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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검색 결과 변화에 휘청거리는 위기의 미국 온라인 업계들. 과연 국내는?
    IT topics 2011. 3. 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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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온라인 업계에 구글발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있다. 살생부라기 보다는 구글이 아예 생계의 터전을 밀어내고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최근 구글이 검색결과 알고리즘을 변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그 결과 미국에서 각 온라인 사이트에 대한 트래픽 변화가 요동치며 사이트 수익에 차이가 생기고 그로 인해 회사의 규모를 줄이거나 망하는 회사들도 나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런 것이다. A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전에는 구글 검색의 상위에 랭크되어서 하루에 평균 15만 히트의 트래픽을 기록했고 평균 $1000정도의 수익을 냈었다고 한다. 그리고 A를 운영하는 B라는 회사는 A를 운영하기 위해 직원을 10명정도 두고 있었다. 그런데 구글의 검색결과 알고리즘의 변화로 인해 A는 검색의 상위는 커녕 1페이지에서도 물러나 2페이지쯤에 결과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구글이 A를 일종의 컨텐츠 팜으로 인식하고 검색결과에서 하위로 밀어낸 것이다. 그러다보니 하루 평균 15만 히트에서 10%도 채 안되는 5천히트로 뚝 떨어졌고 수익도 $1000에서 $50도 채 못벌게 되었다. 결국 A를 운영하던 B는 직원을 10명에서 1명으로 줄이게 된다. 인건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더 심한 경우도 있다. D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C라는 사이트가 있는데 A와 마찬가지로 구글 검색에서 상위에 랭크되었다고 한다. 평균 10만 히트에 평균 $500정도의 수익을 얻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구글이 알고리즘의 변화로 C를 아예 검색 결과에서 제외시켜버렸다. C는 하루 평균 10만에서 3~400정도로 뚝 떨어졌고 수익도 $0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C를 운영하던 D는 파산해버리고 만다. 이런 상황이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일까? 미국에서 구글 검색의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물론 국내의 경우 네이버 점유율이 80% 이상이 되지만 그건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점유율이지 네이버 검색에 대한 점유율은 엄밀히 따지면 아니다(생각 외로 국내에서는 검색결과 의존율이 적은 듯 싶다. 그냥 네이버의 탑 페이지에 올라온 정보 그대로를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여하튼간에 미국에서의 구글 검색 점유율은 거의 절대적이나 다름없다.

    그러다보니 검색 결과를 잘 활용하는 각종 마케팅 업체들이나 온라인 업체들이 많이 있다. 또한 구글 검색 결과를 높여주는 컨설팅 업체도 미국에서 꽤 잘나가는 컨설팅 업체로 통한다. 이들은 구글 검색결과의 상위 5건 안에 들기 위해 SEO(검색엔진 최적화)를 적용하며 어떻게 하면 구글 검색에 상위권에 도달할 수 있는지 경험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들을 적용한다. 이렇게 적용하는데만 하더라도 수만달러를 지불하는 업체가 많다. 이렇게 저렇게 다 어찌되었던 구글 검색결과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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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어느날 알고리즘의 변화로 검색결과가 달라져버렸다. 상위에 노출됨으로 나름 수익을 얻어서 운영하던 업체들은 갑자기 수익기반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또한 컨설팅 업체들 역시 그동안에 경험으로 쌓아온 노하우들이 다 쓸모가 없어지게 되었다. 모든 것이 헝크러져 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상위에 랭크되어서 수익을 가져온 업체들이나 구글 검색 컨설팅 업체들이 가장 크게 타격을 먼저 입게 되었다. 위의 예에서 언급했던 A를 운영하던 B나 C를 운영하던 D가 이런 케이스인 것이다. 구글 검색결과의 의존도가 심했기 때문에 반대적인 상황이 왔을 때 대처할 수 없어서 망해버린 것이다.

    구글의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면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하나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도 있다. 트래픽 장사라는 것은 결국 검색결과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더 심하다. 게다가 구글에 너무 의존적이었기 때문에 구글이 바뀌었을 때에 대해서 대비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즉, 하나에 너무 의존적이면 언젠가는 뒤통수 맞게 되어있다는 얘기다. 구글의 검색결과 알고리즘의 변화로 인해 수많은 업체들이 적잖은 타격을 입었고 지금도 계속 업체들의 타격이 지속되고 있는 중이니 앞으로 이런 우울한 소식은 계속 이어질 듯 보인다.

    국내는 어떨까?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국내의 경우 네이버에 대한 의존이 미국이 구글에 의존하는 것보다 더 심하다. 네이버 점유율이 80% 이상이 넘는다. 하지만 네이버의 검색 결과 변화에 미국과 같은 혼란이 일어날까? 네이버의 검색 결과는 통합검색결과다. 처음에 광고들을 쫙 보여주고 블로그, 지식인, 나중에 사이트를 보여준다. 그리고 블로그의 경우 주로 네이버 블로그들을 보여주며 지식인은 네이버 자체 서비스다. 검색 결과의 변화라면 주로 사이트 결과의 변화일텐데 거의 맨 마지막 부분인지라 그닥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블로그 검색 결과 중에서 괜찮은 블로그는 네이버가 아니더라도 상위에 보여지곤 하지만 여전히 네이버 블로그가 우선이며 심지어 불법으로 펌해온 블로그가 상단에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 문제다. 즉, 현재의 네이버 검색결과는 그닥 수익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으며(주로 광고 노출 부분이 문제인지라) 오히려 사용자들은 네이버의 검색결과 알고리즘이 바뀌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펌블로그의 글이 검색결과에 안걸리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되었던 구글 검색엔진이 미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잘 나타내주는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인터넷 비지니스라는 것이 쉽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반면 또 얼마나 쉽게 허물어질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같이 들게 만드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외부의 영향에도 잘 견딜 수 있게 기초체력을 키워놓는 업체만이 살아남는 세계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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