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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스마트폰 시장, 시장 전체를 키울 것인가? 아니면 자기만 살아남을 것인가?
    IT topics 2009. 9. 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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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이를 하나두고 열심히 경쟁(?)중인.. -.-;

    서로 경쟁하는 플랫폼들끼리 서로가 서로를 광고해준다면 어떤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경쟁사들끼리는 상대의 제품에 대해서 깎아내리기 바쁘지 광고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아무리 좁디좁은 시장이라도 경쟁관계에 있다면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어찌보면 단순한 1차원적인 생각으로 인해 독점을 노리려고 한다. 국내 웹 포털시장을 보면 얼추 이해가 되지 않는가?

    그런데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경쟁관계에 있다고 하더라도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바로 시장 자체를 키우는 일이다. 시장이 크면 그만큼 얻어가는 것도 많다. 작은 시장에서 장사하는 것보다는 큰 시장에서 장사하는 것이 더 많은 이익이 남는다는 것은 장사하는 사람들이면 다 알 것이다. 작은 시장은 일단 손님들의 유입 자체가 작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들어오는 수익 자체가 작다. 하지만 큰 시장은 손님들이 많기에 아무리 가게들이 많아도 많은 손님들이 자주 오가기 때문에 물건을 팔 기회가 많고 그만큼 노력여하에 따라서 수익이 많이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나 같은 경제 쪽의 비전문가도 손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며 이러한 관계를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는 외국 사례들도 많이 있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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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속에 있는 오픈마켓플레이스들

    앱스토어 시장에서 현재 가장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가장 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애플의 앱스토어다. 아이폰 및 아이팟 터치용 어플리케이션 오픈마켓으로 오픈마켓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규모 역시 선두다. 그 뒤로 구글 안드로이드의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블랙베리의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스토어, 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과 같은 후속주자들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들 오픈마켓들은 서로 경쟁하는 관계다. 일단 플랫폼이 다 틀리기 때문에 대상 스마트폰들도 다 다르다. 스마트폰 판매량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들 오픈마켓은 그 크기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전제가 되는 조건이 있다. 다름아닌 앱스토어가 살아남기 위한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커야 한다는 것. 전체 휴대폰 시장 중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정도라고 한다. 애플의 아이폰이 선전함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15%까지 성장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임은 인정해야 한다. 스마트폰 시장이 더 커져야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진다. 또 앱스토어 시장이 더 커짐으로 그것을 이용하기 위한 스마트폰 시장도 더 커질 수 있다. 그렇기에 스마트폰 시장과 앱스토어 시장, 양쪽을 모두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봤을 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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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의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인 에코폰(이전에 트윗폰이라 불리던 트위터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의 상단 광고에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에 대한 광고가 들어갔다. 애플 제품에서 경쟁사인 MS의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에코폰 무료버전은 유료버전과 달리 광고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어떤 광고라도 붙을 수 있지만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에 아이폰용 광고가 아닌 타사의, 그것도 경쟁사의 오픈마켓 광고가 붙는 것이 참 재밌다. 단순 실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비슷한 부류의 광고가 붙지 저렇게 타사의, 경쟁 서비스 광고는 안붙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재밌고 특별하다고나 할까. 뭐 그렇다..

    또 재미난 광고가 더 있다. 모바일 관련 서비스에서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와는 관련이 없는, 어찌보면 경쟁사의 스마트폰을 광고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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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의 My Phone 서비스는 윈도 모바일 스마트폰용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있는 각종 데이터를 백업 및 동기화 시켜주는 서비스다. 훌륭한 서비스지만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광고를 보라. 경쟁사인 림의 블랙베리 스톰을 광고해주고 있다. 내가 알기로 블랙베리 스톰에는 MS의 My Phon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광고가 집행되었다. 스마트폰 자체 시장을 키우는 것이 향후 윈도 모바일용 스마트폰의 시장을 키우는 것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었기 때문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본다. 아니면 실수일 수도 있고 말이다.

    여하튼 간에, 경쟁사 제품을 버젓히 광고하면서 이들 서비스는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을까? 대인배라는 이미지? 좀 더 큰 시장을 바라본다는 안목에 대한 인정? 큰 시장을 바라보고 서로를 광고해주는 이런 해외 사례를 보면서 국내 회사들의 광고전략 및 시장전략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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