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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방의 포탈서비스로 전락해버린 MSN, 뭔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IT topics 2008. 12. 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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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전에 뉴스를 쭉 살펴보는데 재미난 뉴스가 하나 눈에 들어왔다. 한국MS가 인터넷 사업을 따로 독립법인화해서 MSN 등 인터넷 사업을 다시 한번 활성화시켜보겠다는 뉴스다. 물론 정확한 사실은 아닌듯 싶고 MS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으며 한국MS에서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고 뉴스는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루머가 나왔다는 것 자체도 꽤나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보통 국내 포탈사이트를 얘기할 때 네이버와 다음, 야후, 엠파스, 네이트 까지 얘기를 한다. 그리고는 MSN은 쏙 빠진다. MSN도 MS에서 운영하는 포탈사이트며 적어도 미국에서는 라이브 서치의 점유율처럼 적어도 3~4위권은 지켜주는 포탈사이트인데 국내에서는 완전 찬밥신세가 되어버렸다. 네이트의 경우 네이트온 메신져의 역할로 나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비해 MSN은 윈도 라이브 메신져나 MSN 메신져, 심지어 옛날 윈도 메신져까지 다 합쳐도 네이트온에 밀려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래도 꽤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고 있는데 메신져와 제대로 점유율을 연동시키지 못하는 MS는 결국 MSN을 저 변방의 포탈사이트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솔직히 국내 포탈사이트들은 얼추 구성이 비슷하다. 뉴스세션이 메인을 이루고 거기에 자체적인 블로그나 카페, 커뮤니티 등의 컨텐츠들을 내세운다. 네이버는 네이버 뉴스 세션과 함께 네이버 블로그, 지식iN, 카페 등에서 나오는 컨텐츠로 국내 No.1 포탈사이트를 구축했다. 다음 역시 미디어 다음과 함께 블로거뉴스, 티스토리, 다음 블로그, 카페 등의 컨텐츠로 네이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아래도 야후 코리아가 차지하고 있다. MSN도 보면 뉴스세션이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다른 포탈사이트에 비해 블로그 등의 컨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MSN의 문제점은 뭔가? 일단 성격자체는 야후 코리아를 쫒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야후의 컨텐츠들은 주로 정치, 시사쪽이 아닌 연예, 스포츠 등의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주류를 이룬다. MSN의 뉴스들을 보면 정치, 경제쪽 보다는 연예, 방송 등의 엔터테인먼트 컨텐츠가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치, 경제, 사회와 같은 시사 분야는 네이버와 다음이 거의 꽉잡고 있으니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로 방향을 잡은 듯 싶다. 그런데 그 분야에서는 이미 야후가 나름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야후에 밀려 4~5위, 아니 그 이하로 떨어져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나 다음의 경우 블로그나 카페, 지식iN 등의 자체적인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 역시 야후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체적인 컨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MSN은 이러한 자체적인 컨텐츠가 거의 없다. 과거의 웹1.0 시대에나 쓰는 게시판 등을 통해서 갖고 있는 정보들이 전부다. 메인에 노출되는 컨텐츠에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래도 메신저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윈도 라이브 메신져를 MSN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다운받을 때만 MSN에 접속하고는 그것으로 땡이라는 것이다. MSN과 메신져가 뭔가로 잘 연동되어서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높혀야 하는데 그것이 부족하다는게 문제다.

    과연 조만간 런칭할 3세대 라이브가 이러한 열악한 MS의 인터넷 사업에 활로를 뚫어줄 것인가? MS는 3세대 라이브 서비스를 신개념 SNS로 키워볼 생각인 듯 싶은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라이브 메신져에 OpenID 역할을 하도록 하여 하나의 로그인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만들겠다는 MS의 복안이 점유율에서 처절하게 밀리고 있는 MSN과 여타 MS 인터넷 서비스를 얼마나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단 타 서비스보다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잘 활성화시키도록 3세대 라이브 서비스의 타겟을 맞추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일단 단순한 루머가 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독립법인은 아니더라도 포탈서비스에 정통한 인사가 인터넷 사업부의 수장이 되어 뭔가 획기적으로 MSN 등 MS의 인터넷 사업을 계획하지 않는 한 MS는, MSN는 국내에서 이름내밀기 참으로 어려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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