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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메일로 대동단결하여 페이스북의 도전에 대응하려는 구글. 과연?
    IT topics 2010. 9. 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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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 물론 트위터의 성장폭이 페이스북의 그것을 넘고 있다고 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많이 비교하고 있고 트위터의 성장이 대단하기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빈도 등을 고려할 때 페이스북이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No.1 SNS로 자리잡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페이스북보다 트위터가 더 많은 이슈를 일으키고 있지만 점점 페이스북의 사용이 많아짐에 따라 비슷한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예상을 하고 있으며 나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구글이 최근 Gmail Call(지 메일 콜)을 선보였다. 지메일을 통해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당일에 무려 300만 콜이 진행되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만큼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물론 300만 콜 중에서 75%가 불발로 끝났다는 뉴스와 아직은 미국에서밖에 할 수 없다는 제약 사항이 걸리기는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이기에 조만간 구글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구글의 지메일 콜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큰 연관성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구글의 지메일 콜 등 여러 서비스를 지메일에 담아내기 시작하면서 최종 목적이 페이스북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글은 검색엔진 서비스 회사고 페이스북은 SNS인데 어떻게 경쟁이 되느냐 할 수 있지만 최근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행태 등을 분석해봤을 때 검색을 통해서 정보를 찾는 인터넷 사용 형태에서 점점 페이스북 등 SNS에 머물면서 친구들의 근황이나 아니면 친구들이 올려준 정보를 보는 형태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구글은 많은 노출을 통해서 광고수입을 얻는 것이 주수입원인데 그 트래픽의 상당수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싶다.

    과거 구글도 많은 SNS 서비스들을 내놓았다. 오컷(Orkut)이라는 구글의 어찌보면 최초의 SNS 서비스도 있었고(물론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을 보면 재밌다. 남미에서는 오컷이 꽤 인기라고 한다), 최근 개발포기를 선언한 구글 웨이브(Google Wave)도 SNS라고 보면 그럴 수 있을 것이다. 또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소문이 많았던 구글 버즈(Google Buzz)도 있다. 하지만 어느것 하나 시원스럽게 성공한 케이스는 없다. 인터페이스 등이 모두 개발자 마인드에서 나오는 구글의 서비스들이 기술적으로는 뛰어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에서는 약하다는 것이 구글 서비스들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볼 때 페이스북에 밀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간에 구글은 이런 SNS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운영하고 폐지하는 과정속에서 꼭 필요한 뭔가를 하나 찾아낸 듯 싶다. 그것은 구글 서비스들의 메인이 되는, 즉 마치 데시보드나 메인페이지처럼 자기와 연결된 구글 서비스들의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고 볼 수 있는 토탈 패키지를 제어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 듯 싶다. 그리고 그 역할을 구글은 바로 지메일에 맡길려고 하고 있다. 지메일에 구글 서비스들의 기능을 모두 위젯 형태든 메시지 형태든 녹여들어가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지메일은 단순한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및 웹 클라이언트에 지나지 않았다. 메일을 주고 받는 기능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글은 지메일에 구글 캘린더를 연동시켰고 구글 주소록을 연동시킴과 동시에 To do list 관리(할일 관리)를 접목시킴으로 본격적인 PIMS(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로 만들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Outlook의 역할을 지메일이 대신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그리고 구글 버즈를 지메일 기반으로 만들어서 넣었고 이제는 지메일 콜이라고 전화기능까지 집어넣어버렸다. 구글 유튜브나 피카사 등에서 동영상이나 사진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지메일로 그 내역을 알려주는 기능도 추가되어있다. 구글의 모든 서비스가 다 지메일을 허브로 해서 돌아가게 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웹화면에 사람들이 체류하는 시간이 많다. 페이스북의 메인 화면에 뉴스 피드부터 시작해서 게임이나 친구 페이지, 팬페이지, 주소록, 내 프로필 등을 갈 수 있는 링크들이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의 자기 메인 페이지가 페이스북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 피드를 통해서 각종 소식들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트위터의 타임라인과도 마찬가지지만 트위터의 경우 너무 빠르고 연결성이 적은데 비해 페이스북은 각 내용마다 댓글 등을 달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더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에 체류하는 시간 중 상당수는 자기 페이스북 페이지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 역시 이런 페이스북의 자기 페이지 역할을 지메일이 담당하기를 원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지메일에 메일 뿐만 아니라 유튜브 업데이트 소식, 피카사 업데이트 소식은 물론 구글 버즈에서 날라온 소식까지 다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 캘린더와 할 일 관리, 주소록에 이제는 지메일 콜이라는 인터넷 전화까지 지메일에 담아냄으로 이제는 지메일만 띄워도 구글의 모든 서비스(물론 정보검색은 빼고)를 다 이용할 수 있게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구글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지메일에만 접속해도 이런 모든 해택을 다 누릴 수 있고 그만큼 지메일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마치 페이스북의 자기 페이지에 많이 체류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구글은 점점 지메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모음과 동시에 SNS 기능을 추가하고 보강함으로 페이스북에 빼앗기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 및 트래픽, 그리고 광고수입까지 다시 가져오게 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구글의 이러한 서비스 플랫폼의 변화는 인터넷의 사람들에 대한 반응이 과거의 검색 중심에서 이제는 사람들간의 연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거 야후와 같은 포탈사이트를 중심으로 정보가 밀집되어있는 사이트가 인터넷이 중심이 되었다가 홈페이지 등이 확산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검색해주는 검색 중심의 인터넷, 지금의 구글처럼 그런 인터넷이 중심이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가 인터넷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과거 야후는 검색에 대해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서 구글에 인터넷 왕좌의 자리를 빼앗기고 지금까지 빌빌거리고 있다. 구글 역시 그런 야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페이스북에 대응하려고 트위터와 협력하고 스스로의 서비스 플랫폼을 변화시켜가며 변화하고 있는 인터넷 트랜드에 쫒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변화하는 구글의 모습에 구글이 단순한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하며 그 무서움 역시 깨닫게 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고 크롬을 통해서 웹브라우저에 대해서 크롬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웹브라우저 시장에 대해서도 방향성을 타진하고 잡아가고 있다. 또 크롬을 통해서 구글이 생각하고 있는 OS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크롬 OS가 그 중심이 될 것처럼 보이지기는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워낙 많이 겹치는지라 이녀석의 운명도 참 얄궂을 듯 싶다) 그리고 웹 트랜드 변화에 대해서는 지메일을 중심으로 대동단결(?)함으로 페이스북 등의 SNS에 대한 도전에 대해서 대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시장의 황제인 구글의 이러한 변화. 과연 구글은 황제의 자리를 페이스북에 뺴앗기지 않고 지금까지의 위치를 잘 고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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