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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그라와 테슬라를 통해서 지포스만 있는 그래픽 칩셋 회사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엔비디아의 움직임..
    IT topics 2011. 9. 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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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엔비디아(nVidia)를 생각하면 뭐가 먼저 떠오르는가? 많은 분들이 지포스(GeForce)라는 그래픽 칩셋을 생각할 것이다. 최근 모바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테그라(Tegra)라는 모바일 칩셋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단 엔비디아라고 하면 일단 지포스로 대표되는 그래픽 칩셋이 떠오른다. 그만큼 그래픽 분야에 있어서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그래픽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엔비디아가 주는 의미는 꽤 크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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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 엔비디아 사람들과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얘기를 좀 나눠봤다. 엔비디아 기업의 분위기는 외국계 기업치고는 참 자유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패,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기업의 성격 중 하나라고 하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실패를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서비스를 런칭해서 실패했을 경우 담당 이사는 사표쓰고 해당 팀은 와해되어 타팀으로 전출되거나 팀 자체가 사라져서 팀원들을 퇴사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니 -.-) 엔비디아는 적어도 그런 분위기는 아니라고 하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밑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최근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엔비디아의 테그라 칩셋이 탑재되면서 코덱 문제가 이슈가 되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엔비디아 본사도 잘 알고 있으며 개선하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이런 기업 분위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뭐 기업 분위기는 대충 이정도로 얘기해보고.

    일단 엔비디아라고 하면 지포스가 떠오를 정도로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는 가히 최고봉이다. ATI가 AMD에 인수된 이후 적어도 게임 그래픽에 대해서는 엔비디아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AMD가 ATI를 인수한 이후에도 꾸준히 그래픽 칩셋을 내놓기는 하지만 AMD 자체가 GPU 기반이 아닌 CPU 기반의 칩셋을 개발하는 회사인지라 DNA가 틀려서 오는 삐그덕거림이 있다. 인텔 역시 자체적으로 GPU를 생산해서 칩셋에 내장시켜서 내놓고는 있는데 그냥 일반적으로 동영상이나 일반 작업을 쓸때는 나쁘지 않지만 게임이나 전문 그래픽 어플리케이션을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여하튼간에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셋이 기반이 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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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최근 엔비디아가 여러 사업으로 확장하면서 단순한 그래픽 칩셋 생산 업체의 한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마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모바일 칩셋인 테그라일 것이다. 테그라는 ARM 기반의 CPU 코어를 이용해서 만든 모바일용 칩셋이다. CPU와 GPU가 모두 있다(이를 보통 AP라고 하는데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약자다. 그냥 CPU + GPU라고 보는 것도 편할 듯 싶다). 퀄컴의 스냅드레곤이나 Ti의 OMAP 시리즈, 삼성의 엑시노스가 다 같은 계열의 모바일 칩셋들이다. 잘 알려진대로 MS의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인 준(Zune)에 들어간 칩셋이 테그라다. 스마트폰에서는 퀄컴의 위세에 밀려 많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출시된 LG의 옵티머스 2X는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 2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모토로라의 아트릭스 역시 테그라 2가 탑재된 스마트폰이다. 알려진대로 테그라 2가 모바일 칩셋 중 최초로 듀얼코어를 채택한 칩셋이기에 듀얼코어를 모방한 스마트폰 중 최초에 나온 녀석들이 테그라 2를 탑재하고 있다. 얘기들어보니 테그라 2는 최초의 듀얼코어 프로세서 칩셋으로 기네스북에 올라가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위에서 언급한 코덱 문제도 아트릭스에서 먼저 야기된 문제다.

    테그라 2는 태블릿에 와서 빛을 발하는데 재미나게도 최초의 안드로이드 허니콤 태블릿이라 불리는 모토로라의 줌(Xoom)이 테그라 2를 탑재한 태블릿이다. 줌도 아트릭스와 마찬가지로 코덱에 문제가 있었는데(mkv 코덱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 문제는 테그라 2 자체의 문제인지라 하드웨어 업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삼성의 갤럭시 탭 10.1 역시 테그라 2를 탑재했다. 얘도 줌과 같은 문제를 지니고 있다. 여하튼간에 현재 나온 허니콤 탑재 안드로이드 태블릿에는 테그라 2가 탑재되어 있다(물론 이후에는 삼성의 경우 엑시노스를 사용하고 다른 업체도 스냅드레곤 등 테그라 말고 다른 칩셋을 이용하려고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만). 테그라라는 브랜드는 어찌보면 안드로이드 태블릿 덕분에 더 알려졌다는 생각도 든다(물론 나처럼 그 전에 준 등을 보면서 알고 있었던 사람도 있겠지만). 참고로 조만간 테그라 3가 나온다고 하는데 테그라 2가 듀얼코어였다면 테그라 3는 쿼드코어라고 한다. 모바일 칩셋에서 쿼드코어가 의미하는 것이 어떨련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프리스케일도 쿼드코어 모바일 칩셋에 대해서 준비중이라고 했는데 점점 모바일 칩셋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성능이 확 올라가고 한계가 점점 사라지는 떄가 조만간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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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엔비디아의 또 하나의 사업 확장은 다름아닌 슈퍼 컴퓨팅 분야다. 테슬라(Tesla)라 불리는 GPU는 그래픽 처리를 위한 GPU가 아닌 수식 계산 등을 위한 GPU다. 즉, 슈퍼 컴퓨터 안에서 각종 계산등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사용되는 GPU다. 고성능 컴퓨팅(HPC)을 위한 슈퍼 컴퓨팅 칩셋인데 그래픽 처리를 위한 CPU인 GPU를 계산에 사용한다는 재미난 발상이 어지간한 슈퍼 컴퓨터들보다 더 빠른 연산을 자랑하는 슈퍼 컴퓨팅 칩셋을 만들게 되었다. 테슬라에서 사용하는 GPU 컴퓨팅 모델은 이질적인 공동 프로세싱 컴퓨팅 모델에 CPU와 GPU를 함께 사용하는 것인데 어플리케이션의 순차적 부분은 CPU에서 실행하고, 계산 집약적인 부분은 GPU를 통해 보다 빠르게 처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이슈화가 되면서 슈퍼 컴퓨팅 분야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서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이 분산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인데 슈퍼 컴퓨팅의 기본 개념들 중에 분산처리가 있기 때문이며 테슬라도 비슷한 개념이 있지 않을까 해서 엔비디아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분산처리보다는 빠른 연산처리에 더 치중한 것이 테슬라라는 얘기를 들었다. 뭐 생각했던 방향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셋 분야 이외에 모바일 칩셋 분야, 그리고 슈퍼 컴퓨팅 분야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는데 그 의미를 두려고 한다.

    최근 엔비디아는 단순한 그래픽 칩셋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영역 확대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모바일 칩셋인 테그라와 슈퍼 컴퓨팅 분야의 테슬러가 '엔비디아 = 지포스'라는 등식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테그라 덕분에 모바일 분야에서의 인지도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기에 그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ps) 왕창 큰 실수를 저질렀다. nVidia인데 nDivia로 쓰고, 한글로도 엔비디아인데 엔디비아로 쓰고. 이런 민망한 실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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