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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번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고 한다. 오늘 아침 트위터를 보니 이 내용으로 장난이 아니다. 지름신이 마구 강림하고 있다는 등,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는 등.. 여러 이야기들, 특히 애플 찬양으로 뒤덮힌 트위터를 보면서 역시 애플 아이폰으로부터 확산된 맥 사용자들의 성장이 무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발표한 애플의 신제품은 총 3가지라고 한다. 27인치 iMac, 유니바디로 마감된 깔끔한 스타일의 맥북, 그리고 정체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이름처럼 마법의 마우스인 매직 마우스 등이다. 맥북은 디자인, 매직 마우스는 기능에 참신성이 있다면 저 27인치 아이맥은 크기로 승부하는 듯 보인다. 솔직히 제일 끌리는 제품이기도 하다. 화면이 클 수록 담는 내용도 많아지고.. 좌우간 난 큰게 좋다(^^).

이런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좀 우울해하는 기업이 있을 듯 싶으니 다름아닌 MS. MS는 내일 MS의 최신 플랫폼인 Windows 7을 공식적으로 출시한다. 777 이벤트로 전세계적으로 바람몰이를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계속 사용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이제 출시 하루를 남겨둔 상태에서 애플이 먼저 선제공격을 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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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MS 입장에서는 애플의 선발표로 인해 김빠진 출시이벤트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애플이든 MS든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잔뜩 분위기를 띄워놓고 빵하고 터트려서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뽑아내야 하는데 MS가 곧 터트릴려고 할려는 찰나에 애플이 먼저 치고 들어와서 분위기를 다 가져가고 윈도7에 몰린 분위기에 찬물을 엊는 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MS는 운영체제고 애플은 하드웨어를 발표했던지라 서로 접점이 틀릴 수는 있겠지만 기업과 기업간의 마케팅 전쟁은 분위기에서 한순간에 차이가 나는지라 MS 입장에서는 참으로 맥빠지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MS 입장에서는 윈도 비스타의 그 엄청난 욕을 그대로 앉고 다시 반전의 기회를 노리기 위해 윈도 7의 출시를 최대한 띄워야 하는 입장이기에 어찌보면 더 절실할 수 있는 상황인데 말이다.

애플의 노림수가 얼마나 통할지는 내일 윈도 7이 발표된 이후 분위기를 보면 알 수 있을 듯 싶다. 뭐 애플과 MS의 경우 사용자층에서 어느정도 구분이 가니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분위기 쏠림 현상으로 인해 원래 바랬던 효과를 제대로 못거두는 상황은 어쩔 수 없을 듯 싶다.

좌우간, 애플은 가끔 이렇게 분위기를 확 가져가는 전략을 잘 사용하는 듯 싶다. MS는 어쩔 수 없이 당하는 상황을 많이 연출하는 듯 싶고 말이다. 뭐 나름대로의 전략을 다 갖고 있겠지만 밖에서 관계자가 아닌 입장에서 볼 때에는 MS가 참 많이 답답하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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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naver.com/fstory97 BlogIcon 숲속얘기 2009.10.21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7인치면.. 일단 유저층이 다른것 같네요. 윈7은 넷북에 돌아가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벤치마킹하던데 27인치 맥이면. 있는자들의 장난감 따위는 안부러워요

  • Favicon of http://dayofblog.pe.kr BlogIcon 새우깡소년 2009.10.21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플의 꼼수, MS는 오히려 그걸 잘 이용해야 할텐데 말이지요.
    그런데도 엄연히 애플층과 MS층이 격하게 구분이 되어서 현재의 MS는 크게 동요되지 않을거 같아요
    그간 윈도우 7을 가지고 많이 바이럴 했으니, 내일에 모든 총력을 쏟겠죠? 이미 애플내부에서도 윈도우 7에 큰 영향 안받는다고 했지만 말입니다(속내는 다르겠지만....)

    • 학주니 2009.10.21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위기라는게 있어서 말이죠. 영역이 아주 다르다면야 모를까 비슷한 IT 영역에 서로 라이벌 회사다보니 이런 타켓 포지션이 다른 부분에서도 꽤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S 입장에서는 왠지 자기네 잔치에 초친다고나 할까요. 그런 느낌일 수가 있겠지요 ^^;

  • Favicon of http://left.tistory.com BlogIcon 왼손 2009.10.21 16: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윈도우7런칭 하루전날에 애플의 신제품 다량투하는 다분히 MS기죽이기라 봅니다.~ 내일 윈도우7과 함께 뭔가 빵 터지는 MS의 이슈가 있어야 할텐데요~

  • ㅋㅋ 2009.10.22 0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7인치 사이즈라면 오히려 가시성에서 불편함을 주는데... 물론, 의자나 기타 모니터와 1미터 이상 멀어져서 작업을 한다면 확실히 사이즈가 큰 것이 좋겠지만... 내 경험상 의자에 앉아서 모니터를 보면... 사실상 24인치 이상은 오히려 부담스럽던데... 게임할 때는 좋겠군. 27인치라...ㅋ

    • 학주니 2009.10.22 0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에 따라서 틀리니..
      하기사 큰 TV를 앞에 두고 작업한다는 느낌도 들겠지만..
      개발자나 디자이너들은 큰 화면이 좋다능.. ^^

  • Favicon of http://www.dcinside.com BlogIcon 동동 2009.10.22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애플 발표를 보고 딱 그생각 했어요. 윈도7 정식발매일은 한참전부터 공개됐는데 별다른 소식도 없던 애플이 거의 갑자기 신제품 발표를 하는걸 보고 말이죠.

    그런데 제생각엔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봅니다. 뭐 맥 신제품이야 늘상 봐왔던 부품업그레이드 수준인지라 예전처럼 별 감흥은 없고요, 딱 하나 볼만한게 매직마우스인데 이게 맥유저들에겐 놀랍겠지만, PC유저인 제 입장에선 단지 컨셉 수준의 제품을 윈도7을 초치기 위해 무리하게 제품화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스크롤부위를 터치로 조절하는건(물론 플러스 알파가 있다지만) 이미 예전 로지텍 등에서 시제품을 내고 큰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상 기계식을 이기지 못하고 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상태라는 점, 그리고 인테리어적으론 좋을지 모르지만 그립감이 중요한 마우스로는 거의 빵점인 낮은 높이의 디자인이 그 이유입니다. 개인적으론 딱 마이티마우스 2탄 수준이라고 봐요. 처음 나올땐 많은 유저들이 "역시 애플~"을 외치지만, 정작 사용자 입장에선 오히려 기존의 마우스를 찾게 될거라는 점에서요.

    이번 윈도7 출시는 사실 애플의 그런 태클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MS에 분위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여태까지 새 버전의 윈도우가 출시될 때마다 늘상 있어왔던 MS에 대한 3가지 악재 - 가격에 대한 저항, MS독점에 대한 저항, 소위 MS제품은 허접하다는 윈도우 자체에 대한 저항 - 가 이번엔 거의 느껴지지 않더군요. 대충 PC통신 시절부터 보면 새 버전의 윈도우가 나올때마다 늘상 반복되던 일이었고 비스타때는 유독 심했는데, 이번엔 그런 분위기가 거의 없다는게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뭐 어찌보면 상당수 애플 덕을 많이 본것일수도 있겠지요. 사실 윈도우 가격이라는게 참 딜레마인게 비싸게 내놓으면 비싸다고 욕먹고, 싸게 내놓으면 가격을 무기로 경쟁업체를 무너뜨리려는 전략이라고 또 욕먹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애플이 스노레퍼드를 저가로 공급하는 바람에 사실 리테일버전의 주요 소비자층이라 할수 있는 블로거를 운영하는 파워유저나 대학생들에게 무료 혹은 저가로 뿌려도 더이상 욕먹을 이유가 없게 되었죠. (어차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완제품 구입자들은 사실상 윈도우 가격이 그리 와닿지가 않으니깐요)

    독점에 대한 저항 역시 과거에 비하면 정말 줄어들었습니다. 이것 역시 애플 덕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비스타때만 해도 애플이 마소에 대한 전통적인 적대감을 잘 이용해 먹었죠. 자사 광고에도 은연중에 그런 코드를 집어넣고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으니깐요. 하지만 그렇게 애플이 성장하고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애플이 보인 모습은 마소가 보이는 독점의 해악은 애들 장난이구나 수준으로 비춰지게 되었죠. 마치 PC커뮤니티에서 인텔과 AMD 경쟁에 대한 반응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겁니다. 사실 펜티엄4때만 하더라도 인텔은 공공의적이란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 뭘 해도 욕먹는 수준이었죠. 그러다가 애슬론을 통해 잠시 AMD가 우위를 차지하면서 보인 가격정책에서 유저들은 더이상 인텔=악, AMD=선이라는 구도가 아닌 동일한 이익집단이라는 시각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더이상 어지간한 행위가 아니고선 인텔을 무작정 독점으로 매도하는 글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거든요. OS쪽 역시 비슷하다고 봅니다.

    뭐 결론은 이제 애플은 더이상 MS 의존적인 마켓팅에서 탈피해야 한다는겁니다. 여태까지는 그게 도움이 됐을수도 있지만, 어느정도 마켓을 차지하고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입장에서 현재까지처럼 애플이나 애플유저들이 즐겨 사용해왔던 MS에 대한 네거티브 마케팅은 이제 고스란히 역풍으로 올 시점이 됐습니다. 실제 최근 윈도우7에 대한 분위기를 보면 다소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고 말이죠.

    • 학주니 2009.10.22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거의 블로그 포스트 수준의 댓글을.. ^^;

      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기는 합니다. 다만 분위기 면에서 좀 김샜다라는 느낌이 있어서 그렇고요. 만약 애플이 Mac OS X 10.7, 즉 스노우 레오퍼드 다음 버전을 내놓았다면 얘기가 틀려지겠지만 아이맥, 맥북, 매직 마우스를 내놓았기 때문에 영역이 좀 틀려서 큰 영향은 없겠거니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