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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최고의 빅딜이 추친될 것인가? IBM의 Sun 인수…
    IT topics 2009. 3. 2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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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초에 우리는 오라클의 웹로직 인수와 선 마이크로시스템즈(Sun)의 MySQL 인수 소식을 들었다. 이들 인수 소식은 IT 업계에 있어서 가히 메가톤급 폭탄과 같은 효과를 주는 뉴스들이었다. 뭐 MS가 열심히 야후를 인수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지금도 열심히 구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MS의 야후 인수가 성립되었다면 그게 가장 큰 IT 업계 인수합병 소식이 되겠지만 일단 적어도 작년과 올해 들어 가장 큰 인수합병 뉴스는 작년 초의 웹로직을 먹어버린 오라클과 MySQL을 꿀꺽해버린 Sun 일 것이다. 그리고 그 두 주인공 중 하나가 지금 딴 데 먹힐려고 하려는거 같다.

    IT 세계의 빅블루, IBM이 바로 Sun을 먹을려고 준비 중이라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BM이 Sun을 65억 달러의 금액으로 Sun을 인수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Sun의 자산가치는 대략 42~45억 달러라고 알려져 있는데 무려 20억달러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고 인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의 성사단계까지 왔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물론 결렬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주말이 IBM과 Sun의 인수 협상에 결정적인 고비가 될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IBM과 Sun은 공통점이 많다고 한다. MS를 별로 안좋아한다는 점과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열심히 밀고 있다는 점이다. IBM은 AIX라는 자체 유닉스 시스템이 있지만 Linux를 더 밀어주고 있는 상황이고 Sun은 자사의 유닉스 시스템인 솔라리스를 오픈시켜서 오픈 솔라리스로 배포하고 있다. 또한 오픈진영에 우호적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Sun은 여기에 자바와 MySQL이라는 오픈 솔루션도 함께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IBM과 Sun은 서버 시스템을 만들어서 납품하는 IT 기업이라는 점이다.

    Sun은 2001년을 기점으로 계속 내리막 길을 달리더니 결국 이지경까지 되고야 말았다. 한때 서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서버 시장의 강자로 우뚝 섰던 Sun은 현재 업계 1위인 IBM에 인수될 처지가 된 것이다. IBM 역시 업계의 라이벌인 HP와 새로 서버 시장에 등장한 시스코를 견제하기 위해 뭔가 임팩트를 줄 뭔가가 필요했는데 Sun을 인수하게 되면 확실한 규모 상승 및 업계 영향력 상승을 가져오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본다. IBM이 Sun을 인수하면 HP를 압박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Cisco 역시 압박할 수 있지만 말이다.

    단순한 서버 시장의 1, 4위 회사의 합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버 시장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형 사건이 될 수 있는 게 바로 IBM의 Sun 인수라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 IBM, Sun의 입장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나 예상 들을 봐서 거의 IBM의 인수가 확실해 보인다. 다만 Sun이 Sun 자체를 통째로 주느냐 아니면 일부 사업만 매각하느냐의 선택만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그냥 배짱 튕기기에는 현재의 Sun은 너무 여력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선택의 여유는 없는 듯 싶다. 과연 2009년 최고의 M&A 소식이 들릴 것인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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