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통 모바일이라고 하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많이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갤럭시 노트 10.1 등의 태블릿PC들까지 모바일의 범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은 모바일에 대한 영역이 넓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기본은 휴대폰, 스마트폰인 것은 부인하지 못할 듯 싶다. 어찌되었던 우리가 생각하는 모바일에 대한 영역은 태블릿PC까지 손에 들 수 있는, 그리고 통신이 되는 단말기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듯 싶다.


하지만 모바일 역시 이 영역 안에 포함되어있는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다름아닌 임베디드 영역이 그 주인공이다. 모바일 영역은 임베디드 영역의 한 축을 차지하는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임베디드 영역 안에서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큰 것은 사실이지만 '임베디드 = 모바일'은 분명히 아니라는 것이다. 모바일을 포함해서 임베디드 영역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그만큼 시장도 훨씬 크고 강력하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에만 집중하고 있는, 일종의 편중 현상이 심한데 어떻게 보면 더 큰 시장을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모바일 시장 안에서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은 보통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 폰과 삼성과 인텔이 추진중인 타이젠 등이 있다. 이들은 보통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불리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에는 모바일의 영역을 넘어 산업형 임베디드 플랫폼으로 전용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임베디드 시장에서 임베디드 플랫폼을 차지하고 있는 2개의 큰 축은 다름아닌 임베디드 리눅스와 윈도 임베디드다. 특히 윈도 임베디드의 경우 기존 윈도 프로그래밍 기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장점덕분에 산업현장에서 임베디드 플랫폼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예전에 한참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도박게임인 바다이야기는 내부적으로 윈도 XP 임베디드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MS는 윈도 임베디드 계열을 윈도 8까지 확장시키고 있다. MS는 그동안 윈도 CE를 시작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윈도 임베디드 제품들을 내놓았다. 윈도 XP를 기반으로 하는 윈도 XP 임베디드나 윈도 7을 기반으로 하는 윈도 임베디드 7을 내놓았다. 다들 기본 플랫폼은 데스크탑 OS인 윈도 XP와 윈도 7으로 임베디드 환경에 맞게 컨퍼넌트화 시킨 것이다. 적용하고자 하는 솔루션에 맞게 필요한 컨퍼넌트들만 따로 조립해서 만드는 조립형 OS라고 보면 된다. 이외에도 POS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윈도 임베디드 포스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이렇게 MS는 자사의 데스크탑 플랫폼을 임베디드 환경에 맞겠끔 커스터마이징한 임베디드 플랫폼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윈도 8도 예외없이 윈도 임베디드 8로 임베디드 플랫폼을 내놓은 것이다.


이런 윈도 임베디드를 사용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아마도 전철역마다 있는 상황판이 아닐까 싶다. 가끔 윈도 에러 화면이 잡히는 경우가 있는데 윈도 임베디드가 설치되어있기에 그런 에러가 나오는 것이다. 윈도 자체가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 지원 기능을 이용해서 손쉽게 그런 솔루션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키오스크(KIOSK)라고 불리는 일종의 자동화 자판기 솔루션들에도 윈도 임베디드 제품들이 많이 사용된다. 강남역 주변에 있는 그 길쭉한 스크린들도 내부적으로는 윈도 임베디드가 적용된 녀석들이다(가끔 이 녀석들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에러를 내뿜으며 멈춰서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PC에 윈도를 설치해서 쓰는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데스크탑 OS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윈도 임베디드 OS가 탑재되어있다고 보면 된다.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데스크탑 OS를 직접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찌되었던 모바일 시장만큼이나 거대한 시장이 바로 이런 지능형 시스템 안에 들어가는 플랫폼 시장이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현재 이런 지능형 시스템용 플랫폼의 양대 산맥은 임베디드 리눅스와 윈도 임베디드며 최근 안드로이드가 이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도 현재 90억달러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보이지 않는 시장까지 포함한다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모바일 시장만이 임베디드 시장의 전부는 아니다. 그 이외에 어찌보면 더 큰 시장이 있는데 언론에서는 모바일쪽만 계속 다루다보니(블로그도 SNS도 마찬가지로) 이쪽 시장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장을 좀 더 넓게 바라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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