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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이드의 버전 업과 제조사들의 늦장 대응, 괜히 욕먹는 안드로이드?
    Mobile topics 2010. 11. 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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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이드 2.3 진져브래드가 구글의 넥서스 원에 조만간 적용이 될 것이라는 루머(라고 해야 할 듯.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 듯 싶으니)가 테크크런치를 통해서 유포(?) 되었다. 안드로이드의 가장 최신 버전이 될 것으로 알려진 진져브래드는 원래는 안드로이드 3.0이 될 것이라고 얘기가 나왔다가 몇 달 전에는 2.5로 버전이 다운그레이드 되더니 이번에는 그냥 안드로이드 2.2 프로요의 다음 버전인 2.3으로 결정이 된 듯 싶다. 그만큼 처음에 알려진 수많은 기능 업데이트 및 추가 등이 많이 빠진 상태로 나오게 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적어도 버그들은 다 잡혀서 나올 듯 보이며 타블릿을 위한 지원 정도는 추가되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안드로이드는 버전의 마이너 변화(2.0에서 3.0으로의 변화가 아닌 2.1에서 2.2로의 변화)에도 많은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어 왔기에 이전처럼 알려진 변화가 아닌 소소한 변화일지라도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몇몇 목소리들이 들린다. 안드로이드의 버전업이 진행될수록 그것을 제대로 적용하는데 있어서 제조사들마다 시간차가 너무 많이 난다는 것이다. 현재 가장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 2.2 프로요가 탑재된 안드로이드폰들을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 KT가 판매하고 있는 구글의 넥서스 원과 HTC의 디자이어, LG의 옵티머스 원 정도다. 모토롤라의 모토로이(얘는 올해 말), 모토쿼티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삼성은 갤럭시 A, S의 2.2 업그레이드를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알고는 있지만 밝히기는 좀 그렇고 -.-) 계속 차일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구글이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버전을 그대로 사용했다면 넥서스 원처럼 OTA(Over the air)를 통해서 OS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겠지만 각 제조사마다 각기 제품에 따라서 특성을 차별화하기 위해 많은 구글이 제공하지 않는 기능들을 넣는다든지, 그래픽 가속 등의 디바이스 드라이버에서 구글이 생각하는 표준(?)과 차이가 나기에 바로 적용할 수 없어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스를 받아서 각자 커스터마이징을 하는데 거기서 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문제다. 테스트의 테스트를 거쳐서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다보니 각 제조사마다, 각 모델마다 안드로이드 2.2를 비롯한 아마도 향후에 나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버전에 있어서 적용 시점들이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이런 현실을 아이폰과 비교해서 안드로이드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좀 심하게 비하하는 경우에는 무용론까지 들고 나오는 사람들도 봤다)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 듯 싶다. 뭐 각기 생각하는 바가 다 틀리고 시각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할 생각은 그닥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어본다. 난 그동안 쭉 안드로이드 탑재 각종 스마트폰들을 많이 다뤄봤고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개발하고 있는 개발자다. 물론 이렇게 블로그에 글도 쓰며 여러 잡지나 혹은 사이트에 기고도 하는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안드로이드만 쭉 사용해온 것도 아니다. 과거 아이팟 터치를 통해서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감각도 갖고 있으며 현재 비록 아이폰4는 아니지만 아이폰 3Gs를 KT가 아닌 당당히 USIM 락 해제를 통해서 SKT로 사용하고 있는(덕분에 넥서스 원에 KT를 사용하는 ^^) 아이폰 사용자이기도 하다. 또한 블랙베리도 블랙베리 볼드 9000부터 시작해서 현재는 블랙베리 펄 3G를 사용하고 있는 블랙베리 사용자이기도 하며 과거에는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부터 시작해서 T*옴니아2, HD2 등 다양한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도 사용해본 경험을 갖고 있는 적어도 스마트폰 사용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사용자 중 한명이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서 주로 안드로이드쪽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폰도 매우 좋아하며(이 블로그 어디에도 아이폰이 나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애플의 정책이 XX같아서 그랬지 -.-) 블랙베리의 환상적인 물리적 쿼티키패드에 열광하는 블로거다. 그렇기에 한쪽으로 치우진다고는 적어도 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뭐 개인소개(자랑? ^^)는 이정도로 하고..

    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과 편리한 조작성도 있지만 애플의 깔끔한 업그레이드 지원이 아닐까 싶다. 아이튠즈를 통해서 iOS가 업그레이드되면 알아서 공지가 뜨고 가격정책에 따라서 어쩔 때는 유료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하지만 그래도 나름 편리하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정말 편리한 기능이 아닐까 싶다. 구글의 넥서스 원이 구글에서 제공하는 각종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OTA로 진행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더 편리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폰들에 비해 아이폰의 업그레이드는 편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아이폰이기에 가능하다. 왜? 애플 혼자서 만드니까.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iOS는 애플이 아이폰에만 허락했으니 시스템에 맞도록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삼성이 갤럭시 S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얘기다. 애플은 자기들이 OS를 만들었으니 그만큼 아이폰에 더 최적화시키고 안정화된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고 삼성은 구글로부터 안드로이드 커널 소스를 받아서 다시 분석하고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하니 안정성 테스트 등을 거치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폰에 비해 느려질 수 밖에 없는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 다를 뿐 그 행위 자체는 같다고 봐야 할 것이다. 뭐 갤럭시 S의 갖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안정성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나온 부산물이기에 삼성이 욕을 먹어도 당연한 부분이기는 하지만(제발 부탁인데 삼성은 좀 길게 바라보고 펌웨어를 만들었으면 한다. 이거 제대로 테스트도 못하고 위의 압력에 쫓겨 일단 내놓고 보자는 식은 좀 곤란하다고) 국내에 나오는 모든 휴대폰들(피쳐폰이나 스마트폰이나 할 것 없이)이 다 똑같은 절차를 밟고 나오니 좀 느긋하게 기다려보는 것도(나처럼 아예 맘을 비우던지 -.-) 나쁘지는 않을 듯 싶다.

    다만 그런 문제점은 있다. 피쳐폰과 달리 스마트폰은 OS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에 한계가 생길 수 있으니 꾸준한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어플리케이션 사용에 구멍이 생기면 안된다. 그런데 아직 국내 제조업체들(삼성이나 LG, 팬택 등)은 기존에 피쳐폰 만들듯 스마트폰도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버리니 피쳐폰의 한번 고정한 펌웨어는 별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간다는 그 개념으로 스마트폰도 한번 박아놓은 OS는 업그레이드 없이 그대로 간다는 생각으로 소비자들을 마치 기만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계속 문제점으로 지적받아오고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국내 제조사들이 애플의 정책을 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어도 폰을 출시 한 후 1년반에서 2년은 업그레이드 및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줘야 하는데 계속 피쳐폰 뽑아내듯 쭉쭉 모델 수만 늘려나가는 모습과 그로 인해 소프트웨어 관련 엔지니어들을 제대로 제때 업데이트 및 업그레이드 작업에 투입하지 못하는 악순환 등이 이어지면서 사면 손해라는 인식만을 가져다 주는 제조사의 행태는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나마 업그레이드 및 업데이트가 좀 괜찮은 해외제품들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구입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뭐 이래저래 주저리 얘기했지만 결론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안드로이드가 버전업 되면서 제조사들이 못쫓아오는 것을 안드로이드 자체의 문제로 치부하기는 제조사들의 어떤 안드로이드 폰을 접근하는 개념의 차이로 인해 나타나는 일이라는 얘기다. 그렇지만 이런 제조사들의 사정을 소비자들이 용납을 못하니까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의 문제처럼 번져나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하기사 이런 사정을 아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하기도 하고 왜 소비자가 제조사들의 이런 사정까지 봐줘야 하는지에 대한 마땅한 이유도 없는 상태에서는 제조사들이 어쩔 수 없이 짊어지고 가야 할 숙제처럼 남는다는 생각도 해본다. 여하튼간에, 안드로이드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이폰의 iOS와 비교해봐도 손색없는 모바일 플랫폼이며 아이폰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는 중요한 동력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국내 제조사들의 느린 대응을 갖고 안드로이드 전체를 욕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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