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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리함과 보안 사이에서 저울질하게 만드는 구글
    Security 2010. 5. 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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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구글이 홍역을 앓고 있는 듯 싶다. 그동안 구글에 대한 이야기는 주로 안드로이드와 같은 모바일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류를 이뤘는데 구글은 이런 모바일도 취급하지만 그 이전에 검색엔진을 제공하는 검색서비스 회사다. 물론 주 수익은 애드센스, 애드워즈와 같은 광고수입이 대부분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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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구글은 WiFi를 통한 정보 수집 부분에 있어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는 상당부분의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벌어진 일인데 구글은 WiFi망을 통해서 정보를 수집했는데 그 내용들이 상당부분 사생활침해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어떤 식으로 수집했는가? 독일 전역을 돌아다니는 구글 스트리트뷰 수집용 자동차를 이용해서 WiFi 망에 접속하고 그 접속망에 돌아다니고 있는 정보를 깡그리 다 수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 구글이 밝힌 정보의 내용은 MAC 주소와 SSID(서비스 식별번호) 정도만 수집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더 많은 정보가 수집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글은 바로 사과하고 정보를 모두 지우겠다고 한 상태다.

    아무래도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다보니 정보가 많이 필요하고 그 정보의 수집과정에서 이런저런 논란이 많이 생기는 듯 싶다. 또한 구글은 개인화 검색 부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 과정 안에서도 사생활 침해, 불법 정보 수집 등의 많은 구설수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위치에 따른 광고 보여주기나 그동안의 검색이력을 바탕으로 맞춤 정보나 광고를 보여주는 것들은 모두 구글이 수집한 개인 정보들을 기반으로 나오는 내용들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정보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정보가 다른 사람, 그것이 검색 서비스가 되던 딴 것이 되던 자기 이외의 다른 무언가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좋게 생각할 사람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구글은 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공격을 받아왔고 이번에 벌어진 독일의 구글 스트리트뷰 자동차를 통한 WiFi 정보수집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편리하게 무언가를 하려면 자신의 정보들중 일부를 내놓아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약간의 자기를 노출시킴으로 편리성을 얻느냐 아니면 철저하게 자기를 보호함으로 안전함을 얻느냐는 엄밀히 따지면 개인의 입장차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기업에서 자신의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그것이 다른 서비스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내 동의없이 나의 정보를 가져가는 것이라면 분명 질타를 받아야 할 것이다. 구글의 이러한 행보는 이런 편리함과 안정성 사이에서 마치 줄다리기를 하는 듯 좌지우지하고 있지만 결국 구글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 확보라는 최종 목적에 우리의 정보를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만든다.

    말이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이렇다. 구글은 사용자들의 편리성을 제공하기 위해 정보를 요구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구글 서비스가 다른 서비스들로부터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밖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고 정보를 제공함으로 편리함을 얻느냐, 아니면 불편하지만 자신의 정보를 지킴으로 안정성을 얻느냐는 사용자들의 몫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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