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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와 야후의 제휴. 구글과의 경쟁구도에서 어떤 파괴력을 보여줄 것인가...?
    IT topics 2009. 8. 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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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후와 MS가 검색엔진 부분에서 제휴를 했다고 한다. 뭐 저번주 이야기니만큼 그닥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을 것이라 보여진다. MS는 그렇게 야후의 검색분야를 먹고싶어하더니 완전히 다 먹지는 못하고 제휴라는 방법으로 야후의 검색엔진을 가져와버린 듯 싶다. 물론 제휴 기간이 무려 10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IT업계에서의 10년은 거의 3~40년의 기술격차를 가져온다고 봤을 때 완전 종속이라고 봐도 좋을 듯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MS와 야후의 검색 서비스 제휴에 대해서 MS의 이익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니까 말이다. 하지만 야후의 핵심은 검색엔진이지만 야후를 그동안 지탱했던 것은 검색엔진 보다는 다른 서비스들이었다는 것을 안다면 야후가 일방적으로 MS에 유린당했다고 보기는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MS는 야후와의 검색 서비스 제휴로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을 야후의 검색엔진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쌓였던 야후의 검색 데이터베이스를 빙이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야후의 여러 서비스에 들어가는 검색엔진 역시 빙의 차지가 되었다. 또한 셀프광고(그런데 이게 검색광고와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다)는 MS의 에드센터로 통합이 된다. 이것만 봐서는 야후는 완전히 MS에 유린당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MS와 야후가 맺은 협약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야후의 기술과 데이터는 검색 외 다른 야후의 서비스 발전에 계속 이용한다는 것. 비록 검색엔진 부분은 손댈 수 없지만 야후는 적어도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 나름 서비스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보여진다. 물론 모바일 검색 서비스까지 MS와의 제휴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양한 야후만의 모바일 서비스를 MS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시킨다면 웹서비스에서 구글에 밀렸던 것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서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나선 것처럼 야후도 MS의 윈도 모바일을 잘 활용하여 플랫폼 속의 모바일 서비스로 그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 부분까지 제휴가 되어있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말이다. 설령 제휴가 안되어있다고 하더라도 한참 분위기 좋을 때 야후는 MS에 그런 제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MS 입장에서는 적어도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서(플랫폼이 아닌) 야후의 풍부한 경험 및 기술력으로 윈도 모바일 플랫폼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물론 그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MS는 야후와의 검색기술 제휴로 그렇게 바라던 검색시장에서 나름대로의 기반다지기를 시작했다. 그저 산술적인 계산으로는 의미가 없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MS의 빙과 야후 검색엔진의 점유율을 합친다면 20%에 육박한다. 구글에 어느정도 대항하는 수준은 될 수 있다. 물론 산술적인 합산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말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빙에서 검색하나 야후에서 검색하나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하나로 쏠리던지 구글로 옮길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MS 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빙은 야후의 풍부한 검색 데이터베이스의 활용으로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많이 발전할테니 나쁜 것만은 아니다.

    구글은 MS에 오피스 시장마저 정면으로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하지않았던 옥외광고도 붙이기 시작했다. 약 100만명 가까이 기업 사용자가 구글오피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피스의 강자는 MS의 MS오피스. 비록 MS가 구글을 의식해서 오피스웹앱(웹버전)까지 내놓았지만 데스크탑 오피스인 MS오피스는 구글로서는 아직까지 넘기는 어려운 벽과 같은 존재다. 하지만 계속 부딪치면서 도전하고 있다. MS는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의 넘보지 못할 벽을 깨기 위해 도전한다. 오피스에서 도전받고 검색엔진에서 도전하는 MS를 보면서 구글과 MS의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가 참 재밌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래는 인터넷, 모바일이 장악하는 세싱이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을 것이라고도 한다. 구글은 인터넷에서 이미 우뚝섰고 모바일 시장마저 장악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MS의 저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아직까지 데스크탑 플랫폼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윈도 모바일도 다시 살아날 기세가 보인다. 게다가 넘사벽으로 알려진 검색시장에서의 구글 검색엔진에 야후를 끌어안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는 MS의 집념을 구글은 그냥 넘겨서는 안될 것이다. MS는 오랜 기간동안에 치밀하게 준비하여 결국은 1등으로 끌어내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XBox가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니겠는가.

    MS는 그렇게 바라던 야후를 완전 인수하지는 못했지만 거의 인수한 것이나 다름없는 10년간의 제휴로 검색엔진 시장에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야후는 이러한 제휴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다른 분야로 날개짓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 이들의 제휴가 미치게 될 인터넷 산업의 여파는 어느정도일지 참 궁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제휴에 대한 미국의 승인이 안났으니 이 역시 반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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