘은 그 2가지 맥용 가상화 솔루션들 중에서 패러럴즈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최근에 패러럴즈 데스크탑이 버전 9을 내놓았다고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VMWare는 OS별로 다 지원을 하지만 패러럴즈의 경우 맥 계열만 지원한다. 그런면이 오히려 맥 위에서의 가상화에 집중하도록 해서 성능적인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에서 만족율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패러럴즈 데스크탑 9(PD9)은 맥 위에서 윈도를 구동시켜주는 가상화 솔루션이다. 부트캠프의 경우 재부팅을 해서 윈도로 전환해야 하는데 PD9은 맥의 재부팅이 없이도 윈도를 구동시켜준다(VMWare나 Virtual Box와 같은 가상화 솔루션이 다 그렇게 동작한다). 개인적으로 맥을 사용할 때에 윈도를 구동하기 위해서 PD6부터 쭉 사용해왔는데 만족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VMWare보다는 시스템 자원을 가져다가 쓰는 것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VMWare와 PD를 비교해보면 가상화에 대한 안정성 부분은 VMWare가 PD보다는 약간 높다는 평가를 받지만 맥 위에서 돌아가는 윈도의 성능을 비교해보면 PD가 VMWare보다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맥의 시스템 자원을 더 윈도쪽에서 할당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은 패러럴즈가 좋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에 출시된 PD9은 이전 버전에 비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최적화가 되었다고 한다. 아이클라우드나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스카이드라이브에 최적화 되었으며 또한 맥의 기능인 런치패드를 PD9 위에서 구동하는 윈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PD9의 핵심은 조만간 발표된 애플의 차세대 OS인 OS X 매버릭스(10월에 발표된다고 알려져있다)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또한 윈도 8과 곧 정식으로 출시될 윈도 8.1 지원이 강화되었으며 윈도 8 계열에서는 없던 시작버튼(물론 8.1에서는 생기기는 했지만 그런 수준이 아닌 윈도 7과 같은 수준의 시작버튼)을 지원하고 전체 화면으로 돌아가던 윈도 8의 모던 UI 앱들을 창 버전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맥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윈도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능을 향상시킨 것도 중요 포인트인데 파워냅 기능과 썬더볼트, 파이어와이어 저장기기를 윈도에서 제대로 사용해줄 수 있게 지원하는 점, 맥에서 여러 모니터를 사용할 때 사용성을 높히는 스티키 멀티 모니터 기능의 윈도 지원도 눈에 띄는 PD9의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PD9는 이전버전에 비교해 디스크 성능은 40%, 가상화 환경 위에서의 부팅, 일지중단, 종료, 재시작과 같은 작업의 실행속도는 25%, 가상화 환경 위에서의 대기모드 전환 속도는 20%, 3D 그래픽과 웹브라우징 속도는 15%씩 성능이 좋아졌다고 한다. 좀 더 쾌적한 윈도 환경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또한 윈도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리눅스 지원도 강화되었는데 지원 리눅스의 개수가 5개로 늘었고 리눅스 게스트 통합을 통해 리눅스와 맥 사이의 향상된 통합 기능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리눅스 위에서 맥의 자원을 손쉽게 갖다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녀석의 가격일 듯 싶다. 일단 보도자료를 통해서 공개된 PD9의 가격은 소비자 가격은 89000원(VAT 포함)이며 기존 PD7, PD8 사용자의 경우에는 업그레이드 비용이 55000원(VAT 포함)이라고 공시되어 있다. 그리고 8월 15일 이후에 PD8을 산 사용자에 한하여 PD9으로 무상 업그레이드가 지원된다고 한다. 가격적인 부분은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될 듯 싶다.


PD9과 함께 패러럴즈는 아이패드용 패러럴즈 액세스도 함께 내놓았는데 PD9 구입자에게는 액세스 6개월 사용권을 무상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패러럴즈 액세스는 PC나 맥에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패드를 통해서 원격으로 접근해서 마치 아이패드에서 이들 어플리케이션을 전용 어플리케이션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패드 전용 솔루션이다. 참고로 패러럴즈 액세스는 년간 서브스크립션 방식으로 제공하며 79.99 달러(그냥 80달러라고 하면 편할테데 -.-)에 앱스토어를 통해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간담회에서 본 PD9의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윈도 8 모드에서 모던 UI용 어플리케이션을 창모드로 지원해주는 부분도 그랬고 윈도 7과 같은 형식의 시작버튼을 지원해주는 것도 맘에 들었다(물론 윈도 8의 특색을 죽인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윈도 8.1에서 시작버튼을 어느정도 되살린 점을 봐서 MS도 잘못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앞서 얘기했듯 맥 위에서의 윈도 성능은 패러럴즈가 VMWare보다는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둘 다 사용해봤고 몸소 체험해봤다. 또한 인터넷에서의 반응도 얼추 그렇다). 다만 패러럴즈가 윈도 환경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좀 아쉽다. 농담삼아서 윈도 환경에서 맥 환경을 가상화로 만들어줄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킨토시 방식이 아닌 정식으로 말이다. 물론 애플에서 거부하겠지만서도.


과연 PD9이 국내에서 맥 사용자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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