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작년 7월에 LTE에 대해서 쓴 글인데 원래는 기고 요청을 받아서 쓴 글이다. 그런데 계약 관계가 사라지게 되어서 죽어버리는 글이 되어버렸기에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내용만 살짝 수정하면 될 듯 싶어서 약간의 수정을 해서 공개한다. 작년 7월에 쓴 글임을 감안해주시길. 내용이 지금 상황과 안맞는 부분이 있지만 완전 수정하기에는 아예 새로 써야 할 상황이어서 조금만 손을 댔다. 수정한 부분은 붉은 색으로 표시되었다. 참고하시길.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무선인터넷 사용률 또한 엄청나게 급증하기 시작했다. 아이폰의 국내 도입으로부터 시작된 무선인터넷 사용률의 급증은 작년에 스마트폰 풍년이 되면서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휴대폰 사용자의 40%에 가까운 정도가 되었고 그로 인해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적어도 2008년도와 비교해서 봤을 때 현재는 못해도 100배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동안에는 주로 WiFi와 WCDMA(3G, HSPA)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용이 주류를 이뤘다. 지금도 역시 그렇다. WiFi는 50MBps까지 나올 수 있고 3G는 잘하면 4MBps까지도 나올 수 있다. 즉, 지금까지는 즐기는데는 큰 부담은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하지만 WiFi는 빠른 반면에 핫스팟 개념인지라 WiFi 신호가 커버할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나면 무용지물이 된다. 즉, 이동성이 없다는 것이다. 3G는 이동성은 철철 넘치는 반면 속도가 늦다(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잘 나와야 4MBps다. 평균 한 2MBps정도 나오는거 같다 -.-).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괜찮게 버텨왔지만 앞으로 나올 다양한 무선인터넷 활용 서비스에서 사용하기에는 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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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SKT가 4G라 불리는 LTE를 들고 나왔다. 작년 7월에 런칭한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LTE는 기존 WCDMA 방식의 무선인터넷 속도를 대폭 향상시켜주는 획기적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물론 LTE도 현재 구현된 LTE가 있고 LTE-Adv.가 있는데 지금 런칭한 LTE는 LTE-Adv.는 아니다. LGT도 같은 시기에 LTE를 런칭했고 KT 역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KT는 기존의 와이브로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WiBro도 WiMAX의 국산형 버전이고 WiMAX는 LTE와 함께 4G 이동통신 기술로 알려졌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는 4G라고 해도 무방하나 아무래도 전세계적으로 LTE vs WiMAX의 4G 싸움에서 LTE가 이긴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좀 그렇다. 그리고 KT 역시 LTE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 현재 런칭된 LTE는 WCDMA의 3~4배정도의 속도가 나온다. 하지만 LTE-Adv.는 상황에 따라서 100MBps에서 1GBps까지 나오는 것으로 되어있다. 아직까지 LTE-Adv.가 표준화작업에 있어서 정착되려면 2년정도는 더 기다려야 할 듯 싶지만 여하튼간에 조만간 엄청난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밑에서 언급할 내용은 바로 LTE-Adv.(이하 LTE)가 활성화 된 시대의 이야기를 적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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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가 본격적으로 활성화가 되면 가장 먼저 활기를 띄는 쪽은 어디일까? 아마도 스마트 태블릿이라 불리는 패드 시장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삼성의 갤럭시 탭 시리즈, 아서스, 델 등의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태블릿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패드 시장에 활짝 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활용성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태블릿은 현재 WiFi 기본 지원에 옵션으로 WCDMA를 함께 지원하고 있다. 속도면에서 WiFi가 빠르기 때문이지만 이동성을 고려하면 WCDMA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주로 이동하는 중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카페나 사무실, 집 등 거점중심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태블릿의 무게 때문도 있지만 이동하면서 쓸 수 있는 무선인터넷이 느리기 때문에 빠른 WiFi를 쓰기 위해 고정된 장소를 찾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4인치급의 스마트폰의 경우 사용하는 데이터가 아무래도 태블릿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WCDMA로도 어느정도 커버가 되지만(그래도 부족하고 느리다는 느낌은 여전히 있다) 태블릿의 경우 화면 크기가 보통 7~11인치급이기 때문에 그만큼 표현되는 양도 많고 데이터 송수신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WCDMA의 속도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WiFi를 이용하면 이런 부분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기는 한데 위에서 언급했듯 WiFi는 거점중심이기 때문에 이동성이 없어서 불편하다.

하지만 LTE가 보편화되는 시점에서는 어떨까? 태블릿의 판매량은 날개를 단 듯 엄청 오를 것이다. 속도가 충분히 받쳐주는 만큼 이동하면서도 원하는 작업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게 역시 점점 가벼워지고 있다(애플의 아이패드2가 아이패드1보다 100g이나 더 가벼워졌으며 갤럭시 탭 10.1은 그 아이패드2보다도 가볍다. 갤럭시 탭 8.9 LTE는 그보다 더 가볍다 -.-). 그렇기 때문에 이동하면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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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만 많이 팔리게 될까? 아니다. 맥북에어나 삼성의 센스 시리즈 9과 같은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의 얇은 노트북들도 많이 팔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노트북의 경우 책상 등 어디에 두고 작업하는 것이 보통인데 가끔 보면 WiFi가 지원되지 않는 야외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지금까지는 모바일 핫스팟 기능을 이용해서 사용하거나 KT나 SKT의 와이브로 애그를 이용해서 쓰곤 했다. 하지만 LTE가 활성화되면 이런 WiFi가 지원되지 않는 공간에서도 충분한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패드의 경우 정보소비형 단말기인데 비해 노트북은 정보생산형 단말기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추가: 본격적으로 울트라북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LTE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녀석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동안 이동형 TV를 맡아온 DMB가 LTE를 통한 TV 스트리밍 서비스로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서비스쪽 얘기며 밑에서 따로 언급할 얘기이기는 하지만 DMB의 320 x 240의 해상도를 넘어서서 고해상도의 방송을 LTE를 통해서 스트리밍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자체적인 스크린을 통해서 제공받을 수 있을 듯 싶으며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도 제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서비스적인 측면으로 봐서 LTE가 활성화가 되면 가장 많이 활성화 될 서비스가 N스크린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컨텐츠를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위에 올려두고 PC에서도, 스마트폰에서도, 태블릿에서도 같은 컨텐츠를 보는 그런 서비스 말이다. 이는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서 영상을 각 단말기에 맞춰서 쏴주면 되는데 그동안에는 스마트폰의 경우 그래도 화면 크기가 나름 작아서(라고 하기도 뭐한 것이 WVGA는 800 x 480의 해상도를 지닌다. 이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며 아이폰4는 960 x 640이다 -.-) WCDMA 방식으로도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했지만 화면이 큰 노트북이나 패드의 경우 WCDMA로는 고화질 동영상을 스트리밍으로 보기에는 너무 속도가 확보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서도 HD급 고화질은 어렵고 잘해봐야 SD급으로 스트리밍을 보는 정도다. 하지만 LTE가 갖고 있는 속도라면 HD급 고화질의 컨텐츠도 태블릿과 같은 큰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는 단말기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또한 동영상 컨텐츠 뿐만이 아니라 HTML5를 이용해서 만든 고용량의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제공이 가능해진다. N스크린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는데 꼭 HTML5를 이용한 웹 게임이 아니더라도 이동하면서 많은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한 온라인 게임도 충분히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즉,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언제, 어디서든지 맘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LTE가 보급화되면서 변화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하드웨어적으로는 태블릿과 이동성이 갖춰진 노트북들이 많이 팔리게 될 것이며 서비스적으로는 스트리밍 기술을 활용한 N스크린 방식의 솔루션들이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LTE가 활성화 된다는 것은 무선인터넷 속도가 현재의 유선인터넷 속도급으로 성능 업이 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현재 PC 등을 활용해서 즐길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들을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며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들이 나오게 된다는 얘기다. 그에 따른 에코시스템도 생기게 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재미난 서비스들이 나오며 환경도, 분위기도 훨씬 더 즐거워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LTE가 향후 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내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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