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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SS 전문 공개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한 학주니닷컴의 소견...?
    Blog 2009. 5.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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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공개가 되어있는 RSS 피드는 아무렇게나 누구든지 맘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일까? 컨텐츠 유통을 좀 더 편리하게 하고자 만들어진 RSS에 대한 사용 및 활용(같은 의미지만 강조하는 뜻에서 -.-)에 있어서 약간의 혼란이 좀 있는 듯 싶다. 2주 전에 어떤 블로거가 RSS 전문공개를 잘못 활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제기했었다. IDG에서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시스템에 RSS를 등록해서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여차하면 저작권에 문제가 되고 불펌의 소지가 높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어떤 다른 블로거가 반박 성격의 글을 발행하면서 약간의 논쟁이 있었다. 반박의 글을 발행한 블로거는 이미 전문공개를 했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공개했다는 것인데 어디서 사용하든 크게 관여할 것이 못된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여러 블로거들이 갑론을박을 하며 RSS 피드 전체공개에 대한 이야기가 1~2주동안 블로고스피어를 좀 시끄럽게(?) 만들었다. 여기에 각 블로거들의 과거 행적(?)까지 들춰내며 인신공격성 논쟁까지 일어났지만 지금은 대부분 사그러진 상황이다.

    과거의 일을 들추자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논쟁이 되었던 두 블로거를 만나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해당 글에 대한 논평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블로거 학주니가 생각하는 RSS 피드 전체공개에 대한 의미와 적어도 학주니닷컴에서 내보내는 RSS 피드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해볼까 한다.

    RSS는 블로그의 성장과 함께 급성장한 웹2.0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우리는 해당 블로그를 즐겨찾기로 하나하나 등록해서 매번 그 블로그에 들어가서 새 글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이 RSS 리더나 아니면 개인화페이지를 통해서 해당 블로그를 구독하고 해당 블로그가 던져주는 RSS 피드를 보고 글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혹자는 RSS가 있었기에 블로그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여하튼 간에 블로그와 RSS는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RSS 피드를 발행할 때는 2가지 방법으로 발행한다. 부분공개와 전체공개가 바로 그것이다. 부분공개는 RSS 피드에 포스트의 일부를 보내고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 포스트에 들어와야 한다. 보통은 하루에 발행하는포스트의 양이 많은 경우나 블로그 포스트 이외에 해당 블로그의 다른 서비스(사이드바의 내용이나 포스트 하단에 있는 RSS 피드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분)를 이용하도록 하고 싶을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전체공개는 뭐 이름 그대로 RSS 피드에 포스트 내용의 전체가 다 공개되는 것이다. 부분공개의 경우 RSS 리더를 통해서 해당 글을 읽는 사람은 그 글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볼 것인지 다음 글로 넘어갈 것인지 판단을 하게 된다. 흥미가 있는 글이어서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해당 포스트로 직접 들어가서 포스트 전체를 본다. 즉, 글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하나의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공개의 경우 RSS 피드에 포스트 내용의 전체가 다 있으므로 해당 포스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RSS의 내용만으로 해당 글을 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부분공개가 옳으냐 전체공개가 옳으냐에 대한 논쟁도 있지만 이는 블로거의 자유의지에 달린 문제지 구독자가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

    여하튼 간에 부분공개가 아닌 전체공개로 하는 경우 RSS 피드에 포스트 전문이 다 나오는 고로 RSS 구독자들은 RSS 리더 안에서 편하게 해당 블로그의 글들을 받아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체공개가 된 포스트는 RSS 리더 안에서 무방비로 그냥 노출되어버리는 상태이기 때문에 인용해서 쓰거나 복사해서 쓰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 블로그에 불펌방지를 위해 복사방지 플러그인을 걸어두거나 마우스 우클릭 방지 기술을 적용하곤 하는데 RSS 리더를 통해서 전문이 공개된 경우에는 이러한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RSS 피드 전문공개를 악용해서 불펌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RSS 피드에 대한 정책은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정책과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본다. 즉, 해당 블로그에서 포스트에 대한 정책이 복사해서 쓰는 것을 금지하거나 심지어 인용하는 것 조차 금지한다면 그것은 곧 RSS 피드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본다. 또한 포스트에 CCL이 적용되어 있을 경우에는 해당 CCL이 RSS 피드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해당 블로거가 CCL로 비영리로 사용하면서 출처를 밝히고 수정할 수 없는 정책을 적용했다면 RSS 피드의 내용도 같은 정책이 적용되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학주니닷컴의 경우 블로그 포스트에 CCL이 적용되어 있다. 내용는 저작자 표시와 비영리 사용, 그리고 변경 금지다. 이 블로그의 포스트를 자유롭게 가져가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저작자(어떤 블로그의 어떤 포스트에서 가져왔다는 내용) 표시를 꼭 해줘야 하며 일부나 전체를 가져올 때에는 반드시 수정없이 내용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RSS 피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이 블로그의 RSS 피드에는 하단에 CCL이 붙어있다). 어떤 블로거가 이 블로그의 어떤 포스트에 대해서 전체를 그대로 복사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걸어놓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출처를 밝혀주고 내용의 가감없이(물론 서두와 마무리에 자신의 의견을 덛붙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기제를 한다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별 문제를 삼지 않을 것이다(물론 이 블로그 전체의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가 그냥 다른 블로그에 넣어버린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 컨텐츠 유통이라는 것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포인트는 저작자가 누구인지, 어떤 포스트에서 가져왔는지 밝혀달라는 것이다.

    논쟁이 되었던 IDG 블로그 시스템의 문제점은 다른 블로그 RSS 피드를 가져와서 사용하는데 있어서 포스트 내용만을 취해서 게제한다는 것에 있다. 즉, 해당 블로그의 타이틀와 블로거는 그대로 가고 내용만을 RSS 피드에서 취해서 게제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블로거가 B라는 블로그를 만들고 C라는 블로그의 RSS 피드를 가져와서 게제할 때 B 블로그는 C 블로그 포스트를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문제는 내용은 가져오지만 해당 피드의 원 출처는 밝히지 않는다는데 있다. 우리가 보통 RSS 리더를 통해서 전문공개된 RSS를 읽을 때는 해당 RSS가 어떤 블로그의 어떤 포스트인지를 알 수 있게 공개한다(링크도 제공한다). 이것은 기본이다. 아무리 RSS 리더를 통해서 전문공개된 포스트를 본다고 하더라도 RSS 리더가 해당 포스트에 대한 권리를 갖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RSS 리더에서 포스트의 내용만 보여주고 저작자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면 분명 문제가 생길 것이다. IDG의 블로그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IDG 블로그 시스템을 제대로 분석해보지 않았지만 만약 B 블로그가 RSS 발행기능을 통해서 전체공개를 했다면 그리고 어떤 구독자가 B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다면 그 구독자는 C 블로그의 글이 아닌 B 블로그의 글로 인식할 것이다. 또한 직접 B 블로그에 접속해서 그 글을 봤을 때 역시 C 블로그의 글이 아닌 A 블로거가 만든 B 블로그의 포스트도 인식할 것이다. 자동적으로 불펌이 되는 것이다. 이는 원 저작자에 대한 정보가 해당 포스트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결국 IDG 블로그 시스템의 RSS를 포스트로 노출시키는 기능은 불펌을 조장하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문제제기를 했던 블로거 역시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RSS를 발행하고 있는 블로거가 자신의 포스트에 대해서 완전 공개를 선언한 경우에는 어떨까? 문제제기를 했던 블로그 포스트에 반박성 포스트를 발행한 블로그가 그런 상황이다. 내 블로그의 포스트는 완전 자유롭게 공개했으니 맘껏 갖다 쓰라고 한 것이다. 그런 경우에는 위의 IDG 블로그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 공개했으니 말이다. 이러한 내용을 자신의 블로그 하단에 공개를 했다.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이 블로거에 대해서는 자신이 쓴 그 반박성의 글의 내용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블로그에 그러한 내용을 적용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른 블로그에서 이 반박성 포스트에 대해서 문제를 삼고 있는 것은 일부에 한정되어야 할 부분을 전체로 일반화 시켰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물론 몇몇 블로그 포스트에는 이 블로거의 과거 행적을 꼬집으며 인신공격성 글을 쓴 경우도 있는데 이는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본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적어도 블로거 학주니가 생각하는 RSS 피드 전체공개에 대한 정책은 해당 블로그의 정책과 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블로그가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했으면 RSS 피드 역시 사용할 때 출처를 밝혀야 하며 복사해서 쓰면 안된다는 정책이 있을 때는 RSS 피드 역시 복사 금지 정책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주니닷컴은 포스트에 CCL이 적용되어 있기에 RSS 역시 같은 CCL이 적용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게 맞다라고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 상식선에서는 옳다고 보여진다.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틀릴 수도 있으니 판단은 이 글을 읽는 본인들의 생각에 맡기겠지만 말이다.

    RSS에 대해서 어떤 정책이 결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결정된 것도 솔직히 없다. 어찌보면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서 언제든지 악용될 소지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원칙도 없고 강제할 수 있는 규약도 없지만 뭐랄까 적어도 상식선에서 허용할 수 있는 범위는 존재하는 듯 싶다. 문제는 그 상식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 틀리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범위도 다 틀리다는데 있지만 말이다. 그래도 오랫동안 블로고스피어에 돌고 돌면서 나름대로의 블로그에 대한 예의나 상식들이 조금씩 쌓여나가고 있는 그러한 배경하에서 적어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 RSS 피드에 대한 상식적인 부분은 얼추 다 밝힌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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