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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블로그와 블로그 네트워크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Blog 2009. 2. 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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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에 소규모 블로그 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글을 쓴 다음에 이런저런 피드백들을 많이 받았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팀블로그와 블로그 네트워크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었다. 내 이야기는 블로그끼리 더 진득하게 뭉치기 위해서 서로의 최신 글들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었는데 팀블로그로 그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는 이야기다.


    일단 블로그 네트워크와 팀블로그의 차이점을 먼저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블로그 네트워크는 말 그대로 개개인의 블로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그것이 링크가 되었건 아니면 어떤 회사에 소속되었건간에 개개인의 블로그가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는 것이 블로그 네트워크다. 그런 의미에서 이글루스나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블로그 들은 각기 이글루스, 네이버, 티스토리(혹은 다음)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블로그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의 툴을 제공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가 너무 커서 블로그 네트워크라고 하기 너무 애매한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이들 블로그들이 블로그 네트워크에 소속되어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앞서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설명을 했을 때 TNM 이야기를 했는데 그나마 국내 블로그 네트워크들 중에서 제일 조직화 되어있기 때문에 예를 들었던 것이다. 해외의 경우 인가짓이라는 가젯 블로그는 웹로그(Weblogs. Inc)라는 블로그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고 데런 로즈의 프로블로거 블로그b5media라는 블로그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다. 이들은 블로그 툴을 제공하는 업체와는 좀 성격이 다르다. 블로그 툴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툴 보다는 트래픽을 모아주고 광고 등의 수익모델도 함께 제공하는 등 에이젼시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앞서 소규모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얘기를 했을 때에는 이런 에이전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트래픽을 좀 더 효과적으로 몰아주는 방법 중 하나가 이런 블로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고.


    팀블로그의 경우 하나의 블로그에 여러 필자가 공동으로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팀블로그의 장점은 하나의 주제(혹은 2~3개의 주제)에 대해서 혼자서 작성하는 컨텐츠의 양보다 훨씬 더 많은, 그리고 다양한 시각의, 양질의 컨텐츠들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많은 컨텐츠들을 만들어내는 블로거들이 많지만 하루에 발행하는 컨텐츠의 양이 많을수록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컨텐츠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다. 속보성 포스트를 쓰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별 의미가 없지만 뭔가 좀 깊이있는 주제를 심도있게 쓰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발행수와 퀄리티는 반비례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포스트를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 정리하는 시간, 쓰는 시간에는 분명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데 많은 양의 포스트들을 발행할려면 그런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아무래도 퀄리티쪽이 떨어지는 글들이 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절대적인 시간 확보 및 다량의 양질의 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같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활성화 되었는데 그것이 팀블로그다. 여러 사람이 쓰더라도 글이 보여지는 것은 하나의 블로그고 독자의 경우에는 그 블로그에서 여러사람이 썼다고 하더라도 하나의 창구로 그 글들을 다 보기 때문에 양질의 다량의 포스트들을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것이 팀블로그다.


    그런데 팀블로그와 블로그 네트워크와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블로그 네트워크는 개개인의 블로그가 서로 연계되어있다. 즉,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있다고 하더라도 글을 읽는 사람은 개개인의 블로그에서 해당 포스트를 읽는 것이다. 결국 트래픽은 글이 쓰여진 블로그에게로 돌아간다. 블로그에 1명의 필진이 있으니 결국 개개인의 블로그 트래픽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팀블로그의 경우에는 하나의 블로그에 트래픽이 몰린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위에서 설명했듯 팀블로그는 하나의 블로그에 여러 필진을 두고 쓰는 방식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결국 그 포스트가 노출되는 블로그로 접속해야 하는데 블로그 네트워크는 노출되는 블로그가 개개인의 블로그인 셈이고 팀블로그는 그 팀블로그 하나인 셈이니 그 하나의 팀블로그로 트래픽이 몰리는 것이다. 이 부분이 분명히 다른 점이다.


    팀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개인 블로그도 같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는데 자기 블로그에 있는 포스트를 팀블로그에 그대로 복사해서 포스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어떤 경우에는 팀블로그에는 각기 블로그에서 주옥같은 베스트 성 글들을 모아서 발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의 명품 블로그를 만들고 그에 따른 필진들의 명성을 높힌 다음에 그 필진의 개인 블로그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블로그의 경우 일단 발행하게 되면 메타블로그사이트던지 검색엔진이던지 노출되게 되며 검색결과에서 같은 화면에 자기 블로그의 글과 팀블로그의 글이 같이 보이게 되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좀 더 상위의 블로그로 트래픽이 쏠리게 될 것이며 만약 팀블로그의 명성이 더 높고 상위에 나타난다면 같은 글(어찌보면 원본인)의 자기 블로그는 트래픽을 빼앗기게 되는 꼴이 되어버린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문제는 없다. 자기 글이니까. 하지만 검색엔진을 통한 트래픽 유입에는 분명한 문제점이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팀블로그를 명품 블로그로 만들어서 명성을 많이 높혀둔 상황이라면 필진의 명성 역시 같이 올라가게 될 것이며 그런 경우에는 같은 글이 아닌 다른 글을 자기 블로그에 적어서 트래픽을 유도하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


    일단 내가 소규모 블로그 네트워크에 대한 언급을 했던 것은 각기 블로그에 트래픽을 좀 더 효과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로 쓸만한 방법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블로그는 각기 블로그에 트래픽이 유입되는 것이 아닌 팀블로그 자체에 트래픽이 유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각기 블로그에 대한 효과적인 트래픽 유입은 바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방식도 도입할 수 있다. 인가짓이 이런 스타일을 쓰는데 팀블로그에 자신의 블로그에서 쓴 포스트의 일부를 게제하고 나머지를 읽기 위해 원문 링크를 걸어두는 형식이다. 팀블로그에는 글의 머릿글이나 아니면 간략한 소개(정리)글 정도만 올려두고는 실질적인 내용은 각기 블로그에서 읽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블로그 네트워크와 팀블로그의 장점을 적절히 섞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찌보면 꽤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 방법에도 여러 단점들이 있으니 구독자 입장에서는 원문을 보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블로그로 이동해서 접속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당 팀블로그에 접속하기 때문에 인식되는 것은 팀블로그가 해당 개인 블로그보다 강하다. 즉, A라는 팀블로그에 1, 2, 3, 4, 5라는 블로그들이 글을 발행한다고 할 때 독자 입장에서는 A라는 팀블로그만 알면 자연적으로 1~5라는 블로그를 알게 되므로 어찌보면 1~5라는 블로그들은 그 존재가 A라는 팀블로그에 가려질 수 있으며 RSS구독 역시 1~5 블로그 각각에 대해서 하는게 아닌 A에 대해서만 해도 되기에 1~5 블로그는 트래픽 유입은 얻을 수 있어도 RSS 구독자에 대해서는 별 재미를 못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뭐 어떤 방식을 도입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보기는 한다. 하지만 개인의 블로그에 효과적으로 트래픽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팀블로그보다는 아무래도 개인 블로그들이 서로 역량을 키워서 평판을 높히는게 좋은데 그것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으로는 앞서 소개했던 소규모 블로그 네트워크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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