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격동하는 무선통신시장. 변화하려는 기업에게는 칭찬을 해주자!
    Mobile topics 2010. 1. 8. 15:00
    반응형
    한국의 무선인터넷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물건너 온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으로 무선통신시장이 격동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국내 이통사 및 제조사들의 반격이 거세지면서 전통적으로 지속되어온 고비용의 무선인터넷 시장이 점점 그 장벽이 낮아지기 시작하고 있다.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기억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이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으며 그 무선인터넷을 활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아이폰 때문에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이 씨앗역할을 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이폰의 등장, 극과 극으로 대립되는 국내 이용자들

    아이폰의 등장으로 좀 재미난 현상이 생겼다. 아이폰과 옴니아가 경쟁이 붙었다는 것이다. 분명 언론에서 부추킨 부분이 있기에 좀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옴니아로 대표되는 국내 이통사와 제조사의 컨소시엄(?)과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해외 컨소시엄(?)의 한판 승부가 인터넷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폰은 선구자, 옴니아는 고리타분한 그리고 억압의 대표적인 구세대 착취자로 비유되고 있는 것과 또 그 반대로 아이폰은 매국노, 옴니아는 애국자로 대변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어느것 하나도 제대로 된 비유는 아니며 정신병자들이나 하는 짓들이 인터넷에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아이폰은 훌륭한 스마트폰이며 단순한 스마트폰을 뛰어넘어 문화를 만들어낼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옴니아로 대변되는 국내 스마트폰들이 그렇게 저평가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와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에서 감정싸움들만 서로 지겹도록 하고 있으니 보기만해도 짜증이 날 정도다.

    물론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것에는 앞서 얘기했던 대로 언론의 부추김이 한몫 했지만 그동안 국내 무선통신환경을 주무르고 있던 이통사들의 자사 이기주의가 한몫했다. 한 제조사가 만든 모델이 국내와 해외 모델이 서로 다른 이른바 스팩다운을 요구한 것도 이통사고 현실적이지 못한 무선인터넷 요금을 책정해서 무선인터넷 환경을 발전시키지 못하게 하는데 한몫한 것도 이통사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현재의 분위기는 이런 억눌린 불만들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정도의 동정표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좀 심할 정도로 격앙되어있는게 사실이기도 하다.

    뭐 이런 분위기는 일단 저 뒤로 던져버리자. 아무런 득도 안되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잘 읽어서 나름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을 칭찬해줌으로 다른 기업들의 변화를 독려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난 그 변화하는 기업들 중 하나로 KT를 꼽을까 한다.

    변화하기 시작한 KT

    이미 KT는 아이폰의 도입으로 인해 블로고스피어와 트위터, 미투데이 등의 인터넷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인배라는 얘기도 듣는다. 하지만 내가 칭찬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폰 도입이 아닌 앞으로 KT가 내세울 정책들이다. 잘 뜯어다보면 변화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이대로만 된다면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무선통신시장을 뒤집을 정책, 3W

    최근 KT는 쇼 옴니아를 출시하면서 3W 정책을 같이 내놓았다. 3W는 WCDMA(3G), WiBro(와이브로), WiFi(무선랜)의 약자를 모은 것으로 현재 무선인터넷 환경을 다 모아놓은 것이다. 하나의 휴대폰에서 이런 3가지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이 KT의 3W 정책이다.

    이미 3G망은 전국적으로 다 깔려있고 정액제를 통해서 얼마든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싸다. 비싸다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것이고 그것은 무선인터넷 활용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또한 무선랜 서비스의 경우 고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수많은 무선AP가 있지만 암호가 걸려있어서 무료로 사용할 수 없는 환경도 즐비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아쉬운 점을 나름 해결하려고 내놓은 것이 와이브로다. KT가 수년전부터 투자해서 설비를 설치하고 있지만 수도권의 일부, 서울에서만 쓸 수 있다는 아쉬운 점이 많은 이동형 무선인터넷 서비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나름 활용성이 높은 것이 와이브로다. 이제야 겨우 빛을 보기 시작한다고나 할까.

    3W의 핵심, 와이브로

    즉, 3W 정책의 핵심은 와이브로라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얼마든지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3W의 핵심인데 그 가운데에는 와이브로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정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알려진 바로는 월 5000원에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이다. 무선랜의 경우 꽁짜로 잡히는 무선AP가 있다면 얼마든지 꽁짜로 이용할 수 있고 3G는 예전처럼 패킷당 요금을 받지만 그 가격을 상당히 낮춘다고 하니 일단 적어도 3W의 가격적인 부분은 충분히 칭찬을 해줄만 하다고 본다. 어느 지역에 멈춰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동하면서 사용하려면 와이브로가 가능한 지역에서는 저렴한 와이브로를 이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만 3G망을 이용하게 하는 실용적인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이번 KT가 내놓은 3W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화료까지 잡으려는 FMC

    거기에 KT는 3W 정책과 함께 FMC 서비스를 내놓았다. FMC(Fixed Mobile Convergence)는 유무선 융합 서비스로 무선랜이 지원되는 지역에서는 인터넷 전화를 쓰게 만들고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일반 무선전화를 쓰게 함으로 통화료 절감까지 확실하게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일반 전화보다 확실히 저렴한 인터넷 전화를 쓰게 함으로 이동통신료의 부담에서도 벗어나게 하겠다는 KT의 전략은 속된말로 도대체 뭘 얻을려고 저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내놓을 것들은 다 내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 전화도 이제는 일반 전화만큼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수준까지 올라왔기에 가능한 일이라 본다.

    3W 정책으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현실화했고 FMC 서비스로 통화료까지 낮추는 이러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KT는 무선통신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가져가고 있다고 본다. 과거 KTF 시절에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 KT와 합병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버즈를 갖고오기 위한 제스쳐로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분명 손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그렇기에 변화하는 KT에 보는 시각들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아이폰을 들여왔기 때문이 아니라 이런 새로운, 기존 패러다임을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는 정책들 때문에 말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들이 많이 일어나서 다른 이통사들을 자극하여 발전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물론 이러한 정책에는 여러 계산들이 깔려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사탕을 물려주고 속으로는 독을 먹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어느정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저 통신료와 보조금 경쟁으로 서로 경쟁해왔던 현 이통시장에서 이제는 서비스로 경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칭찬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라는 생각을 해본다. 난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 KT의 유무선, 인터넷 환경까지 아우르려하는 모습은 다른 이통사들이 본받아야 할 점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서비스로 경쟁하려는 부분에서 애플의 아이폰만 열심히 찬양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국내 기업들도 칭찬을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 이 포스트는 이동통신의 미래를 위해 KT가 함께합니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