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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 모바일을 위한 MS판 앱스토어, WIndows Marketplace for Mobile
    Mobile topics 2009. 2. 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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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09에서 윈도 모바일 6.5가 공개되고 난 이후 MS는 뭔가 시장에 임팩트를 줄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거 같다.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마켓 플레이스(Mobile Application Market Place)와 관계가 있다(전에 이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했던 My Phone 서비스도 모바일 시장에 임팩트를 줄만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규모가 크다고 한다).

    최근 모바일 시장은 휴대폰 하드웨어 싸움에서 마켓플레이스 싸움으로 진화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그 포문을 열어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구글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안드로이드 마켓을 열었으며 이에 질세라 림이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을 한대 모으기 시작하면서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센터가 설립(?)되더니 삼성이 ‘니들 짱나삼~ 우리도 하삼~’하면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열었고 휴대폰 최대 플랫폼을 자랑하고 있는 노키아가 ‘에헴~ 나를 잊어서는 안되지’하면서 오디라는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이렇듯 이제 모바일 시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잘 연결시켜줄 수 있고 제작자와 사용자가 손쉽게 소통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시장으로 승부를 낼려고 하고 있다.

    MS가 윈도 모바일을 위해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마켓플레이스가 이제 그 존재를 드러낼려고 한다. 코드명 스카이마켓(SkyMarket)이라 불리고 있는 서비스. Windows Marketplace for Mobile(이하 윈도 마켓플레이스)가 그 주인공이 되겠다.

    원래는 윈도 모바일 7에서 지원할려고 했던 서비스라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MWC 2009에서 공개된 윈도 모바일 6.5부터 지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수많은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손쉽게 연결시켜줄 수 있으며 다운로드 및 설치가 손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그런데 대부분의 마켓플레이스 어플리케이션들이 다 이런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윈도 마켓플레이스는 다른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와는 다른 점이 있으니 그것은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수많은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한대로 모으게 되면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는 것이다. 현재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는 최근 등록된 어플리케이션이 만개를 넘어서서 조만간 2만개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안드로이드 마켓이나 블랙베리 어플리케이션 센터 등은 아직 정상궤도로 올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윈도 마켓플레이스는 제대로 모이기만 하더라도 등록하고 제공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10만개는 충분히 넘을 것이다. 이미 수년전부터 개발되어서 인터넷상에서 판매되어왔던, 혹은 공유되어왔던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이 한데로 모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애플의 앱스토어가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할려는 개발자들에게 꽤나 까다로운 조건 등을 요구하는데 비해 MS는 윈도 마켓플레이스에서 최대한 개발자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한다.

    또 윈도 마켓플레이스가 갖는 장점은 개발환경에서의 차이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애플에서 제공하는 Object-C 언어를 사용해야 하며 매킨토시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구글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Java를 사용하고 있으며 SDK는 제공되고 있지만 아직 최적화 단계에 있으며 개발툴(IDE)에서 밀린다는 얘기를 듣는다. 심비안의 어플리케이션 역시 안드로이드 마켓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록 자바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말이다.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은 비주얼 스튜디오 2005 이상에서 아주 편하게 MFC를 팍팍 뿌려가며 개발할 수 있다(물론 퍼포먼스 생각하면 Win32 API를 써야하지만(-.-). 그리고 개발자 풀이 애플 개발자나 구글, 심비안 개발자보다 더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생각해보면 심비안이 탑재된 휴대폰이 워낙 많아서 그에 따른 개발자 풀도 넓을 듯 싶지만 윈도 모바일의 경우 일반 윈도용 프로그래머 역시 조금만 노력하면 윈도 모바일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개발자 풀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윈도 모바일 6.5 이상부터 기본적으로 윈도 마켓플레이스 서비스가 장착된다고 한다. 또 찾기도 쉽게 시작메뉴에 배치할 것이라고 한다. 즉,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아이콘 배치 등을 포함)에 마켓플레이스를 배치함으로 손쉬운 접근성을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마켓플레이스 시장에서의 후발주자지만 나름 준비한 후발주자로서 충분히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자신이 보이는 부분이다.

    이렇듯 MS에서는 윈도 마켓플레이스에 대해서 자신이 있는 듯 싶다. 일단 서비스가 시작되면 규모에서 다른 기존의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압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 이유인듯 싶으며 그 부분은 나 역시 동감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든간에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최근 애플의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 쓸모있는 어플리케이션은 몇%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쓸데없는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고는 등록했다고 여기저기 광고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또한 가격체계 역시 공정치 못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실제로 앱스토어에 등록한 어플리케이션의 판매가중 3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그리고 기업형으로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개발한 노력에 비해 들어오는 수익이 그닥 많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드림위즈의 이찬진 사장님은 앱스토어에서 천만원을 벌었다고 하고 있지만 그것은 극히 극소수의 경우에 속하며 또 천만원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직원들에게 월급주고 이것저것 경비를 빼면 그닥 남는 것이 없는 장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MS는 윈도 마켓플레이스를 준비하면서 이 부분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적정선의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 또한 사용자가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는 부분은 좋지만 적어도 노멀 버전과 프리미엄 버전을 나눠서 사용자들이 언제든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우수 애플리케이션 장터를 따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 그 기준은 MS와 그것을 같이 고민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며 이 기준이 잘 정해진다면 비록 후발주자라고는 하지만 풍부한 기존 어플리케이션 풀과 개발자 풀을 갖고 있으며 최근 점점 그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윈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윈도 마켓플레이스는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일단 윈도 모바일 6.5에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한 다음에 모두들 기다리고 있는 윈도 모바일 7에서 본격적으로 시장탈환을 시작할 듯 보인다. 그 행보를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듯 싶다.

    추가1)
    재미난 소식이 하나 전달되었다. 윈도 모바일 6.1이 탑재된 스마트폰들이 점점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HTC는 자사의 윈도 모바일 6.1이 탑재된 스마트폰들에 윈도 모바일 6.5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결정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한국이다. 국내법상 디바이스에 탑재된 OS의 업그레이드는 불가능하다고 한다(왜 이런 법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면 답변 좀 부탁드리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OS 업그레이드를 할 수는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불법이라는 얘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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