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IT 관련 핵폭탄급 소식들이 자주 나오는 듯 싶다. 현재 AOL과 야후가 인수합병 협상을 논의중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이 소식은 캐롤 바츠 전 CEO가 야후에서 해고된 후 3일만에 나온 뉴스다. 참고로 AOL은 야후를 작년에 몇차례 인수하려고 했지만 바츠 전 CEO에 의해 무산되었다. 바츠는 MS가 야후의 검색 부분을 인수하겠다고 할 때도 반대했었다. 이제는 그런 반대할 세력이 없으니 이런 뉴스가 흘러나오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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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와 AOL의 인수합병이라. 어찌보면 쓰러져가는 인터넷 공룡들이 어떻게든 제 살길을 찾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모습 가운데서 나온 상황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가인듯 싶다. 야후는 한참 전성기때는 시가 총액이 8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지금은 170만 달러를 마크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구글에 한참 밀리고 MS의 빙(Bing)과 2등 싸움을 힘겹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모바일 분야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총채적 난국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AOL이 나은 상황인가? 그것도 아닌게 타임워너에서 2009년도에 분사한 이후 시장 가치는 16억 달러라고 한다. 야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과거 인터넷 시장을 호령했다고 하는 AOL의 체면이 지금은 많이 깎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최근 AOL은 블로그 뉴스 사이트인 허밍턴포스트를 인수했고 컨텐츠 업체들을 인수하면서 컨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점점 시장에서 그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야후와 AOL의 합병은 AOL이 야후를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될 듯 싶다. 위에서 얘기했듯 시가 총액도 AOL이 야후에 비해 훨씬 높고 규모도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AOL은 야후를 인수해서 뭐에 써먹으려고 하는 것일까? 아직까지 포탈서비스로서의 야후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일까? 밑에서 쓰는 내용은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것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현재 AOL은 컨텐츠 회사들은 인수함으로 컨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의 산업동력은 컨텐츠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 싶다. 앞서 얘기했던 대로 정치분야의 미국 No.1 블로그 언론사이트인 허밍턴포스트를 인수했다. 그리고 IT 분야에서 상위 랭키를 마크하고 있는 인가짓 역시 AOL 소유다. 그 외에도 수많은 블로그 기반의 언론 사이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포탈서비스로서의 AOL은 어떤가? AOL도 자체 포털사이트가 있다. 비록 야후에 비해 그 점유율이 현저히 낮기는 하지만 그래도 포탈서비스를 갖고 있기에 인가짓이나 허밍턴포스트를 자체 AOL 포탈사이트에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야후만큼은 못할 것이다. 아마도 AOL이 야후를 인수하려고 하는 이유도 아직까지 포탈서비스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높고 야후의 위상이 구글만큼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미국의 No.2 사이트임은 분명하기 떄문에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는 듯 싶다. 게다가 야후 메일은 아직까지 미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니고 있다. AOL 입장에서는 여전히 쓸모있는 녀석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AOL은 최근 인수하는 회사들을 보면서 인터넷 언론 재벌이 되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허밍턴포스트와 인가짓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는 정치분야와 IT 분야에서 권위와 신뢰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이것을 하나의 회사가 쥐고 있다. 종합 일간지로서의 어떻게 보면 가장 막강한 컨텐츠 풀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예로 들자면 최고의 정치세션과 IT 세션을 동시에 하나의 신문에서 만들어서 배포할 수 있다는 얘기니 그만큼 양 분야에서 권위와 신뢰를 받아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야후는 지금 무너져가고 있는 제국이나 다름없다. 이미 구글에 한참 뒤쳐지고 있으며 MS의 빙이나 MSN에 맹추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더 떨어지면 떨어지지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인 듯 싶고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인수금액이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말로 비싸게 주고 인수한다면 AOL의 뻘짓거리라고 두고두고 얘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헐값에 인수할 수 있다면 최고겠지만 야후라는 이름값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지는 않을 듯 싶고 말이다.

AOL이 야후를 인수해서 이용할 수 있는 분야는 포탈서비스로서의 야후뿐일 것이다. 하기사 그게 전부인 야후니까 말이다. 여기에 허밍턴포스트와 인가짓, 그리고 AOL이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들을 총동원한다면 적어도 포탈서비스로서의 야후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검색은 어쩔 수 없지만 포탈서비스로서는 여전히 가치가 있기 때문에 말이다. 특히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다시 포탈서비스가 조금씩 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있어보인다(아직까지 수많은 사이트들이 모바일로의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포탈서비스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나오고 있다).

하지만 둘 다 죽는 길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야후도 죽고 AOL도 죽고 하는 자멸의 길. 그게 이번 인수합병 논의가 아니겠는가 하는 이야기도 같이 들리니 말이다. 그래도 서로 죽어가고 있는 처지에 하나라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합병해서 줄일 것은 줄이고 힘을 모을 곳은 모아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직은 그저 인수합병 논의만 진행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면 그때부터 재미난 뉴스들이 막 쏟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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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ellclub.co.kr BlogIcon 셀러맨 2011.09.15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글이네요~컨텐츠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기획을 펼친다면 승부를 낼 수 있을것 같기도 하지만 구글의 유료화된 곳을 파고들어도 좋을듯 싶네요^^ 과연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두고볼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