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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의 하락세와 페이스북의 상승세? 아직은 논할 때가 아닌 듯 싶은데..
    IT topics 2011. 1. 2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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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대한 이야기가 인터넷을 통해서 흘러다니고 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제 트위터의 시대는 갔고 페이스북의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작년에 한참 인기를 끌었던 SNS의 붐을 이뤘던 트위터가 작년 말부터 그 붐이 한풀 꺾이는 듯 보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의 글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확실히 내가 봐도 트위터의 기세가 작년 중순쯤과 비교해서 지금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또 상대적으로 페이스북의 국내시장 점유율도 차곡차곡 높아져가고 있는 것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트위터의 시대는 가고 페이스북의 시대가 온다는 얘기가 진리인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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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한가지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페이스북이 뜬다고 하는데 그건 국내의 특수한 상황때문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고 전세계적으로 이미 마이스페이스를 제치고 No.1 SNS 서비스로 발돋움한지 1년이 되는 서비스다. 전세계적으로 트위터가 강세를 보이며 페이스북을 연일 쫓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5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의 아성을 깨뜨리기에는 무리라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런데 재미난 것이 한국에는 페이스북보다 트위터가 더 먼저 떴다. 한글 서비스는 페이스북이 훨씬 먼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트위터는 이제야 겨우 한글 서비스를 개시했는데 말이지.

    물론 트위터가 뜬 것에는 트위터의 속도성이 한몫했다. 아이폰을 촉매로 한 스마트폰의 확산도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확산시키는데 한몫 했지만 트위터의 속도성이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잡았다는 평가가 트위터를 페이스북보다 먼저 뜨게 만들었던 이유로 지목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의 허가없이 팔로잉(Following, 친구 맺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그런데 이런 트워티의 속도성과 함께 대화의 내용이 막 섞이는 난잡성(?)도 같이 보여주다보니 정리가 안되는 문제가 생겼고 너무 빠른 속도성때문에 오히려 더 질렸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한 내뿜기만 하는 트위터의 속성때문에 담아두는 성격이 없어서 그냥 허공에 외치는 소리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는 상황이고 말이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페이스북이 뜨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은 개인화 서비스로는 트위터보다 훨씬 잘되어있고 사진, 동영상도 다 담아둘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쓴 글에 대해서 담아두고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 싸이월드를 사용하던 습관이 있는 사용자들에게는 화면에 보이는 부분이 좀 많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감성을 그대로 갖고 와서 쓸 수 있다는 매력이 많이 작용하는 듯 보인다. 트위터가 배출하는 데 능하다면 페이스북은 담아두는 것에 능하다는 얘기다.

    그러다보니 페이스북이 뜨고 있는 듯 보인다. 이미 세계적으로는 No.1 SNS로 자리를 굳혔지만 한국에서는 이제야 뜬다는 것이다. 이미 한글 서비스도 오래전에 시작했지만서도. 그러다보니 트위터는 지고 페이스북이 뜬다는 얘기가 마치 전세계적으로 트위터 서비스는 하락세고 페이스북 서비스가 상승세가 된다는 것으로 잘못 비춰지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한국에서만 트위터가 조금은 하락세고 페이스북이 상승세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말이다.

    그런데 트위터가 하락세일까? 트위터가 국내에서는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맛보지 못한 수많은 네티즌들이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더 많다는 것도 간과하고 있는 듯 보인다. 트위터의 하락세를 얘기하는 사람들은 이미 예전부터 트위터를 사용해본 사람들로서 이제 트위터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는 이야기라는 얘기다. 여전히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하는데 싸이월드는 죽었다고 열심히 외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물론 미니홈피의 영향력이 많이 죽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미니홈피를 관리하고 있고 SK컴즈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이기도 한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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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의 가장 큰 매력은 빠른 확산성에 있다. 그렇다면 트위터는 개인 미디어의 정보유통체널로서는 여전히 그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쌍방의 허가가 있어야 친구맺기가 가능한 페이스북의 성격상 빠른 정보확산이 아무래도 트위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정보의 확산도구로서의 트위터는 여전히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밖에 없다. 이는 페이스북이 강세를 보이는 2011년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미디어 신디케이터로서의 트위터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얘기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은 서비스에서는 조금 뒤쳐지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이 부분이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넘어가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 트위터가 죽었다라는 말은 아직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지만 성격이 분명히 다른 서비스다. 그런데 서로 같은 성격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비교하는 경우가 있는데 차라리 트위터를 미투데이와 비교한다면 맞을 지 모르겠다. 페이스북은 미니홈피와 비교하고 말이다. 그러면 어느정도 비교가 되겠지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아무래도 응용방법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 서비스에 맞게 사용한다면 서로 잘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이런 서비스는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서비스의 성격이 바뀌지만 말이다.

    ps) 이 글은 페이스북의 내 페이지 노트에 쓴 글인데 쭉 다시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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