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아이템이 하나 나와서 소개해볼까 한다. 인가짓에 소개된 제품인데(생각해보니 인가짓에 나온 제품을 다시 여기서 소개해보기는 오랫만이구나 -.-) 나처럼 서버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과 맥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꽤나 흥미가 있을만한 물건이다.

애플은 신형 맥북에어를 내놓으면서 같이 맥 미니도 내놓았었다. 라이언이 기본으로 탑재되는 버전인데 라이언 서버 버전이 설치되는 맥 미니 서버도 함께 내놓았다. 맥 미니는 내가 아이맥을 지르기 전에 구매 대상에 올려놨던 녀석인데 작은 사이즈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만 연결하면 괜찮은 맥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그런 녀석이다. 보통은 TV에 연결해서 많이 쓴다고 하는데 이번에 나온 맥 미니를 보니 라이언 서버 버전을 설치해서 맥미니를 맥 서버로 만들어서 쓸 수 있게 되어있었다.

생각해보니 맥을 서버로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못본듯 싶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리고 내가 일하는 동안에 내 주변에서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 맥은 주로 개인용 컴퓨터라고 생각했다.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급인 맥 프로나 맥북 프로 고사양 제품, 아이맥 스팩 최대로 올린 제품 등 비싼 녀석들이 있지만 다 전문가용으로 쓰이는 개인용 PC에 속해 있다고 봤다. 맥 미니 역시 개인용 미디어 서버로 쓰는 정도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었다. 뭐 미디어 서버도 규모는 작지만 서버용으로 쓰이니 서버가 될 수는 있겠구나 싶기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서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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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 소넷(Sonnet)에서 재미난 제품을 내놓았다. 보통 서버는 데스크탑처럼 생긴 녀석도 있지만 서버 랙에 끼워서 IDC나 서버실에 둬서 사용하곤 한다. IBM 서버나 HP 서버, 오라클 솔라리스 서버 등을 보면 대부분이 서버 랙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본체 디자인이 되어있다. 그런데 맥 미니를 라이언 서버 버전을 설치해서 서버로 쓴다고 해도 그 크기가 도저히 서버용으로 보이지 않을 뿐더러 서버 랙에 끼워서 IDC나 서버실에 놓기는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 소넷에서 만든 제품은 락맥(RackMac)이라는 제품인데 맥 미니 서버 제품을 서버 랙에 끼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일단 PCIe 2.0을 지원하고 락맥과의 확장연결은 선더볼트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전원과 USB 2.0 포트가 제공되고 맥 미니와 연결되도록 되어있다. 맥 미니 서버에 라이온 서버 버전을 설치해서 사용하면 Xserver로 사용할 수 있는데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맥 서버에 접속해서 마치 원격 데스크탑으로 윈도를 사용하듯 맥을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해준다. 맥은 특히 멀티미디어 지원이 강하기 때문에 비디오 캡쳐 보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고(PCIe 2.0을 통해서) 8GB 광 체널 카드, 10GB 이더넷 카드(랜 카드) 등을 지원해서 전송속도에 대한 부분도 세밀히 신경을 썼다. RAID 컨트롤러도 탑재되어있어서 외부 스토리지와 연결할 때 레이드 구성도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즉, 단순한 서버 기능의 맥 미니 서버가 진짜 서버의 기능을 다 할 수 있게 확장시켜주는 녀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맥으로 개발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꽤 구미가 당길 수 있는 물건이 아닐까 싶다. 저렇게 맥 미니 서버와 락맥을 구매해서 연결시켜서 서버로 만든 다음 스토리지를 연결해서 대용량 개발서버로 만들어 단순히 터미널만 있으면 저렴하게 맥 개발 환경을 꾸밀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맥을 개발용으로 개발팀에서 단체로 쓴다고 한다면 아이맥이든 맥북프로든 개인별로 다 사서 배포했어야 했을 것이다. 맥이 좀 비싼가. 가격이 만만치 않을텐데 저렇게 맥 미니 서버를 활용하도록 한다면 비교적 저렴하게 단체로 맥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이래저래 말이 많았다. 일단 내가 흥미를 갖게 된 것은 맥 미니를 서버로 사용하면서 뭔가 진짜로 서버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IDC에 갖다놔도 티가 안나고 서버실에 갖다놔도 다른 서버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저 녀석이 참 끌린다. 물론 개인적으로 사서 사용하기에는 좀 부담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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