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블로그의 댓글 알리미 표준화를 지지합니다!!!
    Blog 2009. 6. 29. 22:16
    반응형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늘 한다. 웹2.0의 근간이 되는 것은 공유, 확산, 참여라고 얘기하는데 이 모든 것이 소통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누구와 뭔가를 통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소통인데 블로그의 경우 그러한 소통의 장으로 많이 활용되어 왔으며 그것이 지금의 블로고스피어를 만든 원천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 어떤 블로그 툴을 사용해야 할까 하면서 많은 고민이 된다. 서비스형과 설치형 블로그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고 서비스형을 선택한다면 어떤 포탈서비스, 혹은 블로그 서비스에서 운영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설치형의 경우에도 워드프레스를 쓰느냐 텍스트큐브를 쓰느냐, 무버블타입을 쓰느냐로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는 각 블로그마다 특징을 살펴보며 자신에게 맞는 블로그 툴을 선택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최고의 블로그 툴은 워드프레스라고 생각을 한다. 이미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설치형 블로그 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블로그 서비스의 이 기능 때문에 워드프레스를 버리고 과감히 텍스트큐브를 선택하게 된다. 서비스형이라면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닷컴이 될 것이다. 다름아닌 댓글 알리미 서비스 때문이다.

    태터툴즈 계열의 블로그 서비스는 다 갖추고 있는 댓글 알리미 서비스는  다른 블로그에 남겨놓은 댓글에 대해서 리플이 달릴 때 그것을 자신의 블로그에서 알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태터툴즈에서 먼저 선보였으며 이후에 택스트큐브와 서비스형인 티스토리, 택스트큐브닷컴에서도 지원하게 되는 서비스가 되었다.

    난 처음에 이 댓글 알리미 서비스가 태터툴즈 계열의 독특한 댓글 시스템인줄 알았다. 즉, 태터툴즈 계열에서만 지원하는 서비스 말이다. 티스토리와 택스트큐브닷컴과 같은 서비스형 블로그 역시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블로그 서비스고 택스트큐브의 경우 태터툴즈의 버전 업이니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지만 태터툴즈만의 고유한 서비스인 것으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댓글 알리미 서비스의 스팩은 공개되었다고 한다. 즉, 공개스팩, 공개 규약이라는 얘기다. 우리가 블로그에서 트랙백을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댓글 알리미 역시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형식이나 내용이 공개되어있다는 것이다. 블로그 서비스를 만들 때 이 규약대로 댓글 시스템을 만들면 이 시스템을 채용한 모든 블로그에 다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태터툴즈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아닌 어느 블로그 서비스에서도 다 적용할 수 있는 공개 서비스가 댓글 알리미다.

    그래서 공개된 댓글 알리미 서비스를 현재 국내에서 제공하는 모든 블로그 서비스에 다 적용해서 서로가 블로그 툴에 상관없이 댓글을 서로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댓글 알리미 표준화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나 역시 미리야님이 방명록에 알려주셔서 알 수 있었다. 댓글 알리미 표준화 캠페인을 활성화하여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에 댓글을 통한 소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끼리는 확인할 수 있어도 이글루스나 티스토리 블로그에 달린 댓글은 확인할 수 없다. 이글루스 역시 이글루스 블로그끼리는 확인할 수 있으나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다음 블로그에 남겨놓은 댓글에 대한 리플은 확인 불가능하다. 이 벽을 허물자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서비스도 각 블로그 서비스마다의 어떤 색깔들이 있다. 네이버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만의 색깔이 있으며 이글루스 역시 이글루스만의 색깔이 존재한다. 티스토리 역시 태터툴즈 계열이 얼추 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이 존재한다고 본다. 각기 블로그에서 미는 색깔이 조금씩은 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소통에 있어서는 이러한 색깔로 인해 서로 막히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텍스트큐브를 사용하는 내가 이글루스를 이용하는 어느 블로그에 댓글을 남겼다. 그리고 2~3주 후에 그 댓글에 대한 리플을 확인하려면 해당 블로그의 어떤 포스트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다못해 북마크라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블로그에 있어서 댓글은 블로그와 방문자간의 소통을 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방문자는 댓글을 통해서 해당 포스트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며 블로그 운영자는 그 댓글에 대한 리플로 댓글에 대한 의견을 또한 받아들인다. 그런데 댓글을 쓴 방문자는 블로그 운영자가 자신의 댓글에 어떤 리플을 달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알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때 댓글 알리미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내가 2~3주 전에 단 댓글에 대해서 오늘 리플을 달았다면 오늘 내 댓글 알리미에 리플이 달렸다고 나온다. 리플의 내용까지 나오면(현재 태터툴즈 계열은 그렇게 하고 있다) 좋지만 하다못해 댓글이 달렸다는 메시지와 어느 포스트의 어느 위치 정도만이라도 나온다면 그 링크를 타고 해당 블로그에 가서 그 리플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워드프레스를 가장 좋은 블로그 툴이라고 치켜세우더라도 택스트큐브를 선택했던 이유는 바로 이 댓글 알리미 때문이다.

    표준을 재정해서 적어도 국내에서 제공되는 블로그 툴(서비스형, 설치형 모두)에 적용한다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적이라 할 수 있으며 나 역시 적극 지지한다.

    물론 기술적인 어려움이 따를 지도 모른다. 웹 프로그래머가 아니기 때문에 웹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변화는 사용자의 데이터베이스 구조도 바꿔야 할 수도 있는 큰 작업일 수 있다. 기존에 이미 많은 댓글 데이터가 데이터베이스에 쌓여있는데 그 구조를 바꾸는 것도 엄청난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데이터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데이터를 옮기고 구조를 바꾸고 복구하는 시간 동안에는 블로그 서비스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불편을 느낄 수도 있다. 이것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캠페인을 하는 입장에서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는 서비스 업체의 몫으로만 넘기고 우리는 무조건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표준을 지키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담은 서비스 업체가 해결해야 한다는 논리는 문제가 될 수 있다. 댓글 알리미 역시 공개된 스팩이라고는 하지만 표준화된 규약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표준화와 동시에 서비스 업체에서 어떻게 무리 없이 기존 사용자들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댓글 알리미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부분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가령 예를 들어서 기존 댓글 시스템은 그대로 두고 블로그 서비스 앞단에 댓글 알리미 형식으로 맞출 수 있는 변환 시스템을 둬서 그것을 통해서 댓글을 서로 주고받게 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물론 표준화와는 거리가 먼 방식이겠지만 이 역시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뭐 이런 식으로 대안도 같이 제시하여 그냥 한쪽만 부담을 주는 캠페인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여하튼 간에, 댓글 알리미 표준화 캠페인에 적극 지지를 표하며 제대로 잘 이뤄져서 블로그 서비스간에 서로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