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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라클, IT 세계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가나?
    IT topics 2013. 2. 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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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오라클이 IT업계에서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바의 버그 관련 이슈도 그렇고 페도라와 오픈수세 리눅스에서 MySQL 대신 MariaDB를 도입한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다. 둘 다 오라클로 인수된 이후에 보여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래의 내용은 내가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내용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나름 분석해서 적은 내용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바 사용(정확히 얘기한다면 자바 애플릿 사용)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자바 애플릿에 대한 버그로 인해 JVM이 해킹을 당하게 되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자바는 매년 꾸준히 버그가 보고되고 패치가 진행되어 왔지만 Sun이 오라클로 인수된 이후에 오라클에서 자바를 핸들링하면서 이런 문제는 더 커져왔다. 최근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자바 버전이 자바 7이고 이 버전은 오라클이 본격적으로 자바를 핸들링하면서 나온 버전이기 때문에 자바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오라클로 인해 야기된 문제가 아니냐 하는 얘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년 자바 관련 버그들은 꾸준히 보고가 되고 있고 자바측에서는 관련 버그 패치들을 내놓고 있기는 한데 오라클로 인수된 다음 자바의 버그 패치가 신통치 않다는 얘기다. 결국 오라클이 자바에 대해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얘기로 통할 수 있다는 말이다.


    MySQL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MySQL은 2008년 1월에 Sun에 인수된다. 그리고 Sun이 오라클에 인수되면서 자연스럽게 MySQL도 오라클의 관리하에 들어가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오라클이 MySQL을 죽이고 그 자리를 오라클 DB로 대체시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뭐 다행히 MySQL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계속 유지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라클의 영향력 때문인지 코드 오픈에 대한 제한이 생기고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제대로 활성화가 안되는 등 오라클로 인해 MySQL이 초창기의 컨셉을 잃어버리고 오라클이 어쩔 수 없이 유지시키는 DB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견해다. 결국 MySQL의 초창기 멤버들이 다시 모여서 만든 DB가 MariaDB인데 MySQL과 구성과 API 사용법 등이 거의 흡사해서 별다른 차이점이 없고 안정성에서는 오히려 더 우수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결국 MySQL도 오라클로 인해 변질되었다는 얘기로 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라클은 기술을 상업화해서 돈을 버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는 기업이다. 그리고 법적 분쟁을 통해서 돈을 끌어모으는데 일가견이 있다. 구글과 안드로이드에서 자바 형식을 채용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건 것이나 그 외에 수많은 법정 소송을 통해서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IT 세계에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오라클 입장에서 자바나 MySQL은 어떻게 보면 오픈소스 개념이 강한 솔루션들인데 상업화에 많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이것들을 상업화해서 돈을 벌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되니 눈에 가시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제대로 지원이 안되고 변질되어가고 있는 이유도 이런 오라클의 생리가 그대로 자바나 MySQL에 스며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오라클이 자바나 MySQL 전체를 다 핸들링하지 않는다. 나름대로의 공개된 커뮤니티니 위원회 등을 통해서 이들을 관리한다. 하지만 커뮤니티나 위원회에서의 오라클의 영향력이 엄청나기 때문에 오라클의 의중대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오픈소스의 성격이나 컨셉이 오라클 입장에서는 그닥 달가울리는 없겠지만 태생 자체가 오픈소스였던 솔루션을 변질시킨 것은 분명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주변의 개발자들이나 이에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더라도 오라클에 호의적인 반응은 거의 없다. 일단 오라클 DB 자체의 가격이 높은 것도 오라클의 정책 때문이며 그런 정책을 만들어내는 오라클이 과연 공짜나 다름없는 오픈소스인 자바나 MySQL에 제대로 신경을 쓰겠냐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국내에는 워낙 쏠림현상이 강해서 오라클이 한국 DB 시장을 거의 다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도 안정성있는, 그리고 신뢰감있는 DB 제품이 나오면 언제든지 바꾸겠다고 하는 IT 관계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물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인 오라클 관련 노하우가 많아서 바꾸는 것이 쉽지가 않고 저명도를 중시 여기는 한국의 정책입안자, 관리자들이 많아서 쉽지는 않지만 밑에서 직접 실무를 보는 사람들은 비싸기만 한 DB에 대해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은 오라클 입장에서 분명 생각해봐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이래저래 오라클은 IT 세계에서 MS에 못지않은 공공의 적이 되어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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