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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도 놀라고 있는 갤럭시 노트의 글로벌 500만대 판매.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뒤집고 있는 갤럭시 노트의 선전에는 이유가 있다?
    Mobile topics 2012. 3.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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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삼성의 갤럭시 노트가 전세계적으로 500만대를 팔았다는 뉴스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100만대 넘게 팔렸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말이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의 텐밀리언셀러(천만대)를 노린다는데 이대로만 쭉 간다면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생각해보면 갤럭시 노트가 왜 그렇게 많이 팔렸는가가 이해가 잘 가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는 있지만 사이즈가 애매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듯한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말이다. 또한 그동안 나왔던 5인치급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다 실패했었다는 과거의 전력에 비춰봤을 때 단순히 와콤센서를 부착한 펜의 존재만으로 그렇게 많은 판매를 이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던 갤럭시 노트의 500만대 판매는 어떻게 보면 기존의 사람들이(혹은 전문가들이) 갖고 있던 편견을 싹 깨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전문가들은 갤럭시 노트의 호조에는 S펜을 이용한 손글씨 입력이 한몫했다는 얘기를 한다. 기존의 디지털 감성에만 매달렸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손글씨라는 아날로그 감성을 추가해서 차별점을 뒀으며 그것이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해서 판매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 분석에 대해서 어느정도 수긍을 한다. 분명 갤럭시 노트의 S펜은 예전의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한 PDA와는 많은 차이점을 보였으며 S메모나 그 외에 다양한 펜을 이용한 작업은 다른 스마트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UX를 제공해줬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 호조는 사람들이 바랬던 어떤 스마트폰에서 바랬던 화면에 대한 심리가 잘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많은 정보를 보기 위해서는 화면이 커야 하고 그렇다고 화면이 커지면 단말기 자체가 커지기 때문에 휴대성이 안좋고. 화면이 큰 정보 기기로 태블릿을 많이 이용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같이 갖고 다니기에는 부담이 되고. 그동안 사용자들은 이런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가 5.3인치라는 어찌보면 애매모호한 사이즈로 나왔고 전문가들이나 일부 사람들은 5.3인치는 휴대폰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고 태블릿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작다는 애매모호한 사이즈때문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하지만 난 그 5.3인치라는 크기로 인해 성공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휴대하면서 원하는 더 많은 정보를 보기에 딱 좋은 크기가 바로 5.3인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갤럭시 노트는 5.3인치에 슈퍼아몰레드HD 패널을 탑재했으며 1280 x 800이라는 해상도를 지녔다. 즉, 5.3인치의 크기에 걸맞은 해상도로 글이 찌그러지거나 왜곡되지 않는 상태에서 많은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다는 것이다. 기존의 5인치급 스마트폰들은 과거 WVGA(800 x 480)의 해상도에서 dip(density independent pixel, 화면의 픽셀 밀도)를 조절해서 늘려줬기 때문에 화면은 크게 볼 수 있었지만 가독성 등에서 안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갤럭시 노트는 그런 문제가 없어서 5.3인치에 걸맞는 화면을 보여줬고 그것에 사람들은 어느정도 만족함을 얻었기에 지금의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갤럭시 노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얘기를 들어보면 전화를 하는데 있어서 좀 큰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전자책을 본다던지 웹서핑을 한다던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한다던지 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이만한 녀석이 없다는 칭찬을 많이 한다. 동영상 감상에는 이만한 녀석이 없을 정도라고 극찬하는 사람도 봤다(하기사 3.5인치의 아이폰에서 보는 것과 4.5인치의 옵티머스 LTE나 4.65인치의 갤럭시 S2 HD LTE에서 보는 동영상의 감동은 확실히 다른데 5.3인치라고 한다면 할 말 다 한 것이다 -.-). 멀티미디어 감상이나 웹, 앱 사용에 있어서는 만족도가 타 스마트폰에 비해서 높기 때문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갤럭시 노트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S펜에 대해서는, 즉 펜 입력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얘기를 한다. 초반에는 신기하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많이 사용하곤 하지만 한달 이상 지나다보면 펜 입력에 대한 호기심도 떨어지고 활용도도 많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물론 일부 열성 사용자들은 회의시간에 다이어리 대신 갤럭시 노트를 들고 들어가서 S메모에 펜 입력으로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고 하기는 하지만 그건 글씨를 아주 잘 쓰는 사람들에 한해서일지도 모른다. 나같은 악필은 오히려 역효과만 나오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그냥 다이어리에 손글씨로 쓴 다음에 그걸 차라리 에버노트 등에 옮기고 이동하면서 회의 내용을 참고하거나 할 때 좋다(에버노트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갤럭시 노트의 5.3인치 화면은 꽤 많은 도움이 된다). 화면이 크니까 터치 키보드도 커져서 입력하는데 오타 입력이 줄어들어서 좋다. 여하튼간에 펜 입력이 갤럭시 노트의 차별점이고 특징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활용도가 높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라는 것이 현실이 아니겠는가 싶다.

    어찌되었던 갤럭시 노트의 500만대 판매는 그동안 사람들이 생각해왔던 편견을 완전히 뒤집어놓은 삼성전자의 쾌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디지탈 노트라는 카테고리를 전세계적으로 각인시켰으며 선구자 역할을 했고 삼성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조만간 갤럭시 S3가 출시가 될텐데 갤럭시 노트의 이런 호황이 오히려 갤럭시 S3의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할 정도로 말이다. 꼭 예전에 MS가 윈도 XP가 엄청 잘 나갈때 윈도 비스타를 출시했지만 윈도 XP의 그늘로 인해 판매에 악영향(물론 비스타 자체의 문제도 컸지만)을 끼쳤고 윈도 7 역시 초기에 윈도 XP의 영향으로 인해 판매 전략을 수정했을 정도와 같은 현상이 재현되지 않겠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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