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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만에 100만대를 해치운 iPhone 3GS. 과연 그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Mobile topics 2009. 6. 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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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WWDC 2009에서 선보인 아이폰의 새로운 모델인 iPhone 3GS가 출시 3일만에 100만대를 팔았다고 AppleInsider가 밝혔다. 출시 3일만에 100만대다. 물론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팔린 수를 의미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선주문 받고 어쩌구 하더라도 3일만에 100만대를 팔아치우는 것은 그리 평범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애플은 그 이전 모델인 iPhone 3G도 3일만에 100만대를 팔아치우는 저력을 보였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같은 기간에 iPhone 3GS와 같이 선보인 iPhone OS 3.0 역시 6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한다. 연이는 기록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iPhone 3G와는 큰 차이가 없는 단순히 속도 측면에서만의 향상이 있었던(물론 세부적인 개선도 있었지만) iPhone 3GS가 이리도 큰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애플이 만들었다는 이유 때문에? 그 전까지 아이폰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확실히 아이폰이라는 아이템과 브랜드 가치는 역대 스마트폰, 아니 휴대폰 전 모델을 통틀어서 거의 유래가 없을만큼 엄청나다는 생각이 든다. WWDC 이전부터 열심히 루머들이 양산되고 언론들이 그러한 루머를 기사화 함으로 사람들의 기대치를 잔뜩 올려놓았고 뻥하고 공개하자마자 미친듯 구매하고 다운로드하게 만드는 그러한 힘은 그동안 다른 휴대폰 제조사가 가지지 못했던 애플만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iPhone 3GS는 기존 iPhone 3G에 비해서 큰 차이가 없다. 네트워크도 LTE등의 4G 네트워크가 아닌 기존 iPhone 3G에서 지원했던 3G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한다. CPU 성능 향상이 있었고 디캠을 통한 동영상 촬영 및 MMS 전송 등의 하드웨어 스팩이 기존보다 약간 올라갔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기존 모델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그렇다고 같이 공개된 iPhone OS 3.0을 iPhone 3GS에서만 사용할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기존 아이폰 모델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아이팟 터치용으로도 나오기 때문에 OS에 대한 iPhone 3GS의 매리트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3일만에 100만대를 팔아치우는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왜일까?

    애플과 앱스토어, 아이폰의 가장 큰 무기는 다름아닌 앱스토어에 등록된 5만여가지의 어플리케이션들이다. 이들 어플리케이션들이 아이폰을 기존의 다른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과는 다른 특별한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100만대가 팔린 iPhone 3GS 중에서 기존 아이폰 소유자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아이팟 터치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넘어온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기존에 아이폰이 없었던 사용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이 원했던 작업들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아이폰의 위력을 주변을 통해서, 그리고 언론이나 블로고스피어를 통해서 접하고는 신모델을 기다렸다가 이 기회에 신모델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런 앱스토어와 아이폰의 성공전략으로 인해 지금 수많은 오픈 마켓플레이스가 생겨나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부터 시작하여 MS의 윈도 마켓플레이스 포 모바일, RIM의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센터에 국내에서는 SKT, KT, LGT가 모두 앱스토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며 삼성 역시 A-Store라는 이름으로 앱스토어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어떤 스마트폰, 혹은 휴대폰에서 그 제품이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만이 아닌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의 힘이 필요로 하는 시기가 왔다. 기존 국내에서 이통사들에 의해 장악되었던 컨텐츠 시장이 애플의 앱스토어의 성장을 시작으로 오픈 마켓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미 전세계적으로 컨텐츠 시장의 중요성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즉, 앞으로는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등의 하드웨어 싸움이 아닌 킬러 컨텐츠 확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이번 애플의 앱스토어와 아이폰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국내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기득권층이었던 이통사들은 이러한 바람을 싫어하겠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대세는 오픈 마켓이며 어쩔 수 없이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법은 이통사들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어져있기 때문에 변화의 바람으로 인해 여론이 그쪽으로 형성되어서 이통사들도 하는 시늉은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자기들의 입맛에 맞춰 오픈마켓도 변형할려고 시도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국내 모바일 시장은 지금도 후진성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아예 나락을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깨어져야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계속 리더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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