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CES 2013에서는 모바일 관련 이야기보다는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원래 CES의 취지가 가전쪽이었으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최근 모바일 IT 제품들이 CES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스마트폰이든 태블릿PC든 신제품이 보이지 않으면 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번 CES 역시 주제가 TV쪽으로 꽉 잡혀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영 볼 것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뭐 차세대 스마트폰이 안나올 수는 없었을 터. CES 2013에서 소개된 스마트폰들 중에 눈에 띄는 것들을 몇개 적어볼까 한다.


드디어 등장하기 시작한 Full HD 해상도 스마트폰


1080p 동영상을 지원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이미 오래전부터 지원되어 왔던 이야기다. 해상도가 1080p, 즉 Full HD라는 얘기다. Full HD 해상도는 현재 모니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1920 x 1080을 뜻한다.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의 최고 해상도는 아마도 삼성의 갤럭시 노트가 기록한 1280 x 800이 아닐까 싶다. 5인치급 스마트폰들도 보통은 720p, HD급 해상도를 지니고 있는데 1280 x 720을 지원하는 정도다. 갤럭시 노트의 후속작으로 나온 갤럭시 노트 2도 5.5인치의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720p를 지원하고 있다. LG의 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XGA 해상도, 즉 1024 x 768을 지원하고 레티나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아이폰5의 경우에도 1136 x 640으로 세로가 더 길어진 모습이지만 Full HD 해상도는 아니다. 하지만 계속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얘기는 나왔고 이번 CES 2013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소니는 CES 2013에서 56인치 OLED TV를 선보여 가장 큰 OLED TV로 삼성, LG의 뒤통수를 치더니 스마트폰에서도 Xperia Z를 선보이면서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반격을 무기를 보여줬다. Xperia Z는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5인치 스마트폰으로 퀄컴의 1.5GHz 스냅드레곤 S4 Pro 칩셋과 2GB RAM을 탑재하고 있고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다. 카메라는 1300만 화소를 지원하고 HDR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이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아이폰4처럼 후면에도 강화유리를 넣어서 깔끔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유럽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2013년 소니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활약할 예정이라고 한다.


중국의 ZTE 역시 Grand S를 선보였는데 Xperia Z처럼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5인치의 스마트폰이다. 퀄컴의 1.5GHz 스냅드레곤 S4 Pro 칩셋에 2GB RAM을 탑재한 것, 1300만 화소 카메라 탑재 등 Xperia Z의 스팩과 비슷한 점이 많다(물론 HDR 촬영은 지원하지 않으며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많이 다르다).


이렇게 소니와 ZTE가 먼저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보이게 되면서 이제 스마트폰 해상도는 Full HD가 전략폰의 기준이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LG 역시 CES 2013에서 Full 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옵티머스 G2를 선보인다는 루머가 있지만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지닌 스마트폰 등장


출시된 스마트폰들 중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지닌 스마트폰은 삼성의 갤럭시 노트 2로 알려져 있다. 5.5인치의 크기다. 최근 5인치급 이상의 스마트폰들이 나오고 있고 거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더 크게 나올 것인가가 관심이 갔는데 결국 5인치를 넘어서 6인치급까지 나오게 되었다.


CES 2013에서 중국의 화웨이는 6.1인치 디스플레이 크기를 자랑하는 스마트폰, 어센드 메이트(Ascend Mate)를 선보이게 된다. 갤럭시 노트 2의 5.5인치보다 0.6인치가 더 큰 6.1인치 화면이다. 해상도는 HD급으로 720p(1280 x 720)를 지원하고 있다. 어센드 메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다름아닌 배터리인데 4050mAh인데 절정의 변강쇠 배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화면과 배터리를 제외하고는 해상도가 720p이고 카메라 역시 800만 화소로 스마트폰의 평균(?)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이 녀석을 주력으로 삼아서 애플과 삼성으로 양분되어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이렇게 CES 2013에서 좀 눈에 띄는 스마트폰들을 살펴봤다. 삼성이나 LG, 팬텍 등 국내 기업들은 아직 조용하지만 아마도 자체 행사를 통해서 공개할 것이라고 보여진다. 일단 CES 2013에서 공개된 소니의 Xperia Z와 ZTE의 그랜드 S, 화웨이의 어센드 메이트가 스마트폰 시장의 양강으로 얘기되는 애플과 삼성의 칠옹성을 어떻게 공략할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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