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발표한 여러 제품들 중에서 핫(Hot)하게 떠오르고 있는 제품이 있으니 다름아닌 크롬캐스트(ChromeCast)라는 녀석이다. 넥서스 7 2세대도 비슷한 시기에 얘기가 나왔는데 크롬캐스트의 경우에는 스마트TV 컨셉의 이슈와 맞물려서 얘기가 나오고 있는 듯 하다. 애플TV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갖지만 제품 자체의 크기(5cm)나 가격($39) 등의 요소에서 애플TV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 많은 전문가들이 성공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애플TV는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크롬캐스트는 사용하지 못했다. 사용에 관련된 이야기는 언론이나 다양한 해외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서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직접 사용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내 기준으로서는 현재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번 크롬캐스트와 애플TV, 그리고 스마트TV에 대해서 얘기를 풀어볼까 한다.


작고 간단하며 저렴하지만 명료한 기능이 강점인 크롬캐스트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봤을 때 크롬캐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탑재된 크롬 웹브라우저 화면의 미러링(Mirroring) 기능이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서 구동하고 있는 크롬 웹브라우저의 웹 화면을 크롬캐스트를 통해서 연결된 TV나 모니터로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크롬 탭 1개의 내용을 미러링 할 수 있다). 또한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TV를 통해서 볼 수 있다. HDMI 방식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음성도 같이 지원되기에 TV에서 보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보면 된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스마트TV의 현재의 컨셉이 인터넷을 이용하여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면 크롬캐스트는 크롬 웹브라우저의 미러링을 통해서 충분히 비슷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가 있다.


또한 크롬캐스트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이용할 수 있다. 미러링 기능을 통해서가 아닌 크롬캐스트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기능으로 말이다. 이는 크롬캐스트가 단순한 크롬 웹브라우저의 미러링 기능만을 위한 장비가 아니라는 얘기다.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없더라도 크롬캐스트만으로도 컨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 결국 스마트TV의 컨셉을 어느정도 크롬캐스트도 갖고 가고 있다는 얘기로 해석할 수 있다. 스마트TV가 인터넷을 통해서 웹서핑을 한다던지 컨텐츠(게임이든 동영상이든간에)를 소비하게 한다는 컨셉이 현재까지의 컨셉이라고 볼 때 크롬캐스트는 비록 작기는 하지만 어느정도 스마트TV의 최소 요건을 갖추게 만든다는 얘기가 된다.


크롬캐스트의 최대 장점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장비 자체의 크기와 가격이다. 5cm정도의 USB 동글 형식의 모양은 애플TV와 같은 셋탑박스 형식과는 다른 TV 입장에서는 그저 부가적인 장비로 치부할 수 있을 정도다. 얘기가 어려운데 따로 전원을 끼우지 않고 또한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녀석이라는 것이다. 또한 $39라는 착한 가격은 구입해서 사용하는데 부담을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기능에 비해서 나름 저렴하다는 느낌이 든다. 구입하는데 있어서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 크롬캐스트의 결정적인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컨텐츠 지원과 iOS와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주는 애플TV


애플TV도 어떤 측면에서 볼 때에는 TV를 스마트TV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크롬캐스트와 비슷한 위치를 갖는다. 개인적으로 애플TV는 지금 사용해보고 있는데 국내 계정으로 연결했을 때에는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의 제약이 많지만 미국 계정으로 연결했을 때에는 정말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롬캐스트처럼 애플TV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iOS를 사용하는 단말기의 화면을 그대로 미러링(에어플레이, AirPlay)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어플리케이션 자체에서도 애플TV 미러링 기능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애플TV의 또 하나의 특징은 다양한 컨텐츠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해외 계정으로 연결했을 경우에 애플TV는 iOS 단말기 미러링 뿐만이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입한 컨텐츠 재생에 NBA TV를 비롯한 많은 인터넷 영상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크롬캐스트의 경우 넷플릭스와 유튜브 정도만 지원하는데 비해 애플TV는 훨씬 많은 서비스를 지원한다. PC에서 아이튠즈를 이용한다면 홈공유 기능을 통해서 PC에 저장된 컨텐츠를 애플TV를 통해서 볼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는 크롬캐스트보다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TV의 크기나 가격은 다른 셋탑박스나 단말기에 비해서 정말 작고 저렴한 편이다. $100 수준의 가격은 큰 부담이 없다. 또한 어지간한 도시락통보다 작은 크기는 장소에 대한 부담도 나름 덜 수 있는 크기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원을 연결해야 하고 크롬캐스트와 달리 약간의 장소 할당(?)을 해야 한다는 점이 그렇지만 다른 셋탑박스나 미디어PC를 옆에 두는 것과 비교한다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


간단히 크롬캐스트와 애플TV에 대해서 얘기를 해봤다. 애플TV는 개인적으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며 크롬캐스트는 기회가 된다면 구입해서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 둘 다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미러링 방식이나 자체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금 나와있는 스마트TV와 비슷한 컨셉을 만들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스마트TV를 사지 않더라도 애플TV와 크롬캐스트를 통해서 스마트TV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스마트TV의 컨셉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면?


여기서 스마트TV의 컨셉에 대해서 다시 한번 얘기를 해봐야 할 듯 싶다. 처음 스마트TV라는 제품 컨셉이 의미하는 것은 인터넷을 연결해서 TV에서 웹서핑을 가능하게 하고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TV를 통해서 큰 화면으로 즐기게 하며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TV를 보면서 함께 즐기겠끔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뒤에 스마트TV용 다양한 컨텐츠들을 TV 앱스토어와 같은 오픈마켓을 통해서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컨셉을 TV로 들여오는 쪽으로 확장이 되었고 지금은 이런 컨셉으로 스마트TV 카테고리가 구성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즉, TV를 통해서 기존의 방송국에서 보내주는 컨텐츠 이외의 다양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스마트TV의 현재의 컨셉이라고 생각할 때 단순한 미러링이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TV를 통해서 즐길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도 어떻게 보면 스마트TV의 한 축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크롬캐스트나 애플TV가 스마트TV라는 컨셉에 있어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물론 애플TV는 미러링 기능 외에도 앱스토어를 통해서 구매한 컨텐츠를 볼 수 있고 넷플릭스나 유튜브, 그 외의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 역시 현재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정도지만 나중에 확장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스마트TV라는 컨셉에 잘 맞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의 스마트TV는 TV 자체에 위에서 얘기한 애플TV나 크롬캐스트와 같은 기능이 들어있는 일체형이 대부분이었다. 셋탑박스 형태의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기는 했지만 크게 성공한 케이스는 없다고 본다. 애플TV는 어떻게 보면 셋탑박스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부피나 규모면으로 봤을 때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며 크롬캐스트는 아예 그런 부담(따로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조차 주지 않는다. 따로 스마트TV 제품을 사지 않고도 스마트TV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가는게 아닐까 싶다. 특히 크롬캐스트의 착한 가격은 결코 무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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