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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히 기업을 위한 기술, 가상화
    IT topics 2008. 10. 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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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데스크탑 PC나 서버, 노트북 등 하드웨어 시장에서 유행되다시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 하나 있다. 아마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가상화(Virtualization)라 불리는 기술로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VMVare나 VirturePC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접해봤을 기술이다. 이게 요즘 하드웨어 업계에 화두로 떠올랐다.

    VMware나 VirturePC 등의 어플리케이션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던 가상화 어플리케이션이다. 그런데 최근 다시 기업환경에서 IT 정책에 하나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왜일까? 예전에는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지원을 했으나 이제는 CPU와 같은 하드웨어 레벨에서까지 가상화를 지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성능상의 문제가 최근에는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며 또한 이 가상화와 요즘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절감 등의 그린 정책 및 보안 정책에 맞물려서 해답처럼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이슈화가 되고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일단 개인이 사용하는 PC 환경에서의 가상화는 큰 의미는 없다. 앞서 가상화에 대한 글에서 썼듯 가상화는 철저히 개발자 중심, 그리고 기업 환경에서 유용한 기술이지 개인 입장에서는 그닥 유용한 기술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IT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상당히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게 가상화 기술이다.

    어제(10월 14일) DELL이 Dell 에너지 감량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잠깐 가서 들었는데 세미나의 핵심은 가상화를 통해서 기업에서 소비되는 전력 낭비를 막고 데이터 집중화로 보안을 강화하자는 얘기였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눈에 띄는 것은 데스크탑 가상화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였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현재 노트북 위에서 윈도 서버 2003으로 뭔가를 작업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윈도 XP를 통해서 또 다른 작업을 동시에 해야하는 경우가 생겼다. 윈도 서버 2003은 그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주로 3가지 방법을 쓰지 않을까 싶다. 첫 번째는 다른 윈도 XP가 설치된 노트북이나 PC에 가서 작업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원격 데스크탑을 이용하여 윈도 XP가 설치된 PC에 접속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VMWare나 VirturePC 등을 이용해서 윈도 XP 이미지를 올려서 실행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다른 방법들도 많지만 보통 위의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델에서 제시했던 가상화 솔루션은 두 번째와 세 번째의 혼합이라 보면 된다. 회사에 고성능 서버들로 구성된 작업 서버군을 둔다. 회사의 직업은 보급받은 단말기(데스크탑 PC나 노트북, PDA 등)를 통해서 회사의 작업 서버군에 접속을 해서 작업을 한다. 그런데 원격 데스크탑을 이용해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전용 가상화 클라이언트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접속을 하게 된다. 그러면 이 클라이언트는 서버에 신호를 보내고 서버는 그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서 자신의 서버에 가상화 어플리케이션(VMWare 등)을 이용하여 요청에 맞는 가상 데스크탑을 만들어서 그 가상 데스크탑과 클라이언트를 연결시킨다. 사용자는 클라이언트를 통해 접속한 서버의 가상 데스크탑을 사용하는데 그게 원격 데스크탑을 이용하여 다른 PC의 자원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위의 두 번째, 세 번째 방법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격 데스크탑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그 서버의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전용 클라이언트 및 가상 데스크탑을 이용하는 것이 틀릴 뿐이다.
    왜 서버 제품에서 가상화가 각광을 받게 되었는가 하면 일반적으로 서버가 자기에게 할당된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한다. CPU나 메모리 등 서버를 구성하는 자원을 평균 5%, 많으면 10~15%정도밖에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나머지는 낭비되는 셈이다. 하지만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이러한 자원 사용률을 80~85%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10%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6~7명만 붙어서 사용한다면 6~70%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가상화 솔루션이 자원을 완벽하게 물리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하는데 최근 나오는 가상화 솔루션 및 CPU가 그것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가상화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이득을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회사의 직원들에게 보급되는 단말기를 고성능으로 지급할 필요가 없어진다. 실질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회사 내에 배치된 고성능 메인 서버군이며 클라이언트가 장착된 단말기는 그저 네트워크에 잘 붙어서 서버에서 보내주는 화면을 잘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그렇다는 얘기는 단말기 자체에서 처리되는 일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북 정도의 사양만 된다고 해도 충분히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즉, 고전력의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으니 비용면에서나 전력 소모면에서나 회사에서는 이익이라는 얘기다.

    두 번째는 모든 작업이 메인 서버군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데이터의 이동 자체가 극히 제한된다. 그것은 데이터 입출력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매우 편리하며 보안적으로도 매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저장 자체가 메인 서버군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인터넷 등을 제한하게 되면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제한할 수도 있으며 네트워크 솔루션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서 인쇄 역시 지정된 공간에서만 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다. 또한 데이터가 한군데에 몰려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검사 등도 한군데서 다 하면 되며 가상 데스크탑에 적용되는 보안 패치들도 메인 서버군에서만 하면 나머지 가상 데스크탑에도 적용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리자 입장에서는 보안적으로도 관리적으로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는 이동성이 매우 편리해진다. 일단 회사 메인 서버군에만 접속할 수 있으면 어디서든지 자기가 작업하는 환경 그대로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VPN 등의 네트워크 보안이 선행되어야 하지만 집에서나 혹은 외근을 나갔을 때에도 회사 내부에서 사용했던 환경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일의 효율성도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 이외에도 여러 매리트들이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매우 반길만한 솔루션이라 할 수 있다. 비용 절감 면에서도 그렇고 관리 측면에서도 그렇고 보안 측면에서도 그렇고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데스크탑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고 있는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다. 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말이다. 국내에서도 이런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이런 가상화 기술은 개인적으로는 그닥 의미가 없고(오히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더 피해(?)가 간다) 회사 입장에서 유리한 솔루션이다. DELL이나 HP 등 서버 제품군을 판매하는 벤더들은 개인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저런 솔루션을 내놓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저런 것을 보면서 점점 기업에서의 업무환경이 빡빡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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