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책을 한 권 다 읽었다. 이 책을 받은 것은 꽤 되었지만(한 3~4달 된 거 같다) 그동안 읽을 여유가 없었다. 그래도 받은 책이고 어떤 책이든 일단은 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퇴근 때와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볼 때를 이용하여 그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치팅컬처 (Cheating Culture)

현재 이 세계에 만연해있는 온갖 속임수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는 각종 속임수에 대한 보고들은 단지 이 책의 배경이 된 미국의 일 뿐만이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도 보여지고 있는 상황임을 알게 될 때 이 책의 진가는 발휘하게 되는 거 같다.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은 현 미국의 문제점의 원인으로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냉소주의, 극악한 개인주의를 들고 있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만 잘되면 된다는 그렇기에 사소한 속임수 정도는 얼마든지 눈감을 수 있다는 그러한 인식이 미국 전역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다 퍼져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경고다.

하지만 이 책의 속임수를 현재 우리들에게 적용해도 똑같이 우리도 비난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어느 누구도 잠깐만 눈감으면(속이면) 돈을 움켜질 수 있는데 안 넘어갈 사람은 극히 일부밖에 없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있는 현 시대에서 서로를 속이는 속임수는 이제는 하나의 생활처럼 들어와있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불편한 책이다. 읽다 보면 내 치부가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예만 들었지만 그 예는 위에서 얘기했던 대로 얼마든지 우리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알아야 할 부분이다. 불편한 진실이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이러한 진실을 무시해버리면 세상은 더욱 암울해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어떨지 몰라도 미래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도덕적 해이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각해질 것이며 범죄도 더 지능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화이트칼라들의 범죄들은 단순한 미국의 범죄가 아닌 지금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책을 받아보고 그 두께에 일단 놀랐고(후기 빼고 356장이다) 읽으면서 그 내용에 놀랐다.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한번은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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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grouch.ginu.kr BlogIcon ginu 2009.03.03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주니님의 추천을 보고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친구에게도 안겨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 읽고 나니 뭔가 남는다는 느낌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 Favicon of http://minimonk.tistory.com BlogIcon 구차니 2009.03.03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을 읽지 않기로 마음 먹어서, 끌리기는 하는데 말이죠 ㅋ
    어떻게 보면 마켓팅 역시 치팅 스킬이니, 그리고 그러한 자신을 포장하는(나쁘게 말하면 뻥튀기하는) 것도 기술이라고 일컬어지는 현대사회에서 고집스럽게 한길만 파고 자신을 광고하지 않는 장인은 사라져갈수 밖에 없고, 이러한 사실이 안타까움을 넘어서 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1명이 다르면 틀린거지만,
    1명빼고 다 같으면 1명이 틀린게 되는 사회에서
    어떤 1명이 되어야 할지 참 고민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