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는 사극을 좋아하고 예능은 무한도전과 1박 2일, 런닝맨,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등을 다 좋아하는데 이런 TV 프로들을 보면서 뭐랄까 개인적인 어떤 기준같은 것이 생기는 듯 싶다.

주말 예능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토요일에는 무한도전, 일요일에는 1박 2일이다. 뭐 일요일의 경우 난 1박 2일 말고 나는 가수다를 보지만 그건 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틀린 것이니 말이다. 여하튼간에 무한도전과 1박 2일은 여러가지 면에서 자주 비교가 되는데 같은 리얼버라이어티 예능인데다가 무한도전은 유재석이 이끌고 1박 2일은 강호동이 이끈다는 점에서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 듯 싶다.

뭐 밑에서 하는 얘기는 개인적인 이야기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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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둘 다 재밌다. 무한도전은 보다보면 어느 순간에 나 스스로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감동도 주면서 웃음도 준다. 무모한 도전때부터 계속 봐왔기 때문에 이런 패턴에 익숙해져있다. 1박 2일은 뭐랄까 대놓고 웃긴다.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등 멤버들이 아예 대놓고 웃기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무한도전도 그런 모습이 가끔 보이기는 하는데 1박 2일은 웃음이라는 코드에 더 무게추가 있는 듯 싶다.

시청율만 따진다면 무한도전보다는 1박 2일이 높다. 10% 후반, 20%대의 시청율을 보이는 무한도전보다는 30% 가까이의 시청율을 보이는 1박 2일이 어찌보면 더 재밌는 주말예능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보인다. 하지만 시청율이 전부가 아님은 무한도전이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나란히 놓고 보면 무한도전은 감동과 재미를 적절히 섞은 듯 싶은데 1박 2일은 감동도 가끔 주지만 재미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능이기에 어찌보면 그게 맞을 수 있지만 무한도전은 예능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 그 이상의 것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다른 예능과는 차원이 틀린 예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디서 그런 부분이 보이는가 하면 게임을 할 때 보면 안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이나 게임을 통해서 경쟁을 하고 그 가운데서 재미를 보여준다. 그런데 1박 2일은 주로 6명의 멤버를 2팀으로 나눠서 팀대항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요즘은 바보당(강호동, 이수근, 김종민)과 무섭당(엄태웅, 은지원, 이승기)으로 나눠서 게임을 진행하곤 하는데 보면 서로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같은 팀 안에서의 배신, 배반도 서슴치 않는다. 즉,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강호동과 은지원이 이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듯 싶다).

대부분 6명 안에서 모든 것들을 해결하며 개인전, 아니면 팀 대항전이라고 해도 전체가 아닌 2팀으로 나눠서 진행하는 그러한 방식이 현재 1박 2일의 모습이다. 자기들끼리의 경쟁을 보여줌으로 그 사이에서 재미를 끄집어내려고 하지만 내가 받는 느낌은 뭔가 지들끼리만 하려고 하고 그 안에서 협동, 협력보다는 모략, 꼼수 등의 조금은 치사한 방법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면서 재미는 있지만 교육적인 것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능에서 교육적인 것을 찾는 것이 언밸런스할지 모르지만 그 언밸런스한 것을 무리없이 녹이는 예능이 바로 밑에서 설명할 무한도전이다. 여하튼 1박 2일은 재미는 있지만 그 안에서의 경쟁과 이기심, 나만 아니면 되 하는 그 정신(?)만이 돋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무한도전은 어떨까? 무한도전도 게임을 한다. 개인전도 하고 단체전도 한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장기 프로젝트를 보면 단체전, 특히 무한도전 멤버들을 나눠서 진행하는 팀 대항전이 아닌 무한도전 멤버 전체가 하나의 팀이 되어 다른 외부의 팀들과의 경쟁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진행된 조정경기도 그랬고 그 전의 봅슬레이도, 에어로빅도, 댄스 스포츠도 다 보면 무한도전 전체 맴버가 하나가 된 단체전이라고 본다. 댄스 스포츠는 개인전 성격이 강했지만 자기들끼리의 경쟁이 아닌 다른 댄스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과의 경쟁이었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 보면 단체전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무한도전은 이런 전체를 하나로 묶는 단체전을 통해서 재미도 끌어내지만 감동도 끌어낸다. 그 안에서 멤버들이 서로 협동하고 협조하여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하나가 아니라 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교육적인 요소가 있다는 얘기다. 1박 2일은 내 기억에는 전국노래자랑에 나와서 단체로 노래한 것을 제외하고는 멤버 전체가 한 팀으로 뭔가를 진행한 경우는 거의 없는 듯 싶다.

이런 부분이 무한도전과 1박 2일의 감성적 차이가 아닐까 싶다. 순수한 재미만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예능도 재미뿐만이 아니라 감동도 줄 수 있고 교육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인가의 차이. 전자는 1박 2일이고 후자는 무한도전이다. 난 그래서 1박 2일보다는 무한도전을 더 높이 쳐주는 것이다. 리얼 버라이어티의 효시나 다름없다는 이유도 있지만서도 맴버 구성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잘난 1박 2일보다는 평균이하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최선을 다하는 무한도전이 더 정겨움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싶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에 대해서는 이정도로만 얘기해보고, 다음에는 나는 가수다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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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나는 가수다가 참 좋다. 내가 좋아했던 예전 노래들을 요즘의 스타일로 다시 재해석, 재편곡해서 최고 수준의 가수들이 불러준다는 그 컨셉이 너무 좋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매번 경연을 볼 때마다 아이돌 가수들이 주로 나오는 가요 프로그램보다 훨씬 높은 집중도와 퀄리티를 느낄 수 있다. 매주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며 정말 매주 베스트 앨범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다.

최근들어 논란도 많았고 나는 가수다 앞에서 하는 집드림이 완전 개박살나는 바람에 시청율이라는 측면에서 남자의 자격, 1박 2일에 밀리고 있기는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나는 1박 2일보다는 나는 가수다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걸 본다. 방송을 보면서 추억의 노래가 나오면 부모님과 그 곡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고 또 나오는 가수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어서, 즉 얘기의 소재꺼리를 가져다주며 가족간의 대화를 원활히 해준다는 점에서 나는 가수다를 나는 높게 평가하고 싶다.

최근에 명예졸업을 한 박정현, 김범수와 아쉽게 명예졸업을 못하고 탈락한 YB가 빠진 이후 시즌 2라는 이름으로 새 가수들(인순이, 바비킴, 윤민석)이 합류해서 계속 이어나가고 있는데 좀 새로운, 파격적인 시도를 해서 듣는 귀를 즐겁게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프로도 좀 오랫동안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집드림은 다시 2부로 내리고 나는 가수다가 1부에서 진행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평소에 TV를 보면서 예능을 보다가 드는 생각을 쭉 써봤다. 무한도전과 1박 2일을 보면서 왜 무한도전인가 하는 생각을 정리해서 썼으며 나는 가수다에 대한 의견도 써봤다. TV를 보면서 즐거움도 받고 피로도 풀 수 있고, 또 그 프로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즐겁게 만드는 이런 프로들. 그 덕분에 나도 주말에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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