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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을 통해서 개인의 위치정보를 수집하려는 것일까?
    Mobile topics 2011. 4. 2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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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서 위치정보를 쭉 저장해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위치정보, 엄밀히 따지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이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듯 보인다. 애플뿐만이 아니라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구글 본사로 사용자들의 위치정보가 전송되고 있다는 내용도 밝혀지면서 아이폰, 안드로이드가 아닌 스마트폰 자체의 위치정보 저장에 대한 이슈로 번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MS의 윈도 폰 7이나 노키아의 심비안은 어떨련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하튼간에 이런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위치정보가 폰에 비밀스럽게 저장이 되던지, 아니면 클라우드를 통해서 구글 본사로 전송이 되던지 하는 일련의 모습들은 그동안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통해서 뭔가 이득이 될만한 것들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수십년간의 행위가 지금도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찝찝한 것은 있다.

    물론 이런 위치정보 저장등이 가끔은 유익이 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은 범죄자들의 위치추적을 위해 작년부터 이런 아이폰의 위치정보를 활용해왔다고 한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말이다. 하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그 결과 때문이 아닌 본인의 동의도 없이 정보가 타인, 타기관에게 넘어간다는 것 자체가 아닐까 싶다. 개인정보는 엄연히 보호받는 것이 정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법으로도 엄연히 보호받는 것이 마땅한지라 이런 어찌보면 위법적인 행위는 아무리 결과론적으로 옳았다고 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애플이든 구글이든 왜 이렇게 개인의 위치정보 수집에 열을 올릴까?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위치기반의 온라인 광고 때문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판단이고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도 높다는 것을 미리 참고해주길 바란다.

    구글은 애드몹 인수를 통해서 구글 모바일 애드센스를 비롯한 다양한 모바일 광고 솔루션을 구글 서비스에 도입하고 있다. 또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광고 모델을 확산시키고 있다. 애플은 iAd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 진입을 시작한 상태다. 이들에게 있어서 광고는 엄청난 수입원이다. 구글의 수익 중 상당수가 광고수익임을 생각한다면 제품을 팔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 광고며 향후 모바일 광고가 그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광고들 중에서 타겟 광고는 그 효과가 높으며 타겟광고의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개인정보들이다. 그 사람의 인적사항이나 이력 등을 분석하여 소비행태 등을 도출해내고 비슷한 성향의 광고를 보여줌으로 구매효과를 높히고 그로 인해 광고주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 타겟 광고의 효과인 것이다. 구글은 그동안 이런 정보들을 웹사이트의 다양한 행위들을 기록하는 캐시나 방문기록, 쿠키 등을 분석하여 얻어냈다. 그리고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이런 정보들을 캐내기 시작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을 통해서 이런 정보를 활용하려고 하는 듯 보인다. 물론 그 대상이 위치정보에 국한되어있다고 보지도 않는다. 알려진 것은 위치정보 저장이지만 아마도 더 많은 개인 히스토리 데이터들이 어딘가에 저장되어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이는 안드로이드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에 저장했을 뿐이고 구글은 그 막강한 클라우드 기능을 통해서 본사에 전송해서 저장했을 뿐 저장이라는 행위는 같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런 정보들을 구글은 구글 모바일 에드센스나 애드몹에, 애플은 iAd에 활용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인 판단이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어찌보면 트래킹 정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도 어플리케이션에 활용하라고 비밀리에 제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공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 외에도 다른 이유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는 확률높은 타겟 광고 때문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구글이나 애플의 이런 행위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허락없이 무단으로 개인정보를 저장, 전송한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기분이 나쁜 일이다. 내 개인정보가 어떻게 악용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이다. 보호받아야 할 정보가 이렇게 막 사용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얼마나 기분나쁜 일인지는 당해본 사람만이 알 듯 싶다. 비록 다른 예이지만 국내에서도 개인정보가 새나가서 악용되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물론 그건 심각한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의 치명적인 정보들이기는 하지만) 유출로 인한 피해지만 말이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악용될 소지는 얼마든지 존재한다.

    구글은 익명처리되어 전송되기 때문에 위치정보를 활용할 수 없다고 해명을 했다고 한다. 아이폰에 대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이에 대한 해명을 애플에 요구한 상태다. 애플이 과연 어떤 해명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휴대폰 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요즘에 있어서 이런 개인정보에 대한 보호가 어떻게 더 진행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제는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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