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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스마트폰이 아닌 자체 브랜드 폰 Kin으로 10대들을 공략하기 시작하다.
    Mobile topics 2010. 4. 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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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도 슬슬 자체 브랜드 폰을 만들기 시작한 것일까? 이번에 MS가 내놓은 휴대폰인 'Kin'은 이전에 한참 떠들었던 핑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핑크 폰이라고도 불렸던 Kin폰은 정말로 이름 그대로 '즐'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핑크 프로젝트의 일부가 공개되면서 핑크 폰의 모습도 유출이 되었었는데 그때 모습 그대로 Kin폰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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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Kin 1, 오른쪽이 Kin 2

    이번에 내놓은 Kin폰은 2종류다. Kin 1, Kin 2라는 이름도 참 '즐'스럽다는 생각밖에 안드는.. 그리고 참고로 Kin폰은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 계열이라고 한다. 핑크 프로젝트가 한참 얘기가 돌았을 때는 MS도 애플이나 구글과 같이 자체적인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했었는데 자제적인 폰을 만든 것은 맞지만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 폰인 것은 좀 의외였다. 아마도 구글의 넥서스 원과 달리 MS는 기존 윈도 모바일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사들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일려고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Kin폰에 사용한 OS를 MS 관계자는 Kin OS라고 말했는데 샤프의 사이드킥 OS를 개량해서 만든 데인져의 작품이라고 들었다. 참고로 데인져는 MS가 윈도 폰 7 시리즈나 핑크 프로젝트 등을 위해 인수한 업체로 UX 솔루션 등을 만드는 업체로 알고 있다. ZuneHD의 혁신적인 UI도 데인져 작품이라고 알고 있고 윈도 모바일 6.5에 들어간 티타늄 UI 역시 얘네들 작품이라고 들었다(아닐 수도 있다. 내가 들은 바는 그렇다 -.-). 사이드킥에서 사용했던 OS는 내가 알기로는 자바로 만들어진 것으로 아는데 Kin에 들어간 OS는 이것을 Windows CE 커널을 사용해서 다시 바꾼 것이라고 한다.  하기사 윈도 폰 7 시리즈에서 사용하고 있는 커널 역시 WIndows CE 6 커널을 이용한 것이니 본류는 같다고 봐야 할 듯 싶다. 하지만 윈도 모바일 계열이 아니기 때문에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이 동작하지 않음는 당연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Kin폰에는 Kin OS에 실버라이트가 탑재되어 있다. 즉, UI 부분은 실버라이트가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나 해외의 경우 플래시 엔진을 UI 엔진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MS는 자사의 제품인 실버라이트를 이렇게 폰의 UI로 사용한 듯 싶다. 참고로 윈도 폰 7 시리즈에서도 UI는 실버라이트로 만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때에는 C#.NET과 실버라이트만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뭐 그렇다고 Kin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실버라이트로 만들 수도 없다. Kin폰은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일반 휴대폰과 같다고 보면 된다.

    Kin폰은 SNS에 최적화된 폰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플리커, 마이스페이스 등의 SNS에 최적화된 SNS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되어 있으며 Kin 1, 2 모두 물리적인 쿼티키패드를 장착하고 있다. 미국과 같이 SNS가 활성화된 나라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듯 보인다. 그 외에도 Kin 1에서는 500만 화소, Kin 2에서는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SNS 뿐만 아니라 뉴스 피드(RSS 피드로 뉴스를 받아보는?)를 잘 받아볼 수 있도록 웹브라우징 기능도 잘 갖춰졌다고 한다. 모바일 인터넷도 잘되면서 쿼티키패드와 5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로 SNS를 잘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된 폰이 바로 Kin폰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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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의 Kin폰은 10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든 폰이라고 하는데..

    MS는 Kin폰의 대상을 10대라고 말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대 이상부터 SNS를 잘 쓰지만(물론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10대들이 더 많이 쓰기는 한다) 미국의 경우 10대들도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의 SNS를 많이 이용한다(물론 트위터의 경우는 20대 이상, 특히 30대 이상이 많이 쓴다고 한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잘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텍스트 입력이 편하도록 물리적 쿼티키패드가 장착되어있는 것으로 봐서 타게팅이 잘 된 폰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국내의 상황과는 많이 틀리기 때문에 국내에 들어온다고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또한 Kin폰의 모양들이 10대들이 좋아할만한 모양(좀 유아틱하게 생겼다)이기에 적어도 미국에서는 10대들을 대상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은 10대들보다는 20대 이상에서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말이다(10대들은 주로 아이팟 터치를 많이 쓴다고 한다 -.-).

    그렇다면 MS는 왜 Kin폰을 만들었을까? 그것도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 폰으로?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그동안 윈도 모바일로 윈도 폰을 만들어왔던 제조사들과의 마찰을 최대한 피하기 위함이었을까? 물론 그런 부분도 있을 것이다. 구글과 달리 MS의 모바일 플랫폼인 윈도 모바일 시리즈들은 유료 라이센스를 사용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는 구글에서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오픈소스로 누구나 다 갖다 쓸 수 있으며 구글 역시 금전적인 부분이나 제조사들과의 관계에서 MS보다는 덜 껄끄럽지만 MS는 구글과는 달리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정면으로 그들에게 도전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다만 피쳐 폰의 경우 스마트폰과는 그 궤를 달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샤프에 제조를 의뢰해서 Kin폰을 피쳐 폰으로 만든게 아닐까. 물론 구글과 달리 MS는 자체적으로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지만 폰에 대한 더 확실한 성능을 위해 샤프를 채택했다고 보여진다. 구글이 HTC에 의뢰해서 넥서스 원을 만든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라 보여진다. 이런 이유가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실버라이트의 모바일 클라이언트로서의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함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플래시는 플래시 라이트로 모바일 시장에서 나름 영역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많큼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MS 역시 실버라이트를 모바일 UX 솔루션으로 계속 밀고 나가고 싶으나 기본적으로 사양이 높은 스마트폰에서가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의 성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보여진다. 그렇기 때문에 실버라이트 모바일의 첫 번째 타겟으로 일반 휴대폰 컨셉을 잡아 테스트 폰식으로 만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얘기다. 이 부분은 내 개인적인 생각이며 MS의 생각은 아님은 분명히 밝혀둔다. 만약 Kin폰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면 MS는 스마트폰으로서의 윈도 폰 7 시리즈와 함께 피쳐 폰으로서의 Kin 시리즈를 계속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사용자의 사용성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기에 일반 피쳐 폰 시장은 계속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폰에 대한 계층을 확실하게 나눠서 가져가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본다. 앞서 얘기했지만 MS는 Kin폰의 대상을 10대라고 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가격적인 부분도 그렇고 기능적인 부분도 그렇고 10대보다는 20대 이상의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모델이라고 본다. 물론 10대들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양한 기능보다는 특화된 기능에 더 익숙하면서 가격적인 부담이 적은 일반 피쳐 폰이 더 10대들이 사용하기 편한 휴대폰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역시 중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은 스마트폰보다는 일반 휴대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데 가격적인 이유일 수도 있지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사용자의 한계가 분명이 드러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함께 든다. 즉, 아직까지 10대들은 스마트폰보다는 일반 피쳐 폰이 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MS는 10대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시장에 진출함으로 전 세대를 다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려는 계획이 아니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이 역시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참고로 애플의 경우 어렸을떄, 혹은 10대에는 아이팟 터치를 많이 사용하게 함으로 20대로 넘어오면서 자연스럽게 아이폰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아이팟 터치가 그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MS의 Kin폰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도 든다만 인터페이스가 달라서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

    얼추 3가지 이유를 들어서 MS가 왜 Kin폰을 만들었을까를 생각해봤다. MS가 자체 브랜드로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것은 구글이 넥서스 원을 내놓으면서부터 얘기가 나온 부분이다. 하지만 구글과는 달리 제조사에 금전적인 관계로 묶여있는 MS가 과연 제조사들의 뒤통수를 치는 자체 브랜드 윈도 폰을 내놓겠느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유에서였을까. 분명 MS는 자체 브랜드로 된 휴대폰을 내놓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 폰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20대 이상이 아닌 10대들을 대상으로 내놓았다. 그리고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SNS에 최적화시킴으로 나름 특성화도 시켰다. 뭐랄까 나름대로의 틈새시장을 노려서 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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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 1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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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n 2의 모습

    마지막으로 Kin 2의 동작 동영상을 보자.

    뭐랄까.. 좀 '즐'스럽기는 하지만 나름 귀엽다는 생각도 든다.

    MS의 이러한 행보가 MS의 모바일 플랫폼인 윈도 폰 7 시리즈와 윈도 모바일 6.5 등의 윈도 폰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잘 판단이 안선다. 분명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MS 내부에서도 Kin폰을 만든 부서는 모바일 부서 가운데서도 별동대 조직과 같다는 MS 관계자의 얘기도 있었기 때문에 향후에도 별도로 따로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일단 미국에서의 반응을 먼저 살펴봐야 하겠지만 예상컨데 월드 와이드한 제품은 아닌 듯 싶다.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0%에 가깝고 말이다. 하지만 한번 쯤은 만져보고 싶은 모델임은 틀림없다. SNS와 모바일 웹브라우징을 자주 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폰이기 때문이다(고로 나는 마음은 10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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