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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 2013] 파이어폭스의 15년간 기술과 경험이 녹아들어간 모바일 OS, 파이어폭스 OS를 맛보다
    Mobile topics 2013. 4. 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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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MWC 2013에서는 안드로이드와 iOS 외에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들이 전시가 되었다. MWC 2013에서는 직접 볼 수 없었던(하지만 다른 경로로 먼저 살펴볼 수 있었던) 타이젠 OS와 함께 눈길을 끈 모바일 OS가 있었으니 다름아닌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로 유명한 모질라재단에서 선보인 파이어폭스 O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에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와 iOS에 도전하는 신규 세력으로 타이젠, 우분투 폰(Ubuntu for phone), 그리고 파이어폭스 OS를 꼽는데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고 오늘은 가볍게 파이어폭스 OS를 잠깐 만져본 느낌을 적어볼까 한다.


    모질라재단은 MWC 2013에서 따로 파이어폭스 OS 부스를 만들어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국내 언론에도 파이어폭스 OS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도 했고 말이다. 실제로 부스에 갔을 때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모질라재단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다. 방송국에서 취재도 진행되기도 하고 말이다. 오픈소스 진영에서 꽤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웹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이기 때문에 모바일 OS로서의 가능성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듯 싶었다.


    파이어폭스 OS에 대해서는 이미 전에 ZTE 관련 글을 썼을 때 어느정도 공개를 했다. 파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중에 하나가 ZTE에서 만든 Open이라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파이어폭스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나오기는 했지만 직접 만져볼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델 뿐이었기에(내 경우에는) 이전 포스팅과는 조금은 중복이 될 수 있지만 ZTE의 Open의 예를 들면서 파이어폭스 OS에 대한 느낌을 애기해볼까 한다.


    일단 ZTE의 Open을 만져보면서 느꼈던 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아니라는 점이다. 뭐 Open 모델 자체가 그런 컨셉으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실제로 파이어폭스 OS 부스에는 Open 외에도 다른 스마트폰들이 있었기는 했는데 직접 만져볼 수는 없어서 자세히는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쭉 둘러봤을 때의 느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느낌은 없었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노리는 시장이 보급형 시장이라는 얘기가 된다. 아마도 초창기에는 보급형 시장을 노려서 많이 쓰도록 해서 기본적인 에코시스템을 만든 다음에 상위 기종을 내놓을려는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부 UI를 살펴봤을 때 들었던 생각은 꽤나 심플하면서도 가볍다는 것이다. 마치 아이폰 3Gs를 보는 듯한 UI는 손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UX를 설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 타이젠의 그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초창이 iOS의 UI가 훌륭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iOS는 아이폰5의 디자인적인 부분에 나름대로의 고급스러움을 더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느낌을 주게 만든다. 안드로이드 역시 제조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서 고급스러운 UI 시스템을 탑재해서 그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파이어폭스 OS는 아직까지는 그런 수준의 고급스러운 UI를 선보이지는 못한 듯 싶다. Open 외에 다른 모델의 해상도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320 x 480 해상도에서 프리미엄급 뭔가를 찾기는 좀 부족하지 않겠는가 싶다. 물론 초창기 모델에서 고급스러움을 찾는 것 자체가 사치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파이어폭스 OS는 HTML5 기반의 웹OS다. 이는 구글이 구글 크롬 OS를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에서 파생해서 만들면서 HTML5 기반으로 가져가는 웹OS로 만든 것과 유사하다. 타이젠의 경우 HTML5와 Native 언어(C++)를 같이 지원하는데 비해 파이어폭스 OS는 HTML5만 지원하는 듯 싶다. 파이어폭스 웹브라우저의 역사는 꽤 길다. 15년 가까이 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웹브라우저로서의 파이어폭스는 완성도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웹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하는 웹OS를 모바일화 시켜서 내놓은 것이 파이어폭스 OS라는 얘기며 적어도 다른 모바일 OS보다는 초창기 버전의 완성도 측면은 꽤 높을 것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내 의견도 마찬가지다). 구글 크롬 OS도 솔직히 지원되는 앱이 부족한 것이 문제지만 OS 자체의 완성도는 크롬 OS를 통해서 얻은 기술과 경험 덕분에 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파이어폭스 OS 역시 에코시스템이 문제가 되겠지만 OS 자체의 완성도는 꽤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과연 파이어폭스 OS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iOS와 안드로이드가 거의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MS의 윈도 폰은 여전히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파이어폭스 OS는 타이젠과 우분투폰과 함께 등장했다. 일단 현재로서는 양대산맥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같이 등장한 모바일 OS가 비슷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일단 윈도 폰을 비롯해서 우분투 폰과 타이젠을 넘어선 다음에 iOS와 안드로이드에 도전할 수 있을 듯 싶고 그 경쟁도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타이젠은 인텔과 삼성이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윈도 폰의 경우 힘을 못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MS가 적극성을 보인다면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우분투 폰은 뭐 내 생각에는 파이어폭스 OS가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말이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던대로 아직까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지 못하는 것, 보급형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iOS와 안드로이드가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줄 수 있는 존재가 등장한다는 것은 꽤나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특히 파이어폭스 OS는 크롬 OS처럼 웹기반 OS이며 웹브라우저로서의 기술과 경험이 충분이 있기 때문에 초창기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는 꽤 높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두 OS의 벽이 꽤나 높아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그래도 파이어폭스 OS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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