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네트워크. 기업형(법인형) 블로그네트워크. 최근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높히고 있는 블로그들을 보면 이런 네트워크형 블로그들이 많다. 이 블로그에서 자주 소스를 받고 있는 테크크런지 역시 기업형블로그네트워크고 보잉보잉과 같은 블로그 역시 블로그네트워크라고 알려져있다(주1). 블로그네트워크는 여러 블로그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져서 하나의 거대한 블로그로 꾸며지는 그런 형식을 뜻한다(정확히 말하면 저런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기 편하게 저렇게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번주 토요일에는 TNM에서 주관했던 블로그네트워크 포럼이 있었다. 관심이 있어서 신청해서 포럼에 참석했는데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 들을만한 내용들도 많았다. 특히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에 대해서 향후 더 영향력이 증대될 것이고 국내에서 역시 그런 영향력을 증대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형 블로그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아직까지 국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테크크런치나 보잉보잉과 같은 어찌보면 언론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블로그가 없는게 사실이다. 개인블로그들은 많고 그 중에서도 나름 파워블로그라 얘기듣는 블로그들도 많지만 테크크런치와 같은 언론과 같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블로그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블로그가 파트너로 가입되어있는 TNM이 그런 것들을 할려고 이것저것 준비중이라고 하는데(최근 온라인언론으로 등록한 야구타임즈라는 블로그가 그런 하나의 시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앞으로 과연 국내에서도 테크크런치나 보잉보잉과 같은 언론급 미디어 블로그가 생길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듯 싶다.

보잉보잉(boingbogin)은 미국에서 꽤 영향력있는 블로그네트워크다.

가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여기저기 여러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많이 보는 문구가 '미디어로서의 블로그'라는 문구다. 미디어라는 단어가 갖는 뜻은 무엇일까? 단순히 사전적인 의미로만 보면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네이버 국어사전)'이라고 되어있다. 대중 매체, 매체, 매개체라는 말로 대신하기도 하는데 흔히들 신문, TV방송(뉴스, 오락, 교양 프로그램 모두 포함해서) 등이 미디어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역시 이러한 미디어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서 각 언론사의 언론사사이트 들이 이런 인터넷 속의 미디어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도 점점 이러한 인터넷 속에서 언론사사이트와 비슷한 역할을 할려고 하고 있으며 또 요구받고 있는게 현실이다. 미디어라는 단어의 해석을 어디까지 해야하느냐에 따라서 선을 그어야겠지만 온라인 칼럼등 자신의 주관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것도 이제는 미디어의 범주속에 들어간다고 보는 상황에서 블로그의 미디어로서의 역할요구는 어느정도 예정되어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블로그는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글로 표출하는 툴이기 때문에 개인칼럼에 속할 수 있으며 앞서 언론사 등에서 나오고 있는 각종 칼럼들도 다 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모두 포함되어있기에 블로그 역시 이제는 미디어라고 말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얘기다. 자신의 이야기를 인터넷상에서 글로 표현하는 것이며 그 표현이 검색엔진이든 메타블로그사이트든 다른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블로그도 이제는 미디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블로그가 갖는 분명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IT세계에서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블로그네트워크다.
(처음에는 테크크런치가 뉴욕타임즈와 같은 언론사닷컴인 줄 알았다 -.-)

이렇듯 이제는 개개인의 블로그가 미디어화가 되면서 어떻게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싶고 영향력을 키우고 싶으며 그로 인한 명성도 얻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런 와중에 태어난 것이 아마도 블로그네트워크가 아닐까 싶다. 개인블로그가 갖고있는 한계는 아무래도 분명하기 때문에 키울 수 있는 범위도 한정되어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런 개인블로그들이 서로 뜻을 합해서 컨텐츠를 모으면 분산되어있던 트래픽들도 모을 수 있고 분산되어있던 대표이미지들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어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효과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간단히 얘기하면 군데군데 퍼져있는 조그만 영향력을 하나로 모아서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산술적인 수치로 따질 수 있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쩌면 각기 갖고있던 영향력의 합산보다 더 큰 영향력으로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인지도 역시 커진다. 물론 블로그네트워크의 대표ID의 인지도가 커지는 것이지만 해당 블로그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수익 역시 개인이 각기 운영하고 있던 블로그를 통한 수입보다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비율에 따라서 수익분배는 정해지지만 그 분배된 수익이 개인 블로그를 운영했을 때의 수익보다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까(이건 단순한 예상일 뿐이다).

블로그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되면 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관리자가 블로그네트워크의 대표ID가 될 것이다(블로그타이틀의 의미가 아니라 그 블로그의 메인 저자의 의미를 뜻한다). 그 운영자는 여러 블로그에서 보내온 각종 컨텐츠들을 관리하고 선별하고 또 편집하여 블로그네트워크에 게제할 것이며 그 블로그네트워크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케팅 등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만큼 그 운영자 역시 에디터로서의 명성을 갖게 될 것이며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게 될 것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블로그네트워크의 메인에디터로서의 그 대표ID의 명성 및 영향력이 에디터에게 집중될 수도 있다. 그 부분은 그 블로그네트워크의 구성원들이 서로의 합의하에 조절해나가야 할 문제며 숙제가 된다. 뭐 그 부분은 나중으로 치자고 하더라도 앞서 얘기했듯 블로그의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이렇게 떼거지(^^)로 움직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렇게 블로그네트워크의 역할이 조금씩 커지면서 편집자들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앞서 블로그네트워크의 운영자가 그 대표ID의 명성 및 영향력의 상당수를 가져갈 수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것은 곧 메인편집자의 역할을 어느정도로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또한 잘된 편집이 독자의 수와 구독자의 수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만큼 그 영향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다음블로거뉴스도 이런 블로그네트워크의 하나로 보여지며 네이버에서 하고 있는 오픈캐스트 역시 이런 블로그네트워크의 한 종류라고 볼때 이런 편집자들의 역할은 점점 막강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한다.

뭐 여하틋 저번주의 포럼의 내용들을 보면서 향후 미디어로서의 블로그가 가야 할 방향 및 앞으로 이 블로그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던거 같다. 앞으로 롱런할 수 있는 블로그가 되기 위해서는 미디어적인 요소들을 많이 필요로 할 듯 보이며 블로그네트워크와의 연계도 계속 이뤄져 나가야 할 듯 싶다.

주1) 여기서 언급한 보잉보잉이나 테크크런치의 경우 엄밀히 따지면 블로그네트워크는 아니다. 실제로 포럼에서 몽양부활님의 PT에는 이들 사이트는 비네트워크로 분류되어 있지만 기업형블로그시스템이고 일반 기업홍보용블로그가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네트워크의 범주로 넣어서 설명을 했다.

ps) 글을 다 쓰고 발행한 다음에 다시 읽어보니 보잉보잉이나 테크크런치보다 이 글의 성격상 어울리는 블로그네트워크 모델은 아마도 인가젯(http://www.engadget.com/)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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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주니

학주니의 시선으로 본 IT 이슈와 사회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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