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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 모바일 7이 기다려지면서도 6.5를 버릴 수 없는 이유는?
    Mobile topics 2009. 3. 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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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MWC 2009에서 MS는 윈도 모바일 6.5와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아직 윈도 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등장하지 않아서 얼마나 성능향상이 있는지 모르지만 MS의 관계자의 말을 빌려 말하면 적어도 기존 윈도 모바일 6.1에 비해 25%의 성능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알다시피 윈도 모바일 6 시리즈들은 기존 WinCE(윈도 임베디드 컴팩트) 5를 기반으로 스마트폰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OS다. 그것은 이번에 소개된 6.5 버전도 마찬가지다. 즉, 커널 자체는 기존 6.1과 동일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메모리 관리 등을 손봐서 기존 6.1에 비해 25%의 성능향상을 이끌어냈다. UI에 대한 변화 역시 기존의 6.1에 비해 벌집모양으로 바뀌어서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뀌었지만 이보다는 MS 내부에서는 퍼포먼스 향상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거 같다.

    하지만 윈도 모바일 7의 경우 윈도 모바일 6 시리즈와 다른 커널을 사용한다고 한다. 내년 하반기쯤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져있는 윈도 모바일 7은 WinCE 6을 기반으로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것이 아닌 WinCE 7 코드를 기반으로 모바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WinCE 6이 아닌 WinCE 7을 코드베이스로 선택했다는 얘기는(아직까지 WinCE 7에 대한 자세한 얘기가 안나오고 있다) 그만큼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서도 최신의, 최적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보통 윈도 모바일은 현재 나오는 WinCE 버전보다 한단계 낮은 버전을 기준으로 커스터마이징 되어왔다. 모바일, 특히 휴대폰에 들어가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안정화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데스크탑 플랫폼인 윈도 7 코드를 기반으로 해서 나오는게 아니냐는 생각이었는데(멀티터치를 비롯한 여러 기능들이 윈도 모바일 7과 윈도 7에서 동시구현되고 있기에) 데스크탑 플랫폼인 윈도 7이 아닌 임베디드 플랫폼인 WinCE 7을 기반으로 나온다고 한다.

    태생적 한계가 있는 윈도 모바일 6 시리즈의 WinCE 5 기반 커널을 버리고 WinCE 6이 아닌 WinCE 7의 코드를 기반으로 다시 재탄생하게 되는 윈도 모바일 7은 MS 내부에서도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고 다닐 정도로 나름 자신하고 있는거 같다. 그동안 임베디드 분야에 있는 엔지니어들, 특히 모바일 기기쪽 엔지니어들은 윈도 모바일을 탑재하는 것에 대해 많이 꺼려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같은 칩셋을 쓰고도 임베디드 리눅스나 누클리어스와 같은 실시간 OS를 탑재하는 것이 더 퍼포먼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포팅하기 쉽고 개발하기 쉽고 생산성이 높다는 이유로 윈도 모바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었다(여기서 말하는 생산성은 단말기의 단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당 완성시기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생산성을 뜻한다). 하지만 늘 퍼포먼스의 일부를 손해본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내년에 나올 윈도 모바일 7에는 이러한 우려가 싹 가시지 않을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듯 싶다.

    그렇다고 이번에 나온 윈도 모바일 6.5는 그냥 버리는 플랫폼인가? 적어도 아니다. 앞서 얘기했던대로 기존 6.1보다 무려 25%나 더 성능향상이 있었다고 한다. 더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이다. 모든 운영체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당연히 안정성이다. 툭하면 죽어버리는 운영체제는 쓸모없는 운영체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윈도 모바일 5에서 윈도 모바일 6 시리즈로 플랫폼 전환은 내부적인 API 사용의 변화 및 아키텍쳐 번화로 어렵다고 하지만 6에서 6.1로의 변환은 손쉬웠다고한다. 그 얘기인즉 기존 6이나 6.1로 개발된 수많은 윈도 모비일 기기들을 6.5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해서 더 안정적인 플랫폼을 쓸 수 있도록 제조사들이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 당장에 HTC는 터치 시리즈에서 6.5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MS도 제조사들을 설득해서 6.1에서 6.5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윈도 모바일 7이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 만큼 그 사이에 무려 1년반정도의 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윈도 모바일 6.5의 시대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이 조만간 발표될 윈도 마켓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당장에 윈도 마켓플레이스는 6.5부터 지원한다고 하니 윈도 모바일 7에 대한 준비만큼이나 6.5에 대한 마케팅 전략 등을 잘 세워서 괜히 낀 플랫폼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윈도 비스타는 윈도 XP와 윈도 7 사이에 끼어서 이래저래 욕만 잔뜩먹고 거의 사장될 분위기가 되어버렸는데 윈도 모바일 6.5는 윈도 비스타와는 다르지만 어쩌면 분위기상 그렇게 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여하튼간에 윈도 모바일 7이 무척이나 기다려지는 만큼이나 윈도 모바일 6.5가 나름 선전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덧붙임1)
    윈도 모바일 7은 데스크탑 플랫폼인 윈도 7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닌 임베디드 플랫폼인 WinCE 7 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이전에 윈도 7 기반이라고 썼는데 다시 찾아보니 참고로 했던 포스트가 문제가 있었던거 같다. 그래서 다시 수정해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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